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7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동호회 지인 감꼭지님이 보고 계셔서, 저도 이참에 봐두기로 했습니다. 나도, 나도요의 심리입니다! 슬픔을 넘어, 미래를 연다. 10글자로 내용을 압축해 봤습니다. 인상적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보겠습니다. 1. 인생을 슬픔이나 증오로 물들이지 않겠다는 결단 나우시카는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당연히 정신줄 놓고 무기를 휘두릅니다. 영화 속 슬픔이 가득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칼을 거두고, 적국의 대장에게 자비를 베푸는 용서와 결단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분노에 차 있으면서 적병을 몇 명 더 죽여서 싸움을 크게 만들면, 그것은 바람 계..

유리가면 3 감상문

연극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화 자체가 재밌지만, 이번 3 화에서 펼쳐지는 작은 아씨들 공연은 마음을 강하게 사로 잡습니다. 주인공 마야가 연기를 기막히게 잘하거든요. 메소드 연기라고 하나요. 극사실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아픈 베스를 보여주는데, 진짜로 아프니까 말이지요. 멋진 유리가면 명대사 하나 짚고 지나갑니다. 하나님...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저희들은 이제야 겨우 알았습니다. 다시는 부잣집 딸들을 부러워하거나, 그 애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탐하지 않겠습니다. 사랑이나 목숨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 베스를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저희들에게서 빼앗아가지 마세요. 베스가 없다면 저희들이 원하던 모든 것을 얻게 된다 해도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죽어가는 베스! 즉, ..

#16 역사의 쓸모 (2019) 리뷰

서론을 잠깐만 쓰면, 저는 최태성 선생님의 오랜 열혈팬 입니다. 무슨 일을 추진하든, 꼭 힘내셔서 생의 마지막 그 날까지 한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멋진 소명을 날마다 이루어 가시길 힘차게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이제 선생님의 재밌는 책 이야기 바로 들어가보죠. 고난을 버티고 투쟁해나갔던 인물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는 많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79p) 잘 알려진 노래 말하는 대로가 있는데요.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이 편지는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정약용의 큰 아들 정학연은 70세가 되어 벼슬을 얻었고, 드디어 집안..

리뷰[Review]/책 2020.06.19

#15 사소한 것들 (2017) 리뷰

인생을 바꾸려면 저자는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본문으로 바로 갑시다. 내가 한 모든 것은 사실 특정한 질문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질문을 내가 아는 모든 것에 적용합니다. 그 질문이 뭘까요? 그것은 바로 "왜?" 입니다. 이게 다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을 통해서 내가 지난 세월 동안 찾아낸 대답들이 내 인생과 사업을 지금처럼 바꿔놓았습니다. (중략) 여러분은 어떤 원리를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아주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그 특정한 원리가 작동하는 이유를 알고 나면,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삶의 여러 영역에도 여러분은 이 이유를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당신이 속한 가정과 회사와 공동체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며..

리뷰[Review]/책 2020.06.16

#14 꾸뻬 씨의 행복 여행 (2004) 리뷰

먼저, 서론 한 줄만 쓰겠습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그래도 지혜라는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지 않을까 해서 과감히 읽기에 도전했습니다. 감상을 먼저 밝히자면 아주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매우 강조하는 대목 먼저 보겠습니다. 꾸뻬는 불치병에 걸려 고통받으면서도 남동생들이 전쟁터에 나가 죽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행복해 하던 자밀라가 생각났다. 꾸뻬는 수첩을 꺼내 더없이 중요해 보이는 배움 한 가지를 적었다. 배움20번 -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181p) 책은 소설의 형식으로 몹시 경쾌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일주일이면 넉넉히 읽을 수 있을만큼 술술 넘어가는데, 그와는 다르게 담고 있는 메시지는 아주 정교하고 날카롭습니다. 가령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은 ..

리뷰[Review]/책 2020.06.15

#2 좀비랜드 사가 (2018) 리뷰

아주 최근에 행복과 관련된 책을 읽었고, 큰 기대는 부메랑처럼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서, 목표를 쉽게 달성하도록 크게 낮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달성하지 못하고 자꾸 실망한다고 해서, 오랜 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한 게 정말 좋은걸까 되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호회의 소중한 지인 감꼭지님의 추천작 좀비랜드 사가를 정주행 했지요. (마침 넷플릭스에 있었어요!) 완주 후,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이 작품의 테마는 "실패해도 좋아, 몇 번이고 일어나서, 계속 도전해봐!" 로 압축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음... 좀 더 보충해서 설명하면, 실패하지 않는 만족감 보다는, 실패하고 상처받는 편이 좋다는 거에요. 그 강력한 메세지에 압도되어, 매우 감동했습니다. 저는 극중의 빨강머리 ..

#13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2015) 리뷰

서론은 없습니다! 본론 직행! 행복에 있어서, 즐거움과