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프랑수아 를로르 의사 선생님께 향하게 되었고, 후속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꾸뻬 씨의 인생 여행을 매우 애정 깊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네요. 인생에 대하여 가볍고 예리한 통찰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꼬마 꾸뻬 라는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와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도 했네요.

 

 꼬마 꾸뻬와 저는 닮은 점도 있었습니다. 게임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누가 오게 되면 게임으로 이야기를 펼치곤 했다는 점은 신기했습니다. 아, 나도 꼬마 꾸뻬처럼 공부도 가열차게 더 열의 있게 해서, 아빠 꾸뻬 처럼 의사가 되었으면 딱 완벽했는데... 신은 너무 많은 것을 주지 않았나 봅니다 (웃음)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꼭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의사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구나! 직업 만족 순위에 괜히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대목들을 떠올려볼께요.

 

 저자 : 프랑수아 를로르 / 역자 : 강미란 / 출판사 : 열림원

 출간 : 2011년 02월 28일 / 가격 : 16,000원 / 페이지 : 382쪽

 

 

 우선 가진 것이 3배가 된다면 행복할까 되묻는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꼬마 꾸뻬는 상상을 하거든요. 용돈이 3배가 된다면 어떨까, 게임을 3배로 사게 되면 행복해질까? 그러면서 부유한 절친 친구 한 명을 떠올리지요. 그 친구는 게임이 많았지만, 다 하지도 못하고, 그리 즐거워 하지도 않았다는 것. 그래서 꾸뻬는 여기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알게 됩니다. 욕심은 끝이 없어서, 3배를 가져도, 거기서 또 3배를 곱해서 원하게 되고, 결국 9배, 27배나 더 가져도 만족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인생 수업, 경제관 수업에서,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참 필요한 것 같아요. 중요한 것 하나만으로도 인생은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 그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도 너무 많아서 아르튀르는 최고 높은 레벨까지 올라갈 정도로 한 게임을 오래 할 수가 없었다.(p.241)" 이것은 비극적인 일이에요. 그리고 불만족으로 가는 지름길이지요. 열혈 게이머였던 제가 20대 시절, 뼈아프게 겪었던 진실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사놓고 클리어하지도 못하는 것이 하나 둘 늘어가기만 하고, 시간은 당연히 턱없이 부족하고... 하하. 이것은 안 됩니다!

 

 그러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 2가지를 꼬마 꾸뻬 부모님의 입을 빌려서 들어볼까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만큼 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 그리고 빨간 글씨로 꼬마 꾸뻬가 적는 비기!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이 문구는 영화에서도 본 것 같습니다.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거에요. 쓰고 싶은 만큼 벌 수 있다면, 돈 걱정이 없을 정도로 벌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 너무 어려운 일인가요? 저는 예전부터 너무 많이 벌기 보다는, 차라리 시간이 많은 편이 좋았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짧은 단어지만 꼭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말이라 생각했고요. 일만 하는, 돈만 버는 일상만 계속되면, 차라리 그만을 외치곤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교훈도 있답니다. "행복은 매일매일 느낄 수 없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행복을 목적으로 삼는 삶에서 벗어나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일상을 열심히 해야 할 일들 앞에서 당당히 살아가고, 그렇게 살아가는 도중에 행복도 슬쩍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는 사실! 제가 매우 즐겨쓰는 표현을 가져온다면, 평범한 날의 소박한 결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매일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는 것!

 

 책을 덮을 때쯤,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되었고, 여전히 스스로가 너무 욕심쟁이였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만에 열 걸음씩 생각만 앞서가고, 머리만 빠르게 회전하고, 정작 발걸음은 현실이라는 땅바닥에 닿지도 않았으니까요.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꿈을 이루기 위하여,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만하면 되었지 의 안주가 아니라, 이제부터 출발 이라는 발걸음이 소중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인생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다시 노력해야 한다. (p.295)" 올해의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고, 깊이 있으며,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현실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일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다시 또, 노력을 열정적으로 해나가면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 변화를 응원합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나 자신에게 헌신적으로 살았는가. 나는 물을 것입니다. / 2016. 11. 07. 리뷰어 시북.

 

by 시북 2016.11.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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