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영화 402

다키스트 아워 (Darkest Hour, 2017) 리뷰

제 리뷰에는 영화 본편 이야기가 있으므로, 미시청이신 분은 주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채널CGV에서 TV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다키스트 아워를 꽤 늦은 시간에 방영해 주었다. 고맙게도... 처칠의 시간을 매우 고농도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영화이고, 재미를 따지시는 분께는 미안하지만 다른 영화 고르시는 게 낫겠다 싶다. 나는 로튼토마토 85%의 신선함! 을 믿고 시청했지만.... 꽤 보기 좋게(?) 배신 당해서, 엄청난 졸음과 사투해야만 했다. 처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는 느낌이었고... 음, 살짝 다큐멘터리 보는 기분도 있었다. 처칠하면 당장 생각나는 것이 두 개 있다. 첫째는, 네버, 네버, 네버 기브 업의 아이콘이라는 점. 둘째는 그가 (정서적으로 바이폴라) 즉,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었다..

주토피아 (Zootopia, 2016) 리뷰

제 리뷰에는 영화 본편 이야기가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휴일에 CGV에서 멋진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주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동물들의 천국 세계. 거기서 펼쳐지는 모험담이자, 경찰이 되어서 사건을 추격하고, 해결해 나가는 이른바 왕도 애니메이션이다. 그리 길게 리뷰를 쓸 계획이 아니므로, 포인트만 짚어보고자 한다. 1. 너는 첫 번째가 될 수 있어 평범하고 안전하게 사는 것보다, 실수해도 좋으니까 도전하고, 경험해보라는 철학이 담겨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큰 위로가 되어주었는데, 특히 마지막 명대사가 인상깊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을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바꿔 말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이야기. 토끼면 어떻고, 여우면..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리뷰

제 리뷰에는 영화 본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OCN에서 TV최초 타이틀을 달고, 11월 22일 밤에 틀어준 영화. 한마디로 쓰면 재밌었습니다. 포인트만 몇 개 잡아보려고요. 1. 빈민가에 살아도 살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제법 오래 전에 읽었던 전설이 생각납니다.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는 온라인 게임의 공대장이, 알고보니 패스트푸드 가게 점원이었다 라는 것. 쉽게 말해, 온라인에서 위대한 용사가, 현실에서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긍정하던 게 기억납니다. 오늘날 현대 세계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줄어들까 라고 묻는다면, 누가 감히 그래, 줄어들껄? 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좋은 일자리가 거의 보이지 ..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리뷰

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이야기가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누르셔도 좋습니다! 극장에서 본 영화를, TV에서 해주길래 기대를 하면서 보았으나... 채널CGV에게 상당히 미안하게도, 그만 도중에 잠들고 말았다. 민망하다. 새벽 두시까지 버티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서 다음 날 오후 컨디션을 회복한 후에, 1,400원 유플러스 앱으로 결제해서 본격적으로 다시 시청! 역시 굉장한 영화다 싶다. 인상적인 대목 몇 가지를 되감아 본다. 1. 꼬마 아이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못할 게 뭐람! 감옥이야기가 옛날에도 인상깊었고, 다시 봐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때는 계속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알고만 있었는데,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집중해 보니까 다른 관점이 열린다. 그것은 바로 밧줄을 감지 않..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리뷰

(제 리뷰는 본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 보신 분은, 반드시 꼭 영화를 보시고 리뷰를 읽어주세요!) 쉬는 날, 영화 편성표를 살펴보니 잠시 뒤, 식스 센스를 한다고... 운명이다. 놓칠 수 없다! 그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제 제대로 볼 기회가 온 것이다. 야호! 말콤 박사는 아동을 치유하기 위해서, 콜 이라는 아이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거리 두기 게임이 기억에 남는다. 마음을 읽는 놀이인데, 맞추면 앞으로 한 걸음, 틀리면 뒤로 한 걸음. 그러면서 친밀감 형성을 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데. 결코 무례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우리 한국 사회는 거리 감각도 없이, 아무렇게나 들이미는 사람이 많지 않나 싶기에... 아이에게 조차 함부로 생각을 캐묻지 않는다는..

