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전국무쌍 3 Z 리뷰를 시작합니다. 사실 전국무쌍 시리즈는 삼국무쌍 시리즈에 비해서, 국내 유저들이 다가 가는 일이 친숙하지 않습니다. 삼국무쌍에서는 삼국지에 관한 대략적인 이야기들, 예컨대 제갈량과 주유, 적벽대전. 유비, 관우, 장비의 이야기. 여포나 조운. 조조와 사마의 등 다소 친숙한 이름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전국무쌍으로 오면, 사나다 유키무라, 오다 노부나가, 모리 란마루, 쿠노이치, 도쿠가와 등 생소한 이름들이 즐비하지요. 게다가 언어까지 일본어라서, 약간의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캐릭터성과 조작감, 시스템적인 즐거움 위주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애시당초 스토리는 저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놀았기 때문입니다 (웃음)

 게임명 : 전국무쌍 3 Z
 기종 : PS3 / 발매 : 코에이테크모
 발매일 : 2011년 2월 10일
 판매량 : 약 32만장
 플레이타임 : 약 50시간
 개인적평가 : ★★★★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찬 볼륨으로 잘 채워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무쌍도 이제 여러 편을 만들다보니, 그동안 노하우도 쌓였고, 캐릭터도 많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오랜기간 놀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작가능한 캐릭터는 40명이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아나가는 특전포인트를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해금할 수 있습니다. 하다보면, 금방 다 모을 수 있으니 다양한 캐릭터를 써보면서 손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화면도 비교적 깔끔하고, 조작감각도 상당히 좋습니다. 확실하게 와닿는 타격감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모든 캐릭터들이 고유의 무기와 기술, 필살기를 가지고 있고, 무려 40명의 스토리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막상 전투에 들어가면, 그 진행방식은 기존의 무쌍시리즈와는 다소 다릅니다. 전국무쌍은 시작하자마자 바로 총대장을 치러 달려갈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미션"을 통해서, 길들을 따라가고, 또 따라가야만, 총대장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합니다. 자유도를 중시하는 유저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귀찮거나, 짜증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충실하게 맵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양한 미션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 순간 바쁘게 다녀야 한다는 점이 재밌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전국무쌍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장 큰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동할 때 주로 말을 타고 잽싸게 가는 편이므로, 이러한 전국무쌍의 방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높은 별점을 줄 수 있었습니다.

 미션들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친절하게도 지도상에 화살표로 안내까지 해주므로 편합니다. 가서 적무장을 때려주면 되는 셈이지요. 또한 무기 외에도, 갑옷, 장갑, 신발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으므로, 어떤 방식으로 장착해 나갈 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강하고, 둔탁한 파워 무장을 만들 것인가, 회복성능 좋고, 잽싸고, 빠른 이동을 중시할 것인가, 입는 방법에 따라서 특색을 살릴 수 있지요. 또한 시나리오 도중에는 공짜로 제공되는 회복 아이템을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해진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난이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로 NPC 아군 무장들이 상당히 약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군 총대장을 잘 관찰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높은 난이도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레어 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데, 얻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캐릭터의 레벨을 아주 높여야 하고, 긴장감 속에서 힘들게 싸울 각오를 해야 레어 무기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모든 레어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혹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트로피 100%인 플래티넘을 따기 위해서 200시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저는 평소 목표대로 트로피는 절반 정도를 획득하고 만족했습니다 (웃음)

 언어의 장벽, (레어아이템 입수가) 지나치게 어려운 난이도로 설정되어 있어서, 일정부분 경쾌한 맛이 사라진 기분이 있기 때문에, 별점은 4개 정도로 주었습니다. 여하튼, 충분히 재밌습니다. 스토리 모드가 2인용을 지원하므로, 친구와 함께 진행한다면 재미는 2배 입니다. 스토리모드 외에도 1인 전용으로 놀 수 있는, 커리어 모드, 전국사 모드도 꽤 훌륭했습니다. 전국사 모드에서는 에디트 무장을 작성해서, 15 스테이지 정도 놀 수 있습니다. 커리어 모드는 좋아하는 무장 하나를 선택해서, 연속으로 맵들을 클리어 해나가는 모드입니다. 특전으로 좋은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보상에 눈이 멀어서 열심히 했습니다만, 꽤 즐거웠습니다. 스토리모드에 비해서 약간 지루하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전국무쌍3Z는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명작은 아닐지라도, 오랜기간 차분하게 놀기에는 안성맞춤인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PV 동영상을 덧붙이면서 오늘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무쌍류 좋아하고, 일본어 압박을 이겨낼 의지가 있으신 분이라면,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 2011. 10. 리뷰어 시북



by 시북 2011.10.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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