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28 아무튼, 메모 (2020) 리뷰

정혜윤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술술 읽히지 않는다는 점까지 매력입니다. 불편한 곳, 잊혀진 곳에 조명을 비추는 그 용기와 대담함은 꼭 닮고 싶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꿈의 길을 따라 걸어보려 합니다. 보물같은 구절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서 책 속으로! 꿈이란 기쁘게 이 세상의 일부분이 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86p) 하단의 덧붙임 글도 빼놓기 아까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꿈이라고 하면 늘 ..

리뷰[Review]/책 2020.08.13

#27 마음앓이 (2017) 리뷰

이선이 의사 선생님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하는데, 책 시작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엄청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다시 챙겨본 영화를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꺼내시다니! 내용까지 떠올라 신났습니다!) 음, 토이 스토리 식으로 제가 덧붙이자면, 장난감의 버튼을 누른다고 내 마음의 소리가 간단히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죠. 현실은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 책 내용에서 읽고 가보죠. 출발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의식에 파묻혀 쪼그라져 있는 내면의 자기의 모습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내면의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

리뷰[Review]/책 2020.08.12

#26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2018) 리뷰

둔감하다 라는 말. 놀랍게도 이 말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독특하고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무척 유익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외부 환경의 흔들림에도 자신만의 갈 길을 계속 간다는 의미입니다. 책 속의 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탄탄한 사람도 있고, 허술한 사람도 있습니다. 수비가 견고한 사람, 바꿔 말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끄덕없는 강인함이 바로 둔감력입니다. (중략) 모든 일에 호기심을 품고, 좋은 의미에서 둔감하게 반응하며, 주저 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244~245p) 그 반대를 생각해서... 이를테면, 1. 조금만 변화가 찾아오면 못 하겠어 라고 포기한다거나, 2. 도전하..

리뷰[Review]/책 2020.08.11

#25 절제의 기술 (2020) 리뷰

양창순 의사선생님의 추천사가 적혀 있어서 일독하게 되었네요. 괴테의 한 마디로 시작하는 도입부도 강렬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나온다. 저자는 넷플릭스 대신에 사람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자고 주장합니다. 디지털 기술에서 벗어나기 라는 시선은 오늘날 정보과잉의 관점에서 독특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책 속으로 어서 가볼까요. 어마어마한 학비가 들어가는 상류층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패드나 다른 전자기기를 쓰는 대신 칠판과 분필을 써서 가르친다. 스티브 잡스 역시 정작 자기 자녀들에게는 우리에게 신나게 팔아치운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오늘날 우리가 지니고 있던 가장 중요한 능력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 타인과 육체적으로 가까이 교류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얻게 되는 중요..

리뷰[Review]/책 2020.07.30

#24 수영장의 바닥 (2019) 리뷰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를 강조하는 앤디 앤드루스의 자기계발 책 입니다. 21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솔직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과 같은 유형의 자기계발 도서들이 한때 나를 괴롭게 했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한다. 미래가 너무 불확실해서 방황을 거듭하던 시절에 그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봤지만, 웬일인지 어떤 책도 내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 책들은 대부분 성공을 위한 특별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충실히 따르라고 했다. 성공이나 행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로또가 아니다. 인생의 성공은 책에 나오는 몇 개의 달콤한 문장이 아니라 웨인 후이젠가가 그렇게 했듯이 쓰레기 ..

리뷰[Review]/책 2020.07.29

#23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2016) 리뷰

사소한 시도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고, 다양한 사례가 큼직한 이야기 보따리처럼 풍성하게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넘어가는 것도 장점이네요. 실은, 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 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또한 저자가 EBS 프로듀서 라는 말에 뭐라도 배울 것이 있을꺼야 심정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살만 칸의 아카데미 서비스는, 그 출발이 사촌 여동생의 중학교 1학년 수학 방정식 돕기 였습니다. 전화기를 붙들고, 모르는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거에요. 방정식 어렵지요. 눈물이 납니다. 좌변의 마이너스가, 우변으로 오면 왜 플러스로 변하는지요! 수학 네 이녀석, 죄가 많네요! 3+2는 그래도 할만한데. 2-3의 개념은 생각처럼 와닿지가 않습니다. 사과 두 개에서 세 개를 뺀..

리뷰[Review]/책 2020.07.28

#22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2020) 리뷰

미국 네 명의 대통령 리더십을 담고 있는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책입니다. 저는 특히 역경을 겪었고, 성장해 나갔다는 대목이 참 인상 깊었고 좋았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존경받는 대통령이 된 링컨도 처음부터 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 속으로 함께 가볼까요. 공약이 자신의 명예와 명성 및 인격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루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그가 주민들에게 걷어주려던 부담이 오히려 늘어나고 말았다. 그 바람에 공적 청렴성에 대한 링컨의 의식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중략)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할 정도의 우울증에 빠졌다. 하지만 촘촘히 짜인 뉴 세일럼 이웃들이 공개적으로 슬픔을 함께한 덕분에 링..

리뷰[Review]/책 2020.07.26

#21 승리하는 습관 (2020) 리뷰

모처럼 신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풀네임은 조금 깁니다. 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입니다. 원제는 RAISE YOUR GAME 이고요. 가볍게 압축한다면, 농구를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기본을 강조합니다. 특별한 선수를 살펴보니, 많은 연습량이 보이지 않게 존재한다는 진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농구코치 존 우든이 매 시즌마다 처음 하는 일은 물집이 생기지 않게 양말과 신발을 신는 법을 열여덟 살쯤 된 선수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유치해 보이기까지 하는 가르침 덕분에 우든의 선수들은 물집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어서 저자는 강조까지 해가며 다재다능 보다 잘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을 주문합니다...

리뷰[Review]/책 2020.07.18

#20 당신이라는 안정제 (2015) 리뷰

정신과의 문을 두드린 베스트셀러 작가 김동영님과 전문의 김병수 선생님의 솔직한 대화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위안이 되어주는 대목을 살펴볼까요. 자신의 고통이 유일하게 자기만 지닌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공통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을 정신과 치료에서는 보편성이라고 부릅니다. (160p) 내 인생은 하필 왜 이럴까 하고 고민하기를 중단한 것은 제법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나쁜 말 하지 않기도 아주 오랜 기간 실천 중입니다. 괴로운 일을 겪어도 즐겁게 살자가 다시 찾은 목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즐거울 수는 없으나, 가끔 즐거움도 있구나를 떠올립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을 때에도, 그것도 인생이니까. 이런 날도 있지, 괜찮다고 말하게 되..

리뷰[Review]/책 2020.07.12

#19 처음처럼 (2016) 리뷰

희망은 오늘의 수고 속에 있다는 정갈한 이야기가 다가옵니다. 어제의 수고가 영글어 오늘의 결실로 나타나듯이 오늘의 수고가 영글어 내일의 결실이 됩니다. 희망은 언제나 어제와 오늘의 수고 속에서 영글어 가는 열매입니다. (60p) 자유에 대하여, 자신만의 이유를 가져보자는 다정한 제안입니다.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56p) 그리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야기 작은 기쁨의 소중함 입니다. 큰 슬픔을 견디기 위해서 반드시 그만한 크기의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작은 기쁨 하나가 큰 슬픔을 견디게 합니다. 우리는 작은 기쁨에 대하여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큰 슬픔에 절망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일상은 작은 기쁨과 우연한 만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40p)..

리뷰[Review]/책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