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미스터 삼프도리아 - 로베르토 만치니

시북(허지수) 2011. 5. 17. 13:12
 맨체스터시티가 2010-11시즌 EPL 4위 안에 성공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장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맨시티 팬들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다음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하하, 그래도 세리에 축구팬들은 로베르토 만치니의 현역시절을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세리에A 541시합을 뛰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감독님의 과거사(?)를 살펴보면서, 플레이도 감상해 봅시다. 출발 ^^

 프로필

 이름 : Roberto Mancini
 생년월일 : 1964년 11월 27일
 신장/체중 : 179cm / 76kg
 포지션 : MF, FW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36경기 4득점


 감독님의 화려한 현역시절을 찾아서 - 로베르토 만치니 이야기

 1981년 세리에A에 등장한 17살 소년 만치니는, 소속팀 볼로냐에서 30시합 9득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이듬해 삼프도리아로 이적하게 됩니다. 어린 만치니를 데려오기 위해 40억리라(한화 약24억)를 지불한 삼프도리아의 투자는 너무나도 성공적이었지요. 이후 만치니는 삼프도리아에서 15년 동안 활약하며, 팀의 간판스타로 유명했습니다.

 공격에 재능을 두루 갖춘 만치니는 높은 골결정력을 가지고 있었고, 패스감각도 탁월해서, 축구천재에 어울리는 선수였습니다.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선수로도 손꼽힙니다. 예컨대, 코너킥 상황에서 만치니 쪽으로 공이 오자, 뒷발로 공을 건드려서 멋진 골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지요. 비범한 축구센스가 돋보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보기 좋게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치니가 가진 재능은 오랜기간 빛을 냈습니다.

 삼프도리아가 그토록 바라던 리그 첫 우승을 1991년 차지할 수 있었고, 90년대 중반까지 삼프도리아가 꾸준히 중상위권 팀으로 자리잡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만치니였고, 그는 영웅, 미스터 삼프도리아 등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습니다. 게다가 30대가 넘어서도 퍼포먼스가 변함없이 좋았지요. 1997년에는 15골을 넣으며, 리그MVP를 차지합니다. 좋았지요. 스스로가 골을 노리는 위협적인 캡틴인데다가, 훌륭한 시야와 패스까지 죽여주니, 그야말로 존재감은 특별했습니다.

 1997년 정들었던 삼프도리아를 떠나서, 당시 돈많던 부자클럽 라치오로 이적하며, 3시즌을 더 보냅니다. 이미 30대 중반이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여전히 활약할 수 있었지요. 2001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클럽팀에서의 커리어는 눈부시지만, 정작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는 활약이 많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역할을 잘 해내던 이태리 스타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R.바조, 비알리, 졸라 등이 선택되었고, 후에는 토티, 델피에로 등이 선택됩니다. 만치니는 주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습니다. 재능 면에서는 결코 다른 스타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았지만, 메인카드로 선택받지 못한 케이스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플레이도 간결하게 잘 해내고, 공중에 떠 있는 공을 정확하게 노려찰 수 있는 감각과 세리에A 19시즌을 한결같이 20시합 넘게 소화해내는 안정감까지, 만치니는 90년대 세리에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인상적인 선수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541시합 소화는 2011년 현재 세리에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출장기록이기도 합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감독시절에 어떤 축구가 가장 이상적이냐고 물어보니, 놀라움을 주는 플레이가 축구의 아름다움이라고 답하는 만치니.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으십니다. 허허. 그럼 감독님의 현역시절 화려한 플레이들을 감상해 보시면서, 오늘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