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는 돈 바론 어워드 라고 해서, 잡지사가 주관하는 상이 있습니다. 매년 최우수 국내선수, 최우수 외국인선수, 최우수감독 등을 선출하고 있지요. 올해에도 역시 최고 외국인선수상는 메시가 받을 것 같습니다. 메시는 벌써 이 상을 3번이나 받은 바 있지요! 그런데, 라리가에서 최고 외국인선수상을 무려 4번이나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전설적 선수가 있습니다. 서독의 명수비수, 울리 슈틸리케 였지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이야기로 떠나봅니다.

 프로필

 이름 : Ulrich Stielike
 생년월일 : 1954년 11월 15일
 신장/체중 : 176cm / 72kg
 포지션 : MF / DF
 국적 : 독일 (구 서독)
 국가대표 : 42경기 3득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외국인수비수 - 울리 슈틸리케

 1973년 보루시아MG에 입단한 슈틸리케는 초창기에는 수비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70년대 보루시아MG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중 하나였지요. 70년대에만 5번의 우승을 휩쓸었으니까요. 슈틸리케는 수비수로 출발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중심선수로서 1975, 1976, 1977년 우승의 주역이 됩니다. 1977년에는 챔피언스컵 준우승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국가대표로도 일찍이 발탁되었지요.

 이렇듯 잘 나가던 서독 청년은, 1977년 22살의 나이로 과감한 모험을 감행합니다. 스페인으로 건너가서 레알 마드리드에 몸 담은 것입니다. 레알에서는 스위퍼로 또 다시 포지션을 옮기면서, 레알의 수비를 지탱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약 8년간 레알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쳐 나갔지요. 라리가 최고의 스위퍼로 평가받았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선수로서 승리에 막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레알은 1978, 1979, 1980년 연속 우승을 달리며 잘 나갔습니다. 말하자면, 울리 슈틸리케는 6년 연속으로 서독과 스페인에서 계속해서 리그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셈이지요 :) 이후에도 1985년 UEFA컵 우승에 공헌하는 등 뛰어난 공헌을 인정받으며, 스페인 최우수외국인 선수상을 4번이나 수상합니다. 역대 최다 수상에 빛났지요.

 베켄바우어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명선수 슈틸리케 였지만, 국가대표 운은 좋지 못했습니다. 당시 서독 축구 협회에서는 국외에서 뛰는 선수는 소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는 바람에 1978년 월드컵에서는 출장하지 못하고 맙니다. 단지 레알마드리드에서 뛴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참 아쉬운 순간이었지요. 78년 월드컵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이 규정은 철회됩니다. (최근 독일은 외질 등 다양한 출신의 선수들이 함께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1980년 유로가 되자 서독은 축구 명가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합니다. 수비를 잘하는 K.푀르스터나 울리 슈틸리케의 역할이 컸고, 서독의 신예 스타 베른트 슈스터 같은 아이돌이 등장하는 대회입니다. 여하튼 슈틸리케는 80년대부터 주요대회에 이름을 올리며, 82년 월드컵 준우승에 공헌했고, 1984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높은 평가를 받는 뛰어난 수비수였지만, 아쉽게도 베켄바우어 같은 화려한 커리어는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국대에서 물러나고, 1985년 이후에는 스위스리그에서 활약했고, 1988년 은퇴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에서 2004년까지 독일 U-21 대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선수에 관해서는 특별히 동영상이 없고, 자료 정리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소박한(?)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칩니다.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


by 시북 2011.06.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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