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독일산 골키퍼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독일에는 훌륭한 골키퍼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무리 축구선수도 많고, 골키퍼도 많은 독일이라지만, 수 많은 골키퍼 중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는 골키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월드컵이나 유로 등의 굵직한 대회에서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한 선수는 50년 동안 단 12명 뿐이었다 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90년대 초반, 절정의 포스를 휘날리던 보도 일그너 라는 명GK를 살펴보려 합니다! 이야기 출발합니다 :)

 프로필

 이름 : Bodo Illgner
 생년월일 : 1967년 4월 7일
 신장/체중 : 190cm / 92kg
 포지션 : GK
 국적 : 독일
 국가대표 : 54경기


 월드컵, 챔스 우승을 경험한 대골키퍼 보도 일그너 이야기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보도 일그너는 유소년팀에서 오랜기간 활약하면서, 장래성을 기대받던 선수였습니다. 1983년 FC쾰른에 입단하였고, 이듬해에는 서독 U-16 대표로 활약하면서 기대의 젊은 골키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도 일그너의 명성을 날릴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1986년 분데스리가 데뷔를 장식하였고, 주전 골키퍼가 스캔들로 팀을 떠나게 되자, 쾰른의 수문장은 19살의 젊은이 보도 일그너의 자리가 되었지요. 이후 10년동안 쾰른의 뒷문은 걱정이 없었습니다. 보도 일그너는 너무나 잘했기 때문이지요. 1대 1에 매우 강하고, 순간적인 반응 속도도 엄청난 데다가, 크로스가 날아왔을 때의 재빠른 대응은 명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방심하지 않는 정신력도 훌륭했지요.

 보도 일그너는 1989~92년까지 4년 연속 독일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었고, 1991년에는 유럽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90년대 독일을 대표하는 명골키퍼였고, 유럽에서 손꼽히는 재능이었습니다. 안정된 선방기술과 큰 덩치를 잘 살린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 덕분에 독일 국가대표로도 발탁되어 활약합니다.

 1990년 월드컵은 보도 일그너의 가치가 더 없이 빛났던 대회였습니다. 유럽 예선에서부터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고, 90년 월드컵의 막이 오르자 강력한 수비진들과 함께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서독은 네덜란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을 연파하면서 마침내 감격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에도 일그너는 유로92 준우승, 94월드컵 8강을 기록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94년 월드컵이 끝나자, 불과 27살의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지요.

 1996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이며, 보도 일그너는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합니다. 강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이지요. 명골키퍼는 역시 죽지 않았습니다. 레알의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하였고, 커리어에 빅타이틀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90년대 후반부터 부상이 많아져서 출장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일그너는 그만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바로 레알의 젊은 영건 10대 카시야스에게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듯이, 카시야스는 폭풍 성장을 거쳐서 현 시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 되었지요.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보도 일그너는, 현재에도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TV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마치면서, 한참 젊은 시절의 일그너 선방 영상을 덧붙입니다. 든든한 골키퍼의 포스는, 위기 때 팀을 구하는 영웅과 같군요. 하하.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by 시북 2011.07.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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