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숨결이 바람 될 때 리뷰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 여섯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곧 서른 여섯이 됩니다만... 우선 슬플 것 같았고, 둘째로 우울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암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토록 무섭고 괴로운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저자 폴 칼라티니 의사는 다른 방식으로도 생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그 삶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록 암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복귀해 보겠어, 진통제를 먹어가면서라도! 그 강인한 영혼의 힘이 많이 부러웠고, 참 배울 게 많은 사람이구나를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매우 인상적인 대목을 하나 꼽는다면, 언어 기능이 파괴된 환자를 설명하는 대목입..

리뷰[Review]/책 2016.09.18

유혹하는 글쓰기 리뷰

스티븐 킹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쇼생크 탈출, 미스트, 샤이닝, 그린마일 등 다양한 영화의 원작이 바로 그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소설을 쓰면서 세계적 작가라는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였습니다. 스티븐 킹의 글쓰기 비법을 천천히 읽어보고 싶었지요.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네요. 자 이제부터 그 창작론의 대비결을 소개합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래서 꼭 알아둬야 하는 비법!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이런 교훈을 얻는 것은 서재문을 닫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p.293)" 다르게 써본다면, 자기만의 세계에서 한 권, 한 권, 곱씹어서 읽어보며, 생각하는 시..

리뷰[Review]/책 2016.09.02

표현의 기술 리뷰

유시민 선생님의 신작이니까, 표현의 기술을 별다른 고민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뭐가 담겨 있지? 그런 식이지요. 책의 표현 한 대목이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누리꾼의 말이었지요. 나는 진보 보다는 "권력의 개들을 제압할 줄 아는" 자유를 이야기 하는 유시민이 더 통쾌하다는 것이죠! 명확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유시민 선생님의 문체도 참 마음에 듭니다. 표철 논란에 대해서도 너무 솔직합니다. "제가 가진 지식과 정보 중에 스스로 만든 게 얼마나 되나 생각해 봤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거의 없더군요. 지식과 정보만 그런 게 아닙니다. 글 쓰는 데 동원하는 어휘도 누가 만들었는지 알 도리가 없고, 즐겨 쓰는 표현과 문장도 사실은 다 어느 책에선가 본 것이에요." 이 석 줄의 문..

리뷰[Review]/책 2016.08.22

습관의 재발견 리뷰

이번 책 역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열독서에 올랐습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종류인데, 매우 독특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원제를 따르자면, 작은 습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3종류가 나오는데, 처음 들을 때는 황당할 정도로 쉽습니다. 자, 어디 한 번 들어보실래요. 팔굽혀펴기 1회 하기, 책을 2쪽 읽기, 글쓰기 2~3줄 쓰기. 3가지 일을 한 번에 다 해도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노력으로 습관을 들이게 되면, 그 때부터 우리는 긍정적인 순환을 하며 달라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습관의 재발견은 그래서 매력적인 책이고, 실천하기가 너무 쉬운 책입니다. 저도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게 되었고, 가치관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의 나라는..

리뷰[Review]/책 2016.08.07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리뷰

아마존 인기도서인,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당황스러운 내용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의 시작을 할 때, TV를 보면서 1분만 일단 서 있어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정말로 운동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닌텐도 위피트를 사용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에도 작은 습관, 몸무게를 측정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연습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팔굽혀펴기 10회, 안 하는 것보다는 일단 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실은 글쓰기를 보다 좀 쉽게 쓰는 비결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자주 글을 써보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늘 글쓰기 앞에 서면,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두려움이라는 게 자리 잡는 것 같았습..

리뷰[Review]/책 2016.07.24

정신의학의 탄생 리뷰

평소 나름대로는 하지현 선생님의 애독자인데, 이번에는 정신의학사에 관련된 이 책 "정신의학의 탄생"을 읽게 되었습니다. 꽤 두꺼운 분량에, 진지한 내용들이 많다보니까, 하나씩 천천히 소화하듯 읽어내려 갔습니다. 당연히 의학사이자,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한데, 여기에서는 그 일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처음으로는 스트레스 개념입니다. (p.31~37)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쥐를 자꾸 괴롭히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른바, 부담을 느끼면 신체는 스트레스로 반응을 한다는 뜻입니다. 쥐는 스트레스로 위궤양이 생겼고, 부신이 비대해졌고, 면역 조직까지 위축되었습니다. 외부 환경 때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리 몸에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 : ..

리뷰[Review]/책 2016.07.02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리뷰

김정운 선생님, 이런 자기만의 주장이 저는 참 좋습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재능이나 성격도 다 운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다들 열씨미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우긴다. 도대체 왜들 그럴까? 폼 나기 때문이다.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설명하는 인과론이 산업화 시대에는 아주 폼 나는 내러티브였다. (중략) 노력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충 살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신의 작은 성공을 열씨미 만으로 설명하지 말자는 거다. 열씨미의 통제강박에 빠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안하지 않아야 성공한 삶이다. 잠 푹 자고, 많이 웃는 삶이 진짜 성공이다. (p.58)" 아주 멋진 장문을 필사하며 오늘의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사실 저정도의 이야기만 질러놓고, 그냥 책 사세요. 라고 깔끔하게 마쳐도 좋을 것 같습니..

리뷰[Review]/책 2016.06.22

작가의 문장수업 리뷰

저는 이번에도 운이 좋았습니다. 운명처럼 좋은 책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단숨에 이 책 작가의 문장수업을 읽어내려갔고, 역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훌륭하고 좋은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사실 저는 나름의 블로그 운영비법을 몇 개 훔쳐온 바 있습니다. 비법을 꺼내보면, 많이 읽을 것, 많이 쓸 것, 편하게 써내려갈 것, 일단 쓸 것. 단순하죠? 유시민 선생님, 서민 교수님, 정혜윤 작가님, 하지현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글에게서 꾸준히 배운 것들... 그래도 제 영업비밀입니다. (웃음) 여기에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조언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큰 맥락은 정말로 매우 비슷합니다. 짧게 끊어 쓰라고 합니다. 줄줄 답도 없이 늘리지 말고, 확실하게 주..

리뷰[Review]/책 2016.06.18

발칙한 예술가들 리뷰

발칙한 예술가들! 영국 아마존에 가보니 평점이 매우 근사했습니다. 4.7점 정도로 나왔었고, 원제목도 무척 심플합니다. Think Like an Artist: ... And Lead a More Creative, Productive Life 예술가처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대목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사례를 손꼽고 있는데, 그가 마냥 지독한 불운아는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 입니다. "(반 고흐) 그는 알려진 이야기처럼 지독한 가난에 시달린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라, 미술상인 남동생 테오와 협력 관계를 맺은 벤처 사업가였다. 테오는 자금을 담당했다. 덕분에 고흐는 끝없이 필요한 비싼 캔버스와 물감을 대체로 떨어지는 일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p.34)" 와..

리뷰[Review]/책 2016.06.16

그림의 힘 리뷰

그림의 힘. 2015년 6월 우리동네 도서관 선정 추천도서! 저는 이 책이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시원시원한 그림과 예쁘고 담백한 코멘트들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서 빌려보았고, 때때로 그림에과 글에 많은 위안을 받곤 했습니다. 그 때마다 역시 예술은 참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을 하는 친구에게 "선함"에 대해서 묻자 이렇게 답변이 돌아옵니다. 선함은 반드시 선함에게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악한 모습이 있는 양면적 모습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선택되어지는 것이라고. 그렇게 인간을 역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선택할 줄 아는 인간, 앞으로 가는 인간, 그 모습이 저는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시꺼먼 그림은 강렬하게 한 방 ..

리뷰[Review]/책 20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