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중 4

청춘을 읽는다 리뷰

좋아하는 작가님 혹은 선생님의 책을 집어든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꽤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강상중 교수님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문화센터 강의를 바탕으로 대폭 가필하고 수정을 덧붙인 원고라서, 쉽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 점이 매력이기도 하겠고요. 페이지가 좀처럼 넘어가지 않아서, 소박한 두께 앞에서 오래도록 진지하게 들여다 보아야 했습니다. 가령 이런 질문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우리의 위치가 주력이 되지 못한다면, 잘 나가는 일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사실 제 나름대로는 하나의 정리된 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은 재능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그러나 설령 나에게 눈부신 재능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

리뷰[Review]/책 2013.09.25

도쿄 산책자 리뷰

깊이 있는 진지함이 느껴지는 강상중 교수님의 신간, 도쿄 산책자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마치 일본 한가운데를 함께 거닐면서, 친절하고 해박한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유쾌한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제5장 원자화하는 개인 부분이 참 인상적이어서, 여기서부터 서론을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 철학자 코제브의 말을 빌려, 머지 않아 인간이 소멸하고 동물로서 생존을 계속한다 라고 간파한 말은 상당히 극적입니다.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벤자민 프랭클린도 "어떤 사람들은 25살에 이미 죽어버리는데 장례식은 75살에 치른다" 라고 정곡을 콕 찌른 적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로 오면서, 기계들이 필요한 욕구들을 하나둘 채워주다보니, 정작 사람은 먹고 자고 일하고의 반복. 그리고 멍하게 TV나 스마트폰에 잠식되어가는, ..

리뷰[Review]/책 2013.07.25

살아야 하는 이유 리뷰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어려운 책을 앞에 두고서, 매번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왜 이토록 힘이 드는걸까. 행복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인생이 흡사 망가진 기계 부품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삐걱대면서, 힘겹게 하루가 간신히 돌아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우리는 오늘날 평범한 사회적 수준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조차 힘겨운 일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행복론의 종언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시대 입니다. 건강하고, 직장이 있으며, 경제적 안정을 누리며, 노후를 보장했고, 인생의 반려자가 있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화목하게 지내는 것. 이 평범함이, 특별한 호사로 둔갑해 버린 사회. 이 문턱조차 접근하기가 어려워져서, 실제로 하나 둘,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대..

리뷰[Review]/책 2013.02.07

고민하는 힘 - 책리뷰

고민하는 힘 이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고민이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나는 고민이 많아, 고민으로 한숨도 못 잤어, OO때문에 고민이야... 등 우리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살아갑니다. 가끔은 점심 메뉴처럼 간단한 선택조차 곤란할 때도 있고요. 그렇기에 단순하게 살아라 같은 책이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이것이 현실임에도, 고민하는 힘이라는 책에서 저자 강상중 교수님은 고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고민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인생에 대해서, 돈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구체적인 책 안으로 좀 더 들어가 봅시다. 저자 : 강상중 / 이경덕 옮김 / 출판사 : 사계절 출간 : 2009년 3월 24..

리뷰[Review]/책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