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프리먼 3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리뷰

제작년도에 2013이 들어가는 첫 리뷰가 되겠네요. 두 명배우의 이름값 만으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지인을 설득해서 아침부터 즐거운 영화관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이래저래 행복한 주말이군요. 오블리비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나뉠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당장 저와 지인 두 사람만 해도 의견이 달랐고, 뒷자리에서 보던 두 외국인 친구는 나가면서도 서로의 의견을 말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열린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주 쉬운 스토리 구조를 밀어붙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할 공간을 남겨두었다는 점입니다. 리뷰를 재밌게 써봐야 할텐데 말이에요. 어떤 분들은 반종교적인 영화라고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영화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게 원칙적으로 좋다고..

버킷 리스트 (The Bucket List, 2007) 리뷰

버킷 리스트 라는 게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에 적어 놓는 것이지요. 꿈 많은 몽상가였던 저는 어린시절부터 하고 싶었던게 상당히 많았습니다. 꼬꼬마 시절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했고, (당시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첫 수능을 볼 무렵에는, 의학도 지망생이기도 했습니다. 몇 번 입시에서 신나게 미끄러지고 (웃음) 이후, 세계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른 무렵이 되자, 자동차 정비를 하고 싶어했고, 또한 작가가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와우, 그래서 이룬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꿈대로 살아가는 축복 받은 인생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는 원하던 것을 줄줄이 계속 놓치게 되자, 마이너리티의 시선을 ..

쇼생크 탈출 리뷰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살아오면서 보았던 가장 훌륭했던 영화를 꼽으라면, 저는 이 쇼생크 탈출을 들겠습니다. FEAR와 HOPE에 관한 이야기. 두려움에 관한 진실. 그리고 희망에 대한 예찬. 이 영화는 사람의 가치관 마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명화입니다. 지쳐 있을 때, 마음이 괴로울 때, 삶이 너무도 답답할 때, 저는 권해주고 싶습니다. 한 번 쇼생크 탈출을 보는게 어때? 라고... ※이제부터의 내용은 영화 본편에 대한 누설이 담겨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주의하시길. 실화는 아니고,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것이고, 개봉 당시만 해도 흥행에 대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영화는 그 뒷심이 놀라웠습니다. 아카데미 7개 부분 노미네이트가 되었으며, 오히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