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Tears in Heaven (Live) + 가사 - Eric Clapton

시북(허지수) 2009. 10. 25. 15:07

<영상출처 : 유튜브>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너는 내 이름을 알까?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지금과 같을까?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난 강인하게 삶을 계속 살아 가야겠어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난 여기 천국에 속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내 손을 잡아 주겠니?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you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날 도와 일으켜 주겠니?

I'll find my way through night and day
난 밤과 낮을 헤쳐 나가 내 길을 찾아야겠어
'Cause I know I just can't stay here in heaven
난 여기 천국에 머무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Time can bring you down
세월은 널 굴복시킬 수 있고
Time can bend your knees
무릎 꿇게 할 수도 있어
Time can break your heart
마음의 상처도 입히고
Have you beg and plead, beg and plead
애원하고 간청하게 할 수도 있지
 
Beyond the door, there's peace, I'm sure
저 문 밖에는 평화가 있을거라 확신해
And I know there'll be no more tears in heaven
그리고 더 이상 천국에서 흘리는 눈물도 없을 걸 알아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너는 내 이름을 알까?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지금과 같을까?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난 강인하게 삶을 계속 살아 가야겠어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난 여기 천국에 속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난 여기 천국에 속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에릭 클랩튼의 명곡, Tears in Heaven의 1999년 뉴욕 Live 영상입니다. 이 곡은 에릭 클랩튼의 삶을 송두리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큰 울림을 주는 곡 중 하나입니다. 에릭 클랩튼은 누구입니까.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심지어 기타의 신 으로까지 불리는 뮤지션 아니겠습니까. 1945년생인 그는, 70년대에는 약물중독, 80년대에는 알콜중독, 교통사고, 위궤양, 이별 등 숱한 고생들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다가 1991년 4살이던 아들이 사고로 죽는 비극을 겪습니다. 평소 자신을 쏙 빼닮아서 매우 귀여워하던 아들이었는데, 너무나 소중한 첫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팬들은 클랩튼이 다시 술과 마약에 손댈까봐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들을 위해서 곡을 씁니다. 그 곡이 바로 지금 우리가 듣는 이 곡 Tears in Heaven 입니다. 자신의 삶, 자신의 이야기, 이 모든게 묻어있는 것이지요. 그는 노래가사처럼, 슬픔을 강인하게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음악활동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게다가 이 곡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993년 그레미상 올해의 곡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지요.

 인생의 쓰디쓴 어려움을 맛보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서며, 이런 경험을 노래에 녹여갔던 에릭 클랩튼. 그의 깊이있는 연주는 그래서 늘 사랑받고 있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지션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게지요.

 위기. 어려움. 고통. 이러한 것들은 간혹 뜻하지 않게 불쑥 얼굴을 내밀기도 합니다. 세상사가 마음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처 입기도 하고, 굴욕을 느끼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들은 한 마디가 가시처럼 몸에 박혀서, 그 흔적이 사라지지 않은채 잠 못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발버둥 친 것 같은데, 결국 제자리인 스스로를 바라보며 참담함에 눈물 흘리기도 하고... 도무지 안 되는 이 괴로운 현실에서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소망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그럴 때가 있습니다.
 
 저는 90년대 중반,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무엇인가를 잡아야만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고, 화장실도 혼자 못 가고... 그 때 beg and plead 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걸을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지요... 한 번, 두 번, 몇 번이고, 일어나 걷기를 연습한 끝에 몸은 기적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고, 사실 지금은 별 무리 없이 이렇게 일을 해나가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참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웃음)
 
 결국 우리가 천국에 속한 사람들이 아닌 이상, 주어진 현실 속에서는 - 때때로 어려움을 겪어가면서, 가끔 폭풍우를 견뎌가면서 - 그래도 강인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짙은 어둠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정말 캄캄한 어둠.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밝은 새벽이 곧 온다는 것이며, 또한 캄캄한 어둠에서는 작은 불빛 하나만 있어도 환해진다는 것입니다. 기다림과 작은 희망만 있다면 우리는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디슨은 연구실이 불에 타서 자료를 날렸음에도, 다음 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연구에 몰입했다고 합니다. 다시 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열정의 불꽃을 활활 태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둠은 작은 희망의 불빛을 이겨본 적이 없으며, 어둠은 다가오는 새벽의 밝은 빛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