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한국사 168

근대문화사 정리 - 신소설, 신체시, 계몽사학과 독사신론

개항기 문화파트 마지막 문서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봅시다. 지난 문서에 이어서, 국어, 역사, 종교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내용이 제법 많다보니 서론 생략하고, 바로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국어를 살펴볼께요. 국어를 연구하는 단체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나라가 어려울수록 나랏말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국어연구와 관련된 대표적 단체는 국문연구소(1907)가 있습니다. 학부 안에 설치되었던 연구기관으로서, 간단히 말해 국어 문법 연구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한 말에는, 신소설도 등장합니다. 최초의 신소설이라고 한다면 혈의누(1906)가 있습니다. 다만, 혈의누는 깊숙히 들여다본다면 조금 위험한 내용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혈의누는 분명 개화를 주제로 한 소설이지만, ..

근대의 학교 - 원산학사, 육영공원, 그리고 오산학교와 대성학교

근대 문화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문서도 어렵지 않게, 보조자료적 성격으로서 접근해 보려합니다. 근대에 새롭게 등장한 것들로 인해, 우리의 삶과 생각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대표적인 근대적 문물이라면, 기차를 들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차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영향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까요. 첫 번째 기차만의 중요한 특징은 정시에 출발한다는 거에요. 그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일반적 시간관념은 그다지 철저하지는 않았어요. 예컨대, 아침에 갈께, 점심 무렵에 놀러갈께 뭐 그 정도였지요. 그런데, 근대 문물인 기차는 시간을 봐주는 법이 없잖아요. 시간이 되면 그야말로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드디어 시간을 정밀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근대가 ..

근대 문물의 수용 - 전등, 전화, 전차, 병원 이야기

박문국 이야기를 지난 문서에서 신나게 했습니다만, 이번 문서에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시설들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 좋은 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어서 다른 시설들을 살펴봅시다. 박문국에서 신문을 발행했다면, 전환국에서는 화폐 주조를 하였고요, 기기창에서는 무기제조를 맡아서 했습니다. 이번 문서의 키워드 중 하나는 갑신정변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갑신정변 이후에는 개화의 흐름이 약간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 예를 들어 봅시다. 개화가 시작될 무렵에는 급진 개화파도 있었고, 새로운 문물들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갑신정변(1884) 이 일어났고, 거사를 일으키면서까지 급..

구한말 신문은 무엇을 하였는가? 언론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제 드디어 개항기 이야기의 종착역에 이르렀네요. 문화 파트 이야기 입니다. 앞의 문서까지는 여러 번 복습을 겸해, 흐름을 즐겁게 살펴봤습니다만... 여기서부터는 파편화 되어 있는 내용들도 상당하고, 외울 게 제법 많다보니, 약간은 고비이기도 합니다. 저도 업데이트가 엄청 밀리는 바람에 무척 고비였습니다 -_-;;; 푸핫. 그러나, 힘을 내서 부담없이 출발해 보아요~ 우리 모두 지금껏 열심히 해왔는데,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럼요! 우선은, 한창 개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1883년으로 들어가봅시다. 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몇 년이 지난 시점이고요, 1880년 무렵의 조선은 개화전담기구인 통리기무아문도 설치하고, 신식 군대도 만들고, 변화를 위해 힘쓰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추진되는 개화에 확 뚜껑..

국외 이주민의 삶 - 간도나 하와이로 이주하는 조선인

커피와 호떡이 유행하였다 까지, 지난 주에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을, 금방 올린다는 것이, 명절도 끼고, 이래저래 정리하다보니, 한참 또 시간이 흘렀네요. 매번 죄송합니다 ㅠ_ㅠ! 여하튼, 개항 이후 옷과 식습관만 바뀐게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건물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주거의 경우는 갑오개혁 이후에 건축규모의 제한을 풀게 됩니다. 그래서 1890년대 후반부터는 서양의 건축물들이 하나씩 들어서게 됩니다. 잘 알려진 건축물로는,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본따서 만든, 독립문(1896)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동성당(1898)도 아주 오래된 건물이에요.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은 1910년에 건축되었고요. 석조전의 경우 정원도 있고, 분수대도 있고, 정말 조선의 궁궐 맞아? 라는 생각이..

