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토너먼트 중에 탈락하고 맙니다. 브라질이야 뭐 최근 5개 대회 중에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보니 아쉬움이 덜할 수도 있지만, 메시가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던 아르헨티나는 안타깝게 되었지요. 1993년 대회 우승 이후, 약 20년 가까이 우승을 못해보았고, 또한 2004년 코파 아메리카 당시에도 우승을 코앞에서 놓친 아르헨티나 인지라, 더욱이 아쉽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왼쪽 날개로 불리던 킬리 곤살레스 이야기 준비해 보았습니다 :)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Cristian Alberto González Peret
 생년월일 : 1974년 8월 4일
 신장/체중 : 175cm / 71kg
 포지션 : MF, WG
 국적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 56경기 9득점


 왼쪽은 내게 맡겨라! 킬리 곤살레스 이야기

 킬리 곤살레스는 전성기 시절에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았습니다. 93년 고향에 있는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현역생활을 시작했고, 순식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프로 데뷔 2년만에,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가질 만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원석이었지요. 유럽 이적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1995년 마라도나가 눈여겨 보고, 같이 축구를 하자고 권합니다. 이리하여 킬리 곤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국가대표로도 잠깐 발탁됩니다. 베론 등과 함께 플레이 하면서, 킬리 곤살레스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해 나갑니다.

 그리고, 불과 1년만에 유럽행으로 몸을 싣게 됩니다. 1996년 라리가의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하였고, 왼쪽 측면에서 압권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1999년에는 기대를 모으며 명문팀 발렌시아로 이적하였지요. 이 때부터가, 킬리 곤살레스가 이름을 날린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킬리 곤살레스는 강인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집중력 있는 모습이 매서웠고, 거침없이 공격하면서 왼쪽 라인을 흔들어 대던 모습은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2000년과 2001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지만, 아쉽게도 두 번 다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2001년 챔스결승에서는 곤살레스가 거의 MVP급의 활약을 펼쳤으나, 승부차기 끝에 발렌시아가 뮌헨에게 패배한 것은 너무 눈물겨운 일이었지요. 여하튼, 킬리 곤살레스는 발렌시아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며 2002년 라리가 우승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1999년부터는 국가대표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며 왼쪽 라인의 공격을 책임졌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남미예선 때도 발군의 활약으로 예선돌파에 큰 공헌을 했지만, 정작 본선무대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가 일어납니다. 남미 예선에서 압도적 1위를 자랑하던 팀 아르헨티나는 조기 탈락하고, 고전끝에 남미 예선을 돌파했던 브라질은 우승을 거머쥡니다. 축구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리자, 아르헨티나는 와일드카드로서 킬리 곤살레스와 아얄라 등을 투입하였고, 호흡이 척척 맞는 젊은 팀을 완성시키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2004년 코파 아메리카도 눈부셨지요. 킬리 곤살레스가 공격을 주도하듯이 팀을 이끌고 갑니다.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종료휘슬은 야속하게 울리지 않았고, 아르헨티나는 후반 93분에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까지 흘러갔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맞이하고 맙니다. 어쩌면 참으로 승운이 없었지요. 승부차기에서 본인은 자주 깔끔하게 성공시켰지만, 혼자 잘 한다고 이길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킬리 곤살레스는 결승 승부차기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경험합니다. 2001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04년 코파아메리카 준우승, 모두 엄청 잘해놓고도 결과는 안타까운 경우라 하겠습니다. 2005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젊은 친구들을 중시하게 되자 킬리 곤살레스도 국대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킬리 곤살레스는 2003-06년까지는 명문 인터밀란에서 뛰었고, 2007년 이후에는 아르헨티나로 돌아와서 현역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정팀이었던 로사리오 센트럴이 2부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그는 마다하지 않고 이 곳에서 아직도 뛰고 있습니다. 이유라면, 어릴 때부터 고향팀의 팬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유머를 좋아하고, 마라도나와 베론과 사이도 좋은 킬리 곤살레스. 그의 플레이 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는 마칩니다. 정리하면 스피드와 테크닉이 돋보이던 왼쪽 스페셜리스트!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by 시북 2011.07.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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