이번 문서는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복습과, 동학농민운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살펴볼까 합니다. 이른바, 공간과 시간을 생각해보는, 입체적인 이해를 감히 추구합니다! 하하. 곧바로 이야기 출발!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의 상황을 전라도 지역과 서울 지역으로 나뉘어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전라도에서 일어난 상황부터!

 

 전라도 고부에서 촉발되었고, 이윽코 백산봉기에서 거세게 일어나며, 전주성을 점령! 이 비상사태를 맞이해, 이후, 청과 일본이 냅다 조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농민군과 전주화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만행 (경복궁 점령 등) 에 맞서며 대대적인 2차 농민봉기가 시작되는데, 우금치 전투로 연결되었습니다. 길었던 지난 문서의 내용을 한 문단으로 압축한 것이지요.

 

 그럼 서울의 상황을 볼까요. 일본이 조선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걸며, 인천에 상륙한 이후, 무지막지하게도 경복궁을 점령하였고요. 그 후, 일본은 청일전쟁을 일으킵니다. 이후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조선 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교정청을 폐지하고서, 군국기무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주목해 볼 대목은, 그러면 도대체 군국기무처에서 무엇을 했느냐 를 보자는 겁니다. 또한 분명하게 생각해 봐야할 점은, 군국기무처에서 대규모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을 싹 진압해 버린단 말이지요. 다음 문서에서는, 1894년에 이어지는 갑오개혁의 주요 내용들을 쭉 정리하며, 배울텐데요. 군국기무처를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개혁이 일어나지만, 그 이면에는 동학농민운동까지 진압했다는 것을 함께 이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갑오개혁과 동학농민운동 진압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둘다 일본이 깊숙히 개입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럼 이번에는 시간적으로 요약정리를 시도해볼께요. ① 서막 - 조병갑과 고부봉기, 사발통문이 돌고 합니다. ② 안핵사 이용태가 내려와서는 봉기 주도자를 탄압합니다. ③ 백산봉기가 일어나며, 전주성 점령! 조선 비상 상황! ④ 당황하셨어요? 청나라에 SOS 하는 막장 정권! ⑤ 청군 외에도 텐진조약으로 일본군이 상륙합니다. ⑥ 정부와 농민군은 전주화약을 체결하고, 집강소, 교정청 설치되고요.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이제 농민운동 사태가 화약 체결하며 끝났으니, 일본이 돌아가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놈들이 철군을 무시해 버리고 한다는 짓이, ⑦ 상륙한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해 버립니다. ⑧ 청나라와 맞짱 뜨자며, 청일전쟁을 일으키는 일본. ⑨ 군국기무처를 만들어서, 두 가지 일을 해나갑니다. ⑩ 반외세를 들고 일어나는 대규모 2차 농민봉기를 무력제압해 버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내세우며 갑오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군국기무처에서 단행한 첫 번째 개혁을, 갑오 1차개혁 이라고 합니다. 갑오 1차개혁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을 천천히 살펴보면, 과거 갑신정변 때 주장했던 내용들, 그리고 동학농민운동 때 주장했던 내용들의 상당부분이 실행됩니다. 군국기무처라는 것이 일본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그래서 개혁 자체가 일본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처럼 표면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의 지난 10년간의 (좌절된) 개혁 운동들이 "절대로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음, 그러니까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갑오개혁은 일방적인 일본식의 개혁으로 보자니 곤란하고, 또한 조선의 개혁요구들이 들어있는 자주적인 개혁으로 보기에도 곤란한, 복합적인 성격이 있었음을 배경으로 파악해두면 되겠습니다.

 

 어서 구체적 내용으로 들어가야 겠네요. 정치면에서는, 청의 종주권을 부인하며, 연호를 쓰자고 합니다. 중국의 책봉을 받는 조공시스템을 벗어버리자는 건데요, 갑오개혁부터는, 청의 연호인 광서 대신, 개국기년 503년 이라는 조선의 연호를 씁니다. 이런 모습은 상당히 자주적이지요.

