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맨유의 레전드 라이트백 - 게리 네빌

시북(허지수) 2011. 4. 27. 12:40

 2011년 2월, 맨유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선수가 은퇴발표를 하였지요. 바로 위대한 캡틴 게리 네빌의 은퇴였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스스로 밝혔듯이 -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혼이라고 칭찬할 정도니까요. EPL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손꼽혔으며, 베스트일레븐 5회에 빛나는 게리 네빌의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프로필

 이름 : Gary Neville
 생년월일 : 1975년 2월 18일
 신장/체중 : 180cm / 81kg
 포지션 : DF
 국적 : 잉글랜드
 국가대표 : 85시합


 크로스 마스터, 위대한 캡틴, 레전드 게리 네빌 이야기

 90년대 맨유에는 퍼거슨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소년들이 있었지요. 긱스나 베컴,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등 맨유 유소년 클럽이 배출한 훌륭한 인재들이었지요. 게리 네빌은 데뷔 이후 스무살 무렵인, 1995-96시즌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했으며, 이후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실력발휘를 해나가며, 팀의 핵심멤버로 활약을 보여줍니다. 기막힌 타이밍에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참가하고, 노련한 수비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칠 줄 몰랐고, 중요한 순간마다 고함을 치며, 팀에 힘을 불어넣고, 정신적지주 같은 존재감도 훌륭했습니다.

 게리 네빌은 그야말로 맨유맨이었지요. 데뷔부터 은퇴까지 오직 맨유에서만 활약했으며, 리그전 400시합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많은 우승에 공헌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로이 킨에 이어서, 맨유 캡틴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기복없이 안정감이 돋보이는 활약, 리더십과 충성심, 평상 시의 생활 태도 등에서 게리 네빌은 그야말로 딱 캡틴 그 자체 였지요. 선수나, 팬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디어까지도 게리 네빌의 인품을 높게 평가합니다. 맨유가 간혹 경기에서 지더라도, 게리 네빌은 한결같이 성실하게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할 정도였지요.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패배한 팀과의 인터뷰는 대게 형식적이거나, 매우 짧은 코멘트가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90년대 맨유하면, 오른쪽 라인의 황금콤비도 추억됩니다. 바로 베컴 - 네빌 라인이었지요. 호흡도 잘 맞았고, EPL을 대표하던 오른쪽 콤비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베컴 역시, 게리 네빌이 (항상 등뒤에 있는) 나의 그림자 같은 존재라며, 플레이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둘은 맨유시절에도, 잉글랜드 국가대표 시절에도 멋진 연결을 선보입니다. 또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게리 네빌은 종종 중앙수비수로도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맨유 수비의 한 축이었으니까요.

 전성기의 게리 네빌의 플레이스타일은 견실하다는 말로 압축될 수 있겠지요. 풀어쓰자면 플레이가 믿음직스럽게 굳고 착실하다는 뜻입니다. 부지런하게 측면을 오르 내리고, 오른발로 질높은 크로스를 날리며, 지구력과 정신력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게리 네빌의 무기는 확실한 기본기와 영리한 수비 능력, 그리고 안정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네빌은 그 가치를 감히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선수입니다. 수비수에게는 깔끔한 플레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선수가 아닐까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최일선에서 활약하며 역대 TOP10 안에 드는 85시합에 출장했습니다. 존 테리도 게리 네빌의 존재감을 언급하지요. "그는 훌륭한 모범이자, 위대한 선수이며, 팀에 필수적인 멤버입니다. 열심히 플레이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재차 국가대표로 선택받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만 34살의 게리네빌이 길었던 부상에서 복귀하며 2009년에 국가대표 명단에 다시 이름이 오르자, 존 테리는 선배에 대해서 경외감이 느껴졌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은퇴하면서 게리 네빌은, 맨유의 팬으로서, 선수로서, 모든 꿈을 이루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내가 꿈꿔왔던 유일한 팀이었던 맨유에서,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명품 크로스와 발군의 존재감을 자랑하던 그 게리 네빌!!! 그야말로 맨유가 자랑하는, 그리고 당대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정확한 크로스 동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훗날, 네빌은 해설자를 할 수도 있고, 지도자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의 두 번째 인생도 기대해 봅시다! 그럼 독자님들께 오늘도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맨유 레전드로 부르기에 전혀 손색없는 명선수 게리 네빌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유튜브 영상은 외부재생이 안 되므로, 영상은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셔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xLS0VRDzU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