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 2

샤이닝 (The Shining, 1980) 리뷰

저는 사실 공포영화만큼은 잘 보지 못합니다. 심약한 사람이지요. 그런데 잭 니콜슨의 열연과,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 현대문명을 비판하는 시선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 IMDB 1980년 최고유명작, 세계가 절찬한 영화, 명성 높은 작품 샤이닝이었기에 용기 내어서 공포영화를 보게 되었지요. 심장 떨려서 고생했습니다. 하하. 영화를 보면서 저는 상당히 독특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회비판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었을 정도지요. 가령 남자의 어깨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감이 주어져 있는데다가, 한 번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되면 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그 엄습하는 압박감,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다는 단절감과 고립감, 그리고 그 속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잭 토렌스의 광기. 정신줄 놓은 개인이 문제인가? 사회적 구조나 환경..

버킷 리스트 (The Bucket List, 2007) 리뷰

버킷 리스트 라는 게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에 적어 놓는 것이지요. 꿈 많은 몽상가였던 저는 어린시절부터 하고 싶었던게 상당히 많았습니다. 꼬꼬마 시절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했고, (당시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첫 수능을 볼 무렵에는, 의학도 지망생이기도 했습니다. 몇 번 입시에서 신나게 미끄러지고 (웃음) 이후, 세계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른 무렵이 되자, 자동차 정비를 하고 싶어했고, 또한 작가가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와우, 그래서 이룬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꿈대로 살아가는 축복 받은 인생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는 원하던 것을 줄줄이 계속 놓치게 되자, 마이너리티의 시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