 

 물론, 전반적으로 갑오개혁의 뒷배경에 일본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조선과 청나라와의 관계가 끊어지기를 원했습니다. 이를테면, 18년 전인, 1876년 강화도조약 때부터 (조선이 자주국이라며) 주장하던 논리였으니까요. 왜냐하면, 일단 이렇게 자주국으로 만들어놔야, 훗날 조선을 자기네 식민지로 만들던, 경제를 다 뺏어먹든간에 시비 거는 세력이 없게 됩니다. 뒷배경으로 보면, 어쩌면 증말 안 보이게 나쁜 놈들이지요. 바꿔 말해,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던 일본 세력이 1894년을 기점으로 노골적으로 조선을 간섭하는 계기가 된다고 봐도 충분합니다. 청일 전쟁에서도 결국 일본이 이기기도 했고요. 뭐, 어쨌든 연호에 있어서는, 조선의 자주적인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꼭 체크해 둡시다!

 

 또한, 중앙정부조직을 바꿉니다. 왕이 있으면 그 밑의 조직을, 궁내부와 의정부로 분리를 시켜놓습니다. 각각, 궁내부에서는 왕실사무를 주로 담당하고요. 의정부에서는 행정사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주로 전제군주국가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과거에는 의정부에서 왕실 업무도 보고, 행정 업무도 보고 다 같이 했던 것을, 이제부터 개혁을 통해,  나눠버리게 되면 "왕권이 떨어진다"는 의미 입니다. 다시 말해, 왕이 맘대로 하지 못하도록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당연히, 여기에도 일본의 뒷배경이 작용합니다. 앞서 보았듯이 일본은 청일전쟁을 이기며, 조선을 자주국으로 만들어, 청나라의 영향력에서 조선을 떨어뜨려 놓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걸림돌인 고종의 영향력도 축소시켜 버리길 원했습니다. 고종이 왕자리에 앉아서 자기들 일본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주 곤란해질테니, 정부조직에 칼을 대고 수술에 들어가, 미리 왕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놓는거지요. 결코, 조선이 단번에 망한게 아니라, 외세에 의해 이정도로 치밀하게 굴러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직을 바꾸며, 군국기무처도 만들고요.

 

 원래 의정부 6조 체제로 유지되던 조선 이었는데, 6조 역시도 변경되며 의정부 8아문 으로 바뀝니다. 이 대목 중요하니, 잘 체크해둘 필요가 있겠네요. 왜냐하면, 뒤에 나올 갑오 2차개혁에서는 8아문이 다시 7부로 바뀌거든요. 그래서 시험에 헷갈리라고 자주 등장합니다. 행정조직에 있어서, 8아문은 갑오1차개혁 이야기고, 7부는 갑오2차개혁 입니다!

 

 (*한편, 잠깐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려, 갑신정변에서는 재정의 일원화를 추구하며, 호조에서 재정을 관리하자고 주장한 바 있었습니다.) 갑오 1차개혁에서도 재정 일원화 이야기 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제 6조도 없고, 따라서, 호조도 없어지잖아요. 이번에 바뀐조직인 아문에서 관리해야겠네요. 따라서 갑오개혁 재정일원화 대목에서, 재정을 관리하는 곳은 "탁지아문" 입니다. 이쪽의 탁지아문 역시도, 8아문 변경과 함께 시험에 아주 잘 나오니, 눈 부릅뜨고 잘 파악해 두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예시 지문에, 재정 일원화를 "탁지아문"으로 하였다. 재정 일원화를 "호조"로 하였다. 이것만 보고도, 1894갑오개혁(아문아문아문... 될때까지 아문아문...)과 1884갑신정변(호조)을 정확하게 유추해 낼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국사의 흐름을 마스터한! 훌륭한 거에요. (*마치 암기국사를 유도하는 것 같은데, 반성합니다. 하하. 근대사 관련으로는 갑신정변이나 갑오개혁이 시험에 참 자주 나오니까, 그래도 잘 파악해 두면 좋아요.)

