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3

감사15. 이낙연 총리의 고 이수현 추모. 국경을 넘은 인간애.

연합뉴스 기사링크 = https://news.v.daum.net/v/20191022170357266 나는 이수현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는, 물론 악동뮤지션의 수현양도 떠오르지만 (그녀의 경쾌한 라디오를 좋아하기도 했다.) 고 이수현 씨를 같이 떠올리곤 한다. 이유는 별 거 없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집에서 나와 가끔 장거리로 외출하다보면, 부산 금정구의 내성고등학교 앞을 지나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의 3년간, 내성고에 다니는 한 학생과도 친분 있게 지내왔다. 어느 날, 이 학생이 자신의 학교를 두고 불평했을 때, 나는 대단히 혼을 낸 적도 있다. 너희 학교로 올라가기 전에 있는 선배를 기억해 봐라.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는 좋은 학교가 너희 학교란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

윈터스 본 (Winter's Bone, 2010) 리뷰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Daum 영화 리뷰에서 영롱님께서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라고 만점을 임팩트 있게 쓰셨다. 구글링 해보니 로튼토마토에서도 94%나 받고 있었다. 피곤할 때 보았는데, 내용을 따라갈 수 없어서... 잠시 끄고 한숨 푹 자고... 체력을 충분히 확보한 후, 시청을 이어갔다. 재미면에서 칭찬 받을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생각할 요소가 있는 영화에 가깝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나의 개인사로 말하자면, 어머님이 정신장애로 매우 긴 시간 아프시다. 윈터스 본의 어머니와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마음의 큰 부담이다. 다만 여기서 영화 속 이야기와,..

레옹 (Leon, 1994) 리뷰

(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어체를 생략했습니다.) 레옹을 보았다. 포스터에는 아름답다고 나와있었지만, 나는 슬프게 느껴졌다. 아, 이제 인생의 좋은 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 날들이 별로 남아 있지 않는다면... 그래서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훨씬 어렵고,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대단히 힘들다. 여러 책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영화 레옹의 명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린 시절의 인생은 원래 힘이 드나요?", "아니, 어른이 되어도 힘이 든단다." 즐거운 경험만 만나는 게 결코 사람의 일생이지 않았다. 흔히 말하기를 좋은 날이 있고, 괴로운 날이 함께 있다. 레옹의 베스트 프렌드는 기르는 화분이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