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프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푸라기... 그 부스러기 잡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이라는 벽은 본디 그런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바이폴라(bipolar) - 조울병에 관한 서적을 읽는다고 해도, 사랑하는 아픈 어머니의 병이 그렇게 간단히 좋아질 리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픈 이후로, 저는 확실히 의사 선생님들의 책을, 더 나아가서는 의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훨씬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제가 느낀 바를 쓴다면, 우리나라 의사 선생님들은 정말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정신건강의학과 유머를 빌리면,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다 의학박사라서, 이웃사람이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