 

 게다가, 대표적으로 이런 문제들도 정말 잘 나옵니다. 통리기무아문 및 12사 체제 당시의 내용들은 무엇이 있었는가? 맞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가. □□□ 나. □□□ 다. □□□ 라. □□□  여기서 또한 난이도를 더욱 높이면, 그와 함께 (갑오개혁의) 군국기무처 체제 당시의 개혁 내용들은 무엇인가? 이렇게 물어보면, 우리는 절대로 당황하지 말고, 자세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군국기무처의 개혁 내용이야 지금 문서 두 개를 통해서, 열심히 보게 될테니까, 잘 봐두시면 될테고요!

 

 통리기무아문 때는, 별기군, 5군영→2영, 조사시찰단, 영선사 같은 내용들이 떠올라야 겠지요. 에이, 한 번만에 다 외우는 사람 없어요. 자꾸 보다보면 되요. 그렇게 믿으세요! 아이돌 그룹 멤버 외우기 보다 쉬울지도 몰라요. 저는 예전에 미쓰에이라는 그룹에서 수지 밖에 몰라서 애들에게 엄청 비난먹고, 그런 아픈 개인사가... (생략) 여하튼, 역사를 너무 부담스럽게만 바라보지 않는다면 충분해요. 계속 몇 번씩 보다보면 저절로 된다니까요. 힘내면 뭐든 됩니다!!!

 

 잠시 끊고, 다음 문서에서 이후의 전개를 계속해서 살펴볼께요. 갑오 1차개혁에서는 왕권이 약해지고 있으며, 탁지아문을 통해 재정일원화가 되고 있다, 이 정도를 체크해 두시고, 다음 문서로 넘어가 봅시다 >.<)!

 

 오늘의 영감 - 세네카 라는 사람의 말을 덧붙여 봅니다. "어떤 일을 겪어 내느냐보다 어떻게 겪어 내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라네" 저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2013년 초에 단 한 문단을 읽고, 가치관이 역전되었습니다.

 

 뭔가 엄청난 말도 아니었습니다.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바로 그 때가 세상에 내놓을 때다!" 그 뒤부터, 한 번쯤 꿈꿔봤었던 것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맘껏 보고 싶어서, 정말로 맘껏 보고, 아주 그냥 손가는대로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뻔히 부족하더라도,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간다는 게, 가끔은 참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주 가끔은, 민망할 칭찬을 듣고서는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문단을 소개할까 합니다. 혹여 모르니까요. 누군가의 가치관이 역전된다면, 그것 자체가 기적일테니까요. "당신이 불가능한 일을 이루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부지런히 하라. 그 목표가 불가능해 보여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부지런히 하다 보면 세상은 바뀌는 법이니까. (Be the Miracle 중에서)"

 

 하늘을 나는 새는, 결코 박식한 지식과 현명한 재능을 갖추었기 때문에 나는 것이 아닐테지요. 그저, 날기 위해서 날개를 계속 움직였기 때문에 날 수 있을 뿐입니다. "노력해본다"는 것은,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왜 매번 똑같을까를 머리 쥐어뜯어가며 연구하며 자학하기 보다는, 그저 오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당장 하는 편이 때로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아름다운 인생에게 두 손 모아 응원을 보냅니다. / 리뷰어 시북.

 

(※이 자료정리는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를 노트로 요약하고, 메모를 함께 쓴 것입니다. 개인적 용도로는, 공부방 등 에서 활동할 때, 보조 자료나 참고 자료, 혹은 글쓰기 영감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거기에 대한 일종의 고찰이기도 합니다. 키워드 형태로 중요한 부분들은 나름대로 강조해 두었습니다. 크게 바라는 것은 없으며, 다만 짧게나마 영감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by 시북 2013.11.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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