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영화 402

레 미제라블 리뷰 (Les Miserables, 2012)

뮤지컬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레 미제라블의 이야기를 써봅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이 써놓았던 리뷰는 보지 않고, 그저 제가 느낀대로 써놓는다면 그래도 괜찮은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정말로 재밌게 보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하는게 좋겠네요. 왜냐하면 같이 보았던 관객 중에는 자도 자도 끝이 안 나서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정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뮤지컬 영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와는 전개 방식 등에서 확실히 좀 차이가 있습니다. 포스터는 해외버전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이 쪽으로 넣으면 좋겠네요. 인상적인 네 단어가 보이네요. FIGHT, DREAM, HOPE, LOVE. 레 미제라블 같이 장엄한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

영화 <미스트> 리뷰 (Stephen King's The Mist, 2007)

무더운 여름에, 잠은 쉽사리 안 오는 저녁이 되면, 영화가 방영되는 채널을 기웃거립니다. 간혹 의외의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고, 고화질로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더위가 달아나는 시원한(?) 감동도 맛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광고하는 시간들이 조금 마음에 불편함을 주긴 해도, 이런 우연한 기회로, 편안하게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다는 기쁨을 막을 수 없습니다 :) 그러고보면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불과 15년전만 해도, 꽤나 먼 비디오가게까지 걸어가서 재밌는 거 없냐고 물어봐야 했고, 기대를 안고 봤다가 낭패를 본 적도 상당했으니까요. 이런이런, 서론 무지 깁니다. 어서 영화 미스트 이야기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을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았기에, 이번에도 스티븐 킹 소..

다크 나이트 리뷰 (The Dark Knight, 2008)

오늘은 상당히 유명한 영화인 다크 나이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IMDB라는 방대한 영화데이터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평점을 매기고, 또 정보와 견해를 공유하곤 합니다. 인기 영화의 경우는 수십만표의 투표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평가를 내린 데이터는, 분명 어느 정도의 의미 있는 참고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2000년대, 그러니까 2000~2010년 사이 개봉한 영화 중에 이 IMDB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영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평점 8.9/10 를 찍고 있는 다크 나이트 입니다. 다시 말해 매우 인상적이었던 영화라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이 유명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봅시다. 우선 다크나이트는 코믹스 "배트맨"을..

타인의 삶 리뷰 (The Lives of Others, 2006)

언제 시간내서 한 번쯤 봐야지... 하면서 미뤄두다가, 최근에야 영화 타인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삶에 대하여,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 시간내서 보더라도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걸작영화로 손꼽힙니다.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도 탔고 말이지요 :) 그럼 이야기 속으로 출발 ※이제부터의 내용은 영화 본편에 대한 누설이 담겨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주의하시길. 이 곳은 동독, 국가보안을 담당하는 비밀경찰요원 "비슬러" 그는 임무를 맡고서 위험한 인물으로 찍혀 있는 드레이만 부부를 감시하게 됩니다. 도청하고, 훔쳐보면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비슬러. 그는 저자들을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

굿 윌 헌팅 리뷰 (Good Will Hunting, 1997)

무명배우 시절이었던 맷 데이먼은, 1992년 자신이 하버드 대학시절 집필한 40페이지 이야기를 친구인 벤 애플렉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둘은 영화화를 향해서 각본을 같이 집필하기 시작하지요. 2년이나 걸린 이 작업은 마침내 영화화가 될 것인가!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세월은 계속 흘러갔지요. 결국 1997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무명배우가 집필한 각본은 절찬을 받게 됩니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에서 각본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지요. 대체 그렇다면, 이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이 "굿 윌 헌팅"이 건네주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한 번 출발해 봅시다. 이야기의 힘이라는 것이 참 대단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 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제작비 천만달러, 흥행수..

