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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타신 주님 그리고 호산나(종려주일설교)/홍종일목사

나귀를 타신 주님 그리고 (21:1-17)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완연한 봄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느냐면 활짝 핀 벚꽃이 지기 시작합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종려주일입니다. 워낙 코로나사태가 힘들었는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종려주일이 되었습니다. 종려 주일이라고 하니까 별 감흥이 없습니까? 다음 주가 바로 부활절입니다. 그러니까 종려주일이란 것은 부활절이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항상 모든걸 주일에 기념하다 보니까 주중에 일어난 일들도 주일로 지켜서 실제 일어난 날짜하고 기념일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종려주일만은 전혀 다릅니다. 종려주일은 말 그대로 주일날, 일요일날 일어났습니다. 가령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은 ..

정관누리교회 2020.04.28

#4 당신에게 등을 기댄 채 살아갑니다.

히노 오키오 일본인 의사 선생님 책 위대한 참견에는 이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계만으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강상중/211p)" 또한 오늘도 즐겁게 독서 중인 강상중 선생님의 살아야 하는 이유에는, 소세키의 창작 메모의 아주 인상적인 구절이 있습니다. 또박또박 한 번 써보겠습니다. "천하에 무엇이 약이 되느냐 하면 자기를 잊는 것보다 마음 편한 것은 없고 무아지경보다 기쁜 것은 없다. 예술 작품이 소중한 것은 황홀하여 한순간이라도 자신을 잊고 자타의 구별을 잊어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를 잊는 것은 삶을 다르게 바라보게 도와줍니다. 정혜윤 작가님 책에 소개 된, 조르조 아감벤 철학자 시선을 빌린다면,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