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리버풀의 아이돌이었던 왼쪽 윙어 존 반스

시북(허지수) 2011. 4. 30. 21:52

 리버풀은 2001년 UEFA컵, 2005년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리그 우승은 1990년 이후로 20년 넘도록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우승을 열망하는 팬들의 바람이 언제쯤이면 이루어질지...^^ 여하튼, 오늘은 20년 전에 리버풀의 10번을 달고 뛰었던 레전드 윙어 존 반스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잉글랜드에 이렇게 멋진 윙어가 있다니!!! 자, 어서 이야기 속으로 떠나봅시다.

 프로필

 이름 : John Barnes
 생년월일 : 1963년 11월 7일
 신장/체중 : 182cm / 79kg
 포지션 : FW (왼쪽 윙어)
 국적 : 잉글랜드 (자메이카 출신)
 국가대표 : 79시합 11득점


 리버풀의 아이돌이자 88년, 90년 우승 주역 - 존 반스 이야기

 1981-82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왓포드 클럽팀에 놀랄만한 신동이 출현합니다. 존 반스라는 10대 소년이었지요. 데뷔부터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36시합 13득점을 기록하였고, 왓포드는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합니다. 이제 막 승급한 왓포드는 1982-83시즌에는 역대 최고 성적인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결과였고, 당시 왓포드를 맡았던 30대의 젊은 감독, 그라함 테일러 역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존 반스는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도 정말이지 잘 해나갔고, 왓포드의 인기스타로 자리잡았습니다. 왼쪽 윙어로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독특하고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찬스를 만드는 움직임과 패스센스,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골결정력! 이만큼 걸출한 왼쪽 윙어가 있는 팀은 강하기 마련입니다. 존 반스는 1983년 진가를 인정받으며, 국가대표로 발탁됩니다.

 1984년 잉글랜드와 브라질의 국가대항전이 열립니다. 80년대 브라질은 황금의 미드필더진을 자랑하던 강팀이었지요. 그런데 강호 브라질을 맞이해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신참선수 존 반스가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아래의 영상을 보십시오. 그야말로 대단하고 신선한 충격을 주던 윙어 였습니다 (웃음)


 이처럼 굉장한 플레이들이 계속되자, 많은 관심이 존 반스에게 쏟아집니다. 1987년 왓포드를 이끌던 감독이 떠나자, 존 반스도 드디어 이적을 선택합니다. 9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잘 나가던 명문 리버풀에 입단한 것입니다! 리버풀의 좋은 선택이었지요. 존 반스는 이후 1997년까지 10년 동안, 리버풀의 인기선수로 활약했고, 아이돌로 군림했습니다. 등번호 10번도 존 반스의 몫이 되었지요.

 리버풀의 옷을 입고 처음으로 맞이한 1987-88시즌, 존 반스는 탁월한 실력으로 필드를 휘젓고 다녔고, 상대팀들은 막기가 곤란했지요. 존 반스는 15골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으며, 리버풀은 우승을 차지합니다. 기자단과 선수단 모두 존 반스를 리그MVP로 꼽았습니다. 1989-90시즌에도 존 반스는 22골을 넣으며 득점쇼를 펼쳐보였고, 리버풀은 또 우승을 차지하였지요. 기자단 선정 리그 MVP에 존 반스가 또 선정됩니다. 그는 꾸준히 활약했고, 리버풀에서 314시합 84득점을 남겼습니다. 그 시절 리버풀의 왼쪽에는 항상 반스가 있었지요.

 국가대표로도 좋았습니다. 86월드컵에서는 교체로 출장하며, 득점왕 게리 리네커의 한 골을 어시스트 합니다. 왜 그를 벤치에 앉게 했는지요!!! 그리고 리버풀의 스타로 자리잡은, 90월드컵에서는 이제 대우가 달라지지요. 10번 리네커, 11번 존반스! 여하튼 90월드컵, 잉글랜드는 모처럼 선전하면서 4강까지 진출! 서독과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했습니다. 존 반스는 국대로 79시합 11득점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리버풀의 인기선수로 활약하다가, 1997년 30대 중반에 존 반스는 팀을 뉴캐슬과 찰튼 등으로 옮겼고, 199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서, 잠깐 자메이카 국가대표팀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존 반스는 2005년에 긱스 등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이제는 레전드가 되었지요.

 마치면서 존 반스의 화려한 플레이를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제목처럼 안필드 레전드로 불리기에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 독자님들께 오늘도 감사드리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주말마다 축구가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