겨울왕국 (Frozen, 2013) 리뷰

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천만 영화 겨울 왕국을 2019년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재밌고, 교훈적이고, 감동적이다. 리뷰를 그렇게 길게 쓸 자신은 없고, 마음을 사로 잡은 몇 가지 포인트만 재빨리 짚어보려 한다. 1. 사람을 함부로 알 수 없다. 겪어봐야 알게 되는 게 사람이라는 말이다. 나는 논어의 유명한 구절을 즐겨 인용하는데, 겨울이 되어봐야 잣나무와 소나무가 푸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거다. 사람 또한 어려운 순간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 그러면 대부분 내 주변을 떠나가기 바쁘다. 그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간혹.... 아닌 사람도 있다. 더욱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영화 속 크리스토프 처럼 말이다. 그런 한 사람을 ..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 리뷰

이 리뷰에는 영화 본편 이야기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아요. 터미네이트 다크페이트 봤습니다. 제 점수는 9점은 줬습니다. 같이 본 친구는 별로였다고 솔직히 평하길래, 개인마다 좀 평가가 다른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직선으로 쭉~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게 달리는 맛이 일품이네요. 몇 문단이라도 쓰긴 써야하니까 좀 생각해본다면... 드론의 소형화 인상적이었네요. 드론무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것과 드론 관찰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 네,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드론이 고성능화 되면, 사실 우리는 더 불편해 질 꺼 같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좀 악질적인 구석이 있는터라, 남의 사생활 엿보는 고약한 본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는게 결코 아니지요. ..

영화 원티드 (Wanted, 2008) 리뷰

제 리뷰에는 영화 본편 이야기가 있으므로, 이 영화는 본편을 먼저 보시기를 권해드려요. 심야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 원티드를 감상했다. 스토리도 맛이랄까, 훌륭함이 담겨 있고, 액션 장면들도 와~ 하는 감탄이 나온다. 보기를 참 잘한 영화인데, 다음 리뷰에서도 refv님께서 여러번봐도 괜찮은 영화라면서 9점을 후하게 찍어주셨다. 유명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던 대목. 별 볼일 없던 잔고 부족의 회사원 웨슬리는 어느 날, 인생을 다르게 살아갈 기회를 맞이한다. 언제나 아임쏘리를 달고 살다가, 회사를 시원하게 걷어차는 장면이 괜히 대리만족을 주기도 했다.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이상한 놈놈놈은 간혹 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후후. 이제 본격적으로 총잡이 웨슬리 인생의 시작이다. 초반의 카액션 장면이 참 잘 찍었..

영화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리뷰

(영화 본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다음 리뷰어 다리아님의 표현대로 힐링 영화. 시골이라는 곳의 재발견이라고 써도 되겠다. 출발은 여주 혜원양의 우중충한 도시생활 현실.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때로는 진상 손님을 참아내야 하고, 그 적은 돈으로 월세 내고, 생활비 살아가며, 게다가 밥은 폐기 도시락를 억지로 먹다가, 때로는 음식이 상해서 버리고... 사실 그렇더라 하더라도 결과라도 좋았으면 참고 넘어갔을텐데...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치열한 경쟁사회 인생이라는 게 너무 가혹해서 임용고시의 벽은 매우 높고, 게다가 남친은 덜컥 합격이라니, 그래서 도망치듯 잠수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야기는 꽤 정중하다. 인스턴트 음식과 직접 정성들여서 해먹는 요리의 대비가..

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리뷰

제 리뷰는 영화 본편 이야기가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동호회에서 추천 받은 작품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필 채널CGV에서 좋은 시간대에 방송해주길래, 태블릿PC로 시청완료! 다음 리뷰어 stingray1963님 표현대로 "오늘 왠지 따뜻한 영화를 보고싶어 이 영화를 골랐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 말이 참 와닿는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영화다. 영원히 20대일줄로 알았지만, 나도 몇 년 있으면 40대고.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해 보기에는 두려움이 들 때마저 있다. 그래서 70세의 벤 인턴의 도전정신이 정말 대단했고, 내 인생을 셀프로 되돌아보면서 제법 부끄럽기도 했다. 맞는 말이다. 기술적으로 모르는 것은 배워나가면 된다. 하지만 적극적인 돌파정신은 젊다고 해서 청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