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10. 행복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언제 즐거운가!

시북(허지수) 2019. 6. 23. 23:22

 

 오늘은 스타리라 게임에서 라라핀과 아루루 캐릭터를 소환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며칠 전 어떤 아저씨의 진심 어린 소망(?)을 들은 적이 있어. "아! 로또 1등 걸렸으면 좋겠다-"

 복권이라도 당첨되어서 벼락부자가 되면, 살림살이 역시 갑자기 달라져서, 행복해질까?

 

 어디선가 인터넷에 널리 떠도는 - 만화 짱구 아빠 어록이 생각나.

 일 주일 행복하려면 차 사고, 일 년을 행복하고 싶다면 집을 사면 된다고.

 평생 행복해지고 싶다면, 정직하게 살라고 하셨지. 아마 교육적인 취지에서 한 말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 비유의 진짜 핵심은, 돈으로는 진짜 행복을 가질 수 없다는 것. 이거지 싶어.

 

 물론, 돈은 살아가는데 중요하고, 어쩌면 필수적인 게 맞아.

 그런데 인간에게는 돈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나는 아이들을 만나면, 늘 그런 이야기를 전달해왔지.

 돈 보다 중요한게 뭐가 있는지 대답해 볼 사람. 아이들은 의외로 답을 잘 맞춰.

 "가족이요.", "건강이요.", "친구랑 노는 거요." 후후, 해맑은 아이들이 지혜롭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아, 물론 나라면 "시간이요" 라고 대답했을 꺼 같아.)

 

 가족, 건강, 친구 등 이런 주제를, 한 곳으로 초점을 모아보면, 바로 "사람"에 있다고 나는 생각해.

 나는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 일을 하면서 이런 걸 느껴.

 일을 하다가 좋은 손님을 만나서, 함께 커피도 나눠 먹으면서, 웃고 있으면, 그렇게 일이 즐거워.

 반대로 일을 하다가 이른바 진상 고객님을 만나면, 화가 머리까지 차오를 때도 솔직히 있어.

 그럴 때는 돈 버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게임 캐릭터인, 꼬마 소녀 아루루양은 멋진 이야기를 하고 있네. 그래서 찰칵 찍어보았어.

 "사이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그 시간들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선물!"

 뱅드림 게임의 이브양도 거의 똑같은 취지로 크리스마스 이벤트 때, 이런 대사를 날렸지.

 의역을 좀 한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이것이야 말로 보물이군요."

 

 나는 배우고 싶었어. 보물상자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시간이야말로 귀중한 보물이라고.

 도대체 언제 즐거운가! 라고 묻는다면,

 사이 좋은 여자사람친구와 함께 산을 2시간씩 매일 왔다 갔다하는 시간들을 잊을 수 없어.

 우리는 둘 다 고급직업이 아닌터라, 무척 가난했지만, 산에서 약숫물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었고,

 때로는 작은 사치(?)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들고, 신나게 산을 함께 다녔지.

 

 맑은 공기, 기분 좋은 바람의 느낌, 산을 올라가는 힘듬, 한 바퀴 돌고 내려왔을 때의 뿌듯함.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어. 좋은 사람과 영화를 봐도 행복이고, 좋은 사람과 밥을 먹어도 행복이야.

 예컨대... 2010년 10월 27일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은, 그 즐거운 순간을 나는 지갑에 늘 넣고 다녀.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결혼도 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해.

 

 기억이 맞기를 바라며, 아마 의사선생님의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야호! 김병수 선생님이셨어!)

 "사람이 자기 생각만 가득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행복하게 될 수 없다는 거야."

 시선을 돌리라는 거야. 자신만 바라보고 있지 말라는 것.

 

 더욱 오래된 기억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확히 정혜윤 작가님 책에서 발췌해 오겠어.

 "사람의 의식은 달리는 기관차 앞에 있는 헤드라이트와 비슷한 것이라서

 그 빛이 앞길을 비추지 않고 내부를 향하게 되면 큰 재앙이 일어나"

 

 우리의 생각을 "정직하게 앞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기 시작하면, 거기서 당당함과 행복이 오는거야.

 한편, 우리의 생각을 "도대체 나만 왜 이런 걸까" 라고 자학하기 시작하면 불행이 시작되는 거고.

 

 나의 애정 게임 캐릭터 코코로양의 말을 빌린다면, 좋은 사람을 불러들이려면?

 "웃는 얼굴"로 살아가면 돼. 밝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서,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야.

 

 오늘의 마무리는 이근후 선생님의 멋진 구절을 인용하면서 슬슬 정리 해야겠어.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중에서)"

 

 내가 펴놓은 프랭클린 다이어리에 이런 구절도 있으니 또한 덧붙여 놓을께.

 "진짜 행복은 아주 값싸게 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가짜 행복에 아주 비싼 돈을 치르고 있다.(-호시 밸로)"

 

 진짜 행복은... 정직. 사이 좋은 사람. 밝은 미소. 힘찬 자세.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적으로 재밌게 살아가기.

 나는 인간관계 폭이 너무나 좁은 편이라, 그리 많지는 않더라도...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만나게 해주시는, 내가 믿는 신께 오늘도 감사하며.

 - 2019. 06. 10번째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