평등사회로의 이행 2부 - 의식주 생활의 변화

신분제가 법적 폐지가 되었고, 이제 다른 이야기들을 봅시다. 편안하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요. 지난 문서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년이 더 흘러, 1896년에는 드디어 호적에 신분을 기재하지 않게 되었고요, 직업을 기재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94년 갑오개혁 때 신분제가 법적으로는 폐지되었다고는 해도, 한 2년 정도까지는 호적을 떼보면 그 사람의 신분이 딱 적혀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이런 관행도 바꿔야 하겠네요. 따라서, 1896년부터는 호적에 직업만 기재하도록 바꾼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직업은 기재해야 한다면서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직업을 보면서 어느정도 신분적인 지위를 유추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김ㅇㅇ씨 호적을 보니까, 직업이 도살(!)하는 ..

평등사회로의 이행 1부 - 인간 자유가 확대되는 장면들

분명한 불평등이 존재했던 신분제 사회가, 균열이 발생하고, 결국 깨어져 나가는 과정을 이번 문서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겠지요? 당연합니다! 게다가 역시 복습적인 측면이라서, 전혀 어렵지도 않아요! 당장 출발해 봅시다. "역사는 전진하였고, 인간 자유는 확대되어 나간다." 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는 것 같아요. 하하. 기본적으로, 신분제가 해체되는 과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자유권이 향상되고, 또한 보장되어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절로 인권이 좋아진 것은 아니고, 굴곡도 있고, 투쟁도 있고, 사건도 있기 마련입니다. 단지, 역사적 흐름만큼은 "선명하게 점차 발전적인 모습이 되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또 놀라운 거 아니겠어요. 신분제가 법적으로 폐지되기까지, 그 배경을 이해해보고 파..

경제적 구국운동 - 방곡령에서부터 국채보상운동까지

이번 문서에서는 경제적 구국운동들을 하나씩 살펴보려 합니다. 약간(?) 길긴 해도, 새벽 1시에 열심히 정리 중! 1876년 개항 이후, 조선 경제에 꾸준한 부담이 되었던 것은 "무제한 곡물 유출"이었습니다. 곡물이 자꾸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니까, 당장 조선의 곡물 가격이 꾸준히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부는 1883년 경에 일본과 다시 협상을 하게 되었고, 이 때 방곡령을 내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1880년대 흉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곡물은 일본으로 꾸준히 유출되었고, 조선 백성들은 굶주리고,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르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잖아요. 드디어 1889년 함경도와 황해도에서 대규모 방곡령을 전격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규정대로 1개월 전에 일본측에 ..

열강의 경제침탈 4부 - 화폐정리사업, 예속되고 마는 조선경제

이제 1904년으로 이야기를 진입해 봅니다. 1904년에는 한일의정서를 체결합니다. 여기에는 군용지를 일본이 마음대로 쓰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대한시설강령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계획이 등장합니다. "조선에 일본인들을 살게 하자!" 이것이 일제가 가진 목표였습니다. 조선땅에 일본인들이 많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단 땅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일본은 "조선땅 황무지 개간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볼 대목은, 어쩌면 일본이 겉으로는 노골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해보고 싶습니다. 즉 일본이 처음부터 "조선땅 다 내놔"식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앞서 철도권과 역둔토 이야기도 그렇지만, 강대국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천천..

열강의 경제침탈 3부 - 일본의 철도 부설권 집착

어지간하면 이번 문서에서 다 정리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참 열강의 경제침탈이 많긴 많네요. 아무래도 내용이 많이 길어져서, 3부와 4부로 끊어야 겠습니다. 역시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고, 복습을 겸해서 1890년대의 이야기를 재밌게 살펴보려 합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지난 문서에서 시간을 뒤로 10년 쯤 지나보내고, 우선 격동의 1894년으로 진입해 봅시다. 동학농민운동이 있었고, 갑오개혁이 있었고,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그 무렵 입니다. 최근 문서들은 쭈~욱 경제파트만 보고 있으니, 갑오개혁 때 추진되는 경제개혁에는 뭐가 있었는지 복습해 봅시다. 도량형 통일, 은본위제 시행, 조세의 금납화가 있었네요. 하하, 반복되는 복습 측면이 있으니, 부담 없이 접근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은본위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