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영화 402

#8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이번에도 동호회 지인 감꼭지님의 추천을 받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스토리 라인 대신에, 극중에서 매력적인 통찰을 주는 대목을 짚어봅니다. 1. 많은 지식, 높은 자리가 주는 달콤함은 독약일 수 있다 악역으로 나오는 선글라스 남자 무스카! 그는 수첩을 들고 다니며, 남들이 볼 수 없는 것까지 보게 됩니다. 오래도록 목표를 이루고자 연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고대 문자를 해독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장면은 오싹할 정도입니다. 시점을 훨씬 멀게 하여 무스카를 바라본다면, 자기 만족에 빠진 사람이며, 자기 세계..

#7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동호회 지인 감꼭지님이 보고 계셔서, 저도 이참에 봐두기로 했습니다. 나도, 나도요의 심리입니다! 슬픔을 넘어, 미래를 연다. 10글자로 내용을 압축해 봤습니다. 인상적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보겠습니다. 1. 인생을 슬픔이나 증오로 물들이지 않겠다는 결단 나우시카는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당연히 정신줄 놓고 무기를 휘두릅니다. 영화 속 슬픔이 가득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칼을 거두고, 적국의 대장에게 자비를 베푸는 용서와 결단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분노에 차 있으면서 적병을 몇 명 더 죽여서 싸움을 크게 만들면, 그것은 바람 계..

#6 토이 스토리 3 (2010)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3탄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매주 한 편씩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후후. 1.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을 만나기 우리 장난감 친구들은 그동안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앤디는 대학생이 되었고, 더 이상 장난감과 함께 하는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치며 장난감들은 탁아소로 보내지는데, 기대와 현실이 완전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인상적인 대목이 등장합니다. 탁아소에서 많은 아이들과 실컷 놀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쁠 줄 알았건만!!! 단 한 가지가 잘못되어 있었던 거죠. 특정 방에서는 장난감 친구들을 전혀 소중하게 대할 줄 몰랐..

#5 토이 스토리 2 (1999)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2탄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보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오늘날 세계에서는 "갖고 싶은 것을 마침내 얻는다." 이 말의 가치가 우리를 압도합니다. 심지어 잘못된 방법을 동원해서 무엇인가를 탐내기까지 하는데... 사실 관점을 달리했을 때, 보물은 가지는 것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는 보물은 무엇일까요. "아! 스마트폰?" 하하, 아닙니다. 바로 시간 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문호의 표현을 빌려, 추억이 있다면 우리를 구원하게 해준다는 거죠. 주인공 장난감 - 카우보..

#4 토이 스토리 (1995)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실은, 고전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선택했습니다. 이야기 출발해 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자신의 인생을 미워하지 말자 최신 우주용사 장난감 버즈는 TV광고에도 나오는 인기템 입니다. 처음에는 자부심이 대단했죠. 하늘을 날 수도 있는 걸! 위풍당당, 자신만만 입니다. 카우보이 장난감 우디가 괜히 주눅들만도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자신의 정체를 마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버즈는 광고를 보고 말았습니다. 주의! 하늘을 날 수 없음! 게다가 팔 부분을 관찰해보니 메이드 인 타이완!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발견"하게 된 버즈는 멘탈이 나갑니다. 영국 작가 조셉 에디슨은 불행은 그 자체가 아니라 받아..

#3 스파이더맨 (2002) 리뷰

이번 주말에는 이제는 마블 고전(?)이라 불릴 수도 있는 2002년 작품 스파이더맨 을 감상했습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스파이더맨 명대사를 함께 생각해 볼까요. 1.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경영진은 현명해야 한다. 라고 일하는 현장에서 들은 바 있습니다. 시작부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죠. 그런데 경영진의 판단이 잘못되는 바람에 밑에 있는 직원들 수십, 수백명이 직장을 잃고 난처한 상황에 이르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바로 현실의 차가움이지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본다면,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배철수 형님께서는 밴드 인원 몇 명이 모여도 함께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아픈 고백을 한 적이..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2017) 리뷰

코로나19로 인해 절친과 매달 영화관 가는 즐거움이 줄어서 속상했는데, 즐거웠던 영화 다시 보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탄의 이야기를 생각해 봤습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신이 될 필요는 없잖아, 평범한 삶이라도 뭐 어때? 이른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주인공 스타로드의 아버지는 신과 같은 비범한 존재였다는 것! 그래서 아들을 꼬드깁니다. 너도 같이 신이 되어 무한의 즐거움을 얻고, 세계 위에 군림하자. 그런데 하는 행실은 말만 신이지 완전 개새X 입니다. 와이프에게 암세포를 투입하지 않나, 나의 뜻만 이루면 만사 OK인 놈입니다. 이럴 때 저는 어쩔 수 없이 마틴 루서 킹의 유명한 격언이 떠오..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리뷰

서론 - 동호회 제이엘님께서 새로운 분야 (예컨대 리듬게임) 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말마다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토요일은 만보 이상을 걸으며 봄의 풍경을 느껴봤고, 일요일에는 저 역시 과감하게 넷플릭스를 결제하여 영화 속 세계로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영화 역시 독서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즐거움이 담겨 있다면, 한 번 더 봐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오랜 은사님께서도 책도 좋지만, 영화도 좋잖아! 라고 단언하실만큼, 영화 좋아하시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으로 고른 작품은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탄 입니다! 본론 들어갑니다! (물론 예전에 극장에서 본 영화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트론 :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2010) 리뷰

제 리뷰에는 영화 본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주의해주시기를 미리 당부드립니다. 넷플릭스를 무료체험 해보기로 했다. 영화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많이 있어서 놀랐고, 기뻤다. 첫 날은 보고 싶었던 영화 보고, 둘째 날은 뭘 볼까 조금 살펴보다가 SF, 디즈니 로고가 박혀 있길래, 주저 없이 제작비 많이 부었다는 트론으로 선택했다. 한 줄로 과감히 요약하자면, 가상세계에서 갇혀서 놀다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어떨까. 그 이야기가 주 테마라고 느낀다. 아직도 나는 컴퓨터의 언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0과 1의 세계, 1024와 FF 16진수의 세계. 그 정도가 겨우 알 수 있는 영역이었다. 아무튼 프로그래밍 된 세계가 현실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요즘에 꽤 느끼고 있다. 예컨대 ..

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리뷰

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 이야기가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절친의 추천으로 뷰티인사이드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손가는대로 써본다면 첫 인상은 카프카의 변신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바퀴벌레 처럼 못 생기게 된다면, 사람들이 혐오한다는 것, 미워한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 그 두려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게 아닐까 싶다. 무쓸모 라는 것의 공포이다. 옛 일본 작가 책에는 나이가 들고, 음식만 축내는 늙은 사람이 결국 스스로 산으로 가서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간은 그처럼 악과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내 친구는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오래도록 카카오톡 화면 까지도 뷰티 인사이드의 장면이었다. 변한 건 그의 모습이 아니라,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