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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딸이 있었더니(출애굽기2:16-)/홍종일목사

일곱딸이 있었더니 (출애굽기2:16-) 오늘 우리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 모세의 일대기를 살펴보려 합니다. 모세의 일대기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그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기 직전의 시기입니다. 본국에서의 혁명 시도가 실패하고 미디안 광야로 피신와서 아무런 희망이 없던 시절을 그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것보다 하나님은 도대체 왜 그에게 찾아 오시게 된 것일까요? 아무도 찾지 않는 모세를 더구나 말까지 더듬고 애굽의 국사범으로 수배중인 사람을 왜 하나님은 그 오랜 후에 찾아 오신 것일까요? 애굽의 왕자의 신분에 있을 때, 어머니 하셉수트의 권력의 그늘아래 있을 그때 훨씬 쉽게 히브리인들의 해방을 이룰 수 있을 때는 잠잠하시다가 모든게 끝난시점에 왜 찾아 오셨지요? 하나님은 사람의 외..

정관누리교회 2016.12.09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리뷰

배트맨 비긴즈 같은 뛰어난 오락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진지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이 친구들은 참 영화를 잘 만드는구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않는구나! 당당히 싸울 수 있는 힘이 있고, 대단한 존재가 되는 것, 간단히 말해 영웅이 되는 것이 얼핏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사실 선의 영역 뿐만 아니라 "악의 영역"에도 충분히 가까울 수 있음을 너무나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범한 영웅이 되어서 잘난 체 하기 보다는 (잘난 척이라! 배트맨의 스승격인 듀커드가 딱 이런 태도를 취합니다!), 각자의 주어진 자리에서 선을 향해서 살아가는 소박한 발걸음이 사실은 더욱 고귀한 것일 수 있습니다. 경찰로서, 검사보로서, 배트맨으로서, 집사로서, 과학자로서, 선의를 가진..

더 이퀄라이저 (The Equalizer, 2014) 리뷰

깊이가 있고, 인상적인 영화인, 더 이퀄라이저는 영화 초반 마크 트웨인의 명문구로 막을 엽니다. 사람에게는 일년 중에 두 번 특별한 날이 있다. 하나는 태어난 생일이며, 또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아는 날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는 굉장한 사람입니다. 저는 행복에 대하여 오래도록 단순히 돈벌기가 아니라,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아는 것에 있다고 여겨 왔습니다. 저는 갈 곳을 잃고 방황중이지만, 그래서 이 영화 더 이퀄라이저가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맥콜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하여 단순한 목표를 지정하면서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명작 서적 100권 읽기인데, 이제 구십권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노인..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다(요한복음9:1-)/홍종일목사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다 (요한복음9:1-) 오늘은 우리 주님이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는 기사를 살펴봅니다. 사실상 우리 주님이 병자를 고친 많은 이적들이 있기에 이 기사가 별로 색 다를게 없습니다. 아, 또 한사람 병이 나았구나! 그걸로 끝입니까? 여기에 몇가지 약간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뭡니까? 날 때부터 맹인이되었다? 음, 보통은 그렇지 않나요? 진흙을 발랐다가 그걸 실로암 못에 가서 씻게 했다? 예, 그건 좀 특이합니다.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낫게 하실 수 있는데 왜 더럽게 진흙을 눈에 발랐다가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는지 그래요. 제자들이 누구 죄 때문인지 서로 토론했다? 예, 제자들도 보면 참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서러운데 누구의 죄 때문에..

정관누리교회 2016.11.28

빅 히어로 (Big Hero 6, 2014) 리뷰

빅 히어로는 참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우선, 상실감을 우정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기본 스토리가 훌륭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과 교류해 나가는 모습이 참 따뜻할 수도 있음을 다정하게 말걸기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베이맥스의 귀여운 모습과 힘찬 모습, 그리고 특유의 온기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힘든 우리의 마음을 꼭 안아주고선, 그래도 괜찮아 라고 포옹해 주는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딱 힐링 애니메이션 같은데, 실은 악당과의 싸움도 전개되고 있고, 의외의 액션 장면들도 화려한게 미국 블록버스터 답습니다. 테디가 개발한 베이맥스는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치면 1~10단계 중 얼마나 아픈지를 물어보고, 사람의 몸을 스캔한 후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리뷰

