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터널처럼 어두운 부분을 만날 때가 있다. 게다가 바닥조차 평탄하지 않아서 걷다가 넘어지고 아프고 상처받는 날들이 있다. 얼마 전 읽었던 가문비나무의 노래의 표현을 빌린다면, 놀랍게도 신은 때때로 인간을 고난의 자리로 이끌어 가기도 한다. 거기서 배우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거기서 성장하거나 발견되는 것이 반짝이며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나의 경우를 고백한다면,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다. 그래서 선생님으로 불리기보다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배우는 초심자가 되는 편이 낫다고 관점이 변경되었다. 한 가지 일을 도무지 끈기 있게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로 했으며, 한편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테면 RPG게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