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정도 전에... 꽤 블로그로 재미(?)를 보고 있던 젊은 날. 참 좋아하는 정일 선생님이 이 곳을 인포머 라고, 정보가 쌓여나가는 곳이라고 콕 집어주었지. 나는 나만의(!) 보물섬 만들기를 좋아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서 신나는 날들이 많았고. 스스로를 글 좀 쓰는 사람이라고 자뻑도 심하게 앓았던... 어쩌면 나에게 취해서 살았던 젊은 날. 그런 중2병 스러운 시절을 건너서, 세상이 훨씬 더 넓고, (물론 인터넷 가상세계도 엄청나게 넓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정확히 간파하는데는 한참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 같아. 글을 매우 공들여서, 노력해서, 길게, 장황하게 써야 한다고... 오랜 습관, 말하자면 강박이었는데... 오늘 이 순간의 선언을 통해, 대충 쓰기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