이번 영화 이야기는 신비한 동물사전. 영화관의 대형스크린과 박력있는 사운드로 잘 만든 블록버스터를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네요. 가볍게 즐긴다면 가족끼리 화려하고 동화같은 마법세계와 생물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겠고, 다소 무겁게 바라본다면, 비극은 어디서 탄생하는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콕 집어 이야기 하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악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인간들의 세계이다! 왜 우리 마법사들은 인간들을 위해서 양보만 하고, 쥐죽은듯이 살아야만 하는가! 냉정하게 되묻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요. 음... 어쩌면, 생각과 행동이 많이 다른 사람도, 알고보면 똑같은 사람이다 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 어떤 사람은 차이점에 자꾸 주목하면서 서로 간의 이간질을 통해서, 싸움을 만들려고 합니다...

땡스 포 쉐어링 (Thanks for Sharing, 2012) 리뷰

땡스 포 쉐어링은 19금 뉴요커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연대하면서 치유의 길을 그리고 있는 정통 드라마의 느낌도 듬뿍 가지고 있는 영화랍니다. 평점이 그렇게 높은 명작 영화는 아니고, 어쩌면 B급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참 인상깊게 봤습니다. 성욕이 주체가 안 되어 괴로워하던 이들이 마침내 간절히 노력을 달성해, 정직하게 금욕 성공 메달을 값지게 받을 때, 인생은 그런 순간이 감동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 제가 즐겨 읽었던 꾸뻬씨 식으로 표현해본다면, 금욕이라니! 행복한 순간은 자주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안다면, 행복하고 값진 순간은 얼마든지 우리 인생에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리뷰는 영화 ..

신령한 것에 대하여(고린도전서12:1-11)/홍종일목사

신령한 것에 대하여 (고린도전서12:1-11)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육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영이라고 해서 신격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인격에 대비되는 신격. 어떤 분은 이 하나님을 가리켜 ‘우주의 기운’이라고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주로 종교다원주의자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무언가 절대자, 초자아, 슈퍼에고가 있기는 한데 그걸 특정하게 하나님으로 칭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종교를 믿어도 저 종교를 믿어도 궁극적으로 어떤 경지를 넘어서면 통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교를 만든 이들은 주로 여러 가지 종교의 교리를 합칩니다. 진리는 서로 통한다나 뭐라나.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요 인생의 길흉화복을 주장하시며 온 우주의 창조주이십니다. 모호한 어떤 기운이나..

정관누리교회 2016.11.17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태복음15:21-28)/홍종일목사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태복음15:21-28) 믿음이란 사실 추상적인 그리고 관념적인 용어입니다. 그러나 믿음이란 말에는 절박함 그리고 ‘그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음’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사안이 중대하면 할수록 사면초가에 빠지면 빠질수록 믿음은 더 커집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믿음은 가장 커지고 숭고해 집니다. 그래서 믿음은 역설적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의 가나안 여인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여자는 예수님에게 매달리는 외에는 어떤 의지처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누가 있어 귀신을 쫓아 낼 수 있을까요. 오늘 주님은 갈릴리를 잠시 떠나 시돈과 두로 지역 지금의 레바논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주님은 평소에는 이방인의 길로 가지 말라고 하셨을 정도로..

정관누리교회 2016.11.1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고린도전서12:27-)/홍종일목사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고린도전서12:27-) 우리가 항상 잘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이야기, 가끔가다 반대로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래요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교회입니다. 곧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입니다. 이 몸은 결코 홀로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 몸 중의 어느것 하나라도 아프면 모든 몸이 아플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래서 유기체인 것이지요. 그러나 몸 중의 어느것 하나가 아프다고 해서 모든게 다 아프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당연합니다. 몸의 어느 한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다른 부위가 아프지는 않겠지만 몸 자체가 활력이 떨어져서 힘들고 아픔을 느끼면 몸이 전체적으로 그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관누리교회 20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