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유벤투스의 하얀 깃털 로베르토 베테가

시북(허지수) 2011. 5. 25. 15:25

 세리에 2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유벤투스. 90년대에도 3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등, 세계적 강호로 이름을 날리곤 했지요. 하지만 2006년 승부조작 파문으로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하고, 최근에는 세리에A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유벤투스는 인기 많은 구단이다보니, 많은 투자를 통해서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유벤투스 황금기의 스타공격수, 로베르토 베테가 라는 선수를 살펴볼까 합니다. 이야기 속으로~

 프로필

 이름 : Roberto Bettega
 생년월일 : 1950년 12월 27일
 신장/체중 : 184cm / 74kg
 포지션 : FW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42경기 19득점


 70년대 유벤투스의 인기스타 - 명공격수 베테가 이야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70년대까지도, 유벤투스는 아직 별을 하나 밖에 달지 못했습니다. 세리에 통산 20회를 우승해야만 쌍별을 멋지게 달 수 있었지요. 그리고 유벤투스는 베테가가 뛰던 72년부터 82년까지 정말 잘 나가던 이탈리아 최고의 팀이었지요. 그 10년 동안 유벤투스는 무려 7번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1982년 이후, 유벤투스는 유니폼에 별을 2개나 달 수 있는 유일한 팀이 되었지요.

 베테가는 70년대 유벤투스의 아이돌이었으며, 에이스 스트라이커로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체격도 좋았고, 특히 공중전에 강했다고 평가받습니다. 멋진 헤딩골이나 몸을 사리지 않는 근성 있는 공중플레이가 베테가를 잘 설명해줍니다. 뜬 공이 베테가에 오는 순간, 예, 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근사한 별명을 얻게 되었지요. 하얀 깃털. 사람이라서 공중을 날 수야 없겠지만 (웃음), 여하튼 베테가는 우아한 플레이로 유벤투스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 역대 3위인, 통산 178골을 넣었으며, 1980년에는 베테가가 서른 살을 기념하듯이, 16골을 넣으며 첫 득점왕을 자랑스럽게 차지합니다. 유벤투스에서 7번의 우승과 UEFA컵 우승에 크게 공헌하였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꽤나 이름을 날리지요. 1978년 월드컵에 참가한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합니다. 78년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한 번 박살내 버린 것도 이탈리아 였습니다. 베테가의 결승골 앞에 아르헨티나도 조별리그에선 무릎을 꿇었지요. 잘 나가던 이탈리아 였지만 아쉽게도 결승이 보이는 문턱에서, 네덜란드 아리 한의 중거리포에 석패하며 결국 4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4년 후, 1982년 월드컵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 좋은 자리에 베테가는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이미 베테랑 선수로 현역 마지막이었지요. 82년 우승멤버 파올로 로시가 워낙 유명해진 탓에, 그 전까지 이름을 날리던 베테가의 이름은 다소 묻히게 된 감이 있습니다. 로베르토 베테가는 현역 은퇴 후에는, 유벤투스에서 부회장 등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요약하자면 70년대 유벤투스의 간판스타로 부를 수 있는 인기 많은 공격수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베테가의 동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준비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3분10초 무렵에 나오는 개인기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 베테가의 근사한 테크닉을 느껴봅시다! 언제나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