쇼생크 탈출 리뷰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살아오면서 보았던 가장 훌륭했던 영화를 꼽으라면, 저는 이 쇼생크 탈출을 들겠습니다. FEAR와 HOPE에 관한 이야기. 두려움에 관한 진실. 그리고 희망에 대한 예찬. 이 영화는 사람의 가치관 마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명화입니다. 지쳐 있을 때, 마음이 괴로울 때, 삶이 너무도 답답할 때, 저는 권해주고 싶습니다. 한 번 쇼생크 탈출을 보는게 어때? 라고... ※이제부터의 내용은 영화 본편에 대한 누설이 담겨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주의하시길. 실화는 아니고,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것이고, 개봉 당시만 해도 흥행에 대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영화는 그 뒷심이 놀라웠습니다. 아카데미 7개 부분 노미네이트가 되었으며, 오히려 개..

죽은 시인의 사회 리뷰 (Dead Poets Society, 1989)

죽은 시인의 사회 - 라는 손꼽히는 명작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래전에 봤을 때는, 큰 감동과 충격이 남아있어서, 좀처럼 그 인상과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모처럼 다시 보니까, 더욱 깊은 생각을 안겨주는 것 같아서, 과연 좋은 영화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카데미 각본상에 빛나는 멋진 이야기로 한 번 빠져봅시다. 이 영화의 주된 테마는 라틴어 "카르페 디엠 - Carpe diem"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기원전 1세기에 로마시인 호라티우스가 했던 말이지요. 영화 에서도 나오지만, 영어로는 "seize the day" 라고 합니다. 흔히 현재를 즐겨라 라는 해석으로도 통용됩니다만, 오늘을 붙잡아라 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멋진 말이지요. 바로 오늘을 잡아라! ..

드래곤 길들이기 리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최신영화에 대해 리뷰를 써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 지난 주말에 친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CGV에 끌려갔습니다. 제목은 드래곤 길들이기! 게다가 3D 영화!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무려 한 명당 13,000원! 할인 혜택 없음! 정작 정오 무렵이라서 관객도 많이 없었고!!!! 여하튼, 그야말로 편안하게 앉아서 안경을 쓰고 첫 3D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도 제법 있었고요. 영화 정보를 얼마 전에 검색하다보니, 개봉 중인 영화 중에 지나치게 평가가 높은 상영작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드래곤 길들이기 였지요. 또한 즐겨보는 씨네21, 무비위크 등의 주간지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었고요. 약간의 흥미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가 드래곤의 귀엽고 압도적인(!) 다양한 표정에 반해서, 모처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리뷰 (Life Is Beautiful, 1997)

인생은 아름다운 것일까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있을까요. 하루를 보내기도 힘겹게 느껴질 때, 그럴 때는 영화 인생을 아름다워 를 보세요. 무겁고 우중충한 마음에, 미소나 눈물을 줄 지도 모릅니다. 사상 최고의 명화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관한 이야기 출발해 봅니다. 거의 10년에 걸쳐서,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 두 번은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고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반강제(?)로 혹은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접하실 꺼 같습니다. 여하튼 여러번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 점도 재밌네요. 흐름에 따라서 영화를 살펴보면서 행복한 생각들을 한 번 던져봅시다! 주인공 귀도 역의 로베르토 베니니는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베르겐,..

영화 <클래스> 리뷰 (Entre les murs, 2008)

프랑스 영화이자,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바 있는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우선 사전정보가 많지 않던 상황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 허탈함과 충격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느껴야 했습니다. (저는 로랑 캉테 감독이 노동문제를 다룬 영화를 심도 있게 찍었다던가, 철저하게 사실적으로 접근한다던가, 희망적인 메세지를 의도적으로 던지지 않는 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교실 내에서의 약간의 영화적 판타지를 바라면서 뭔가 감동적이거나, 가슴 뭉클한다거나, 학창 시절만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고 클래스를 접했던 것입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랭선생님의 일방적이지 않은 상호 토론에 가까운 수업방식이 흥미로웠고, 또한 학생들을 자신의 기준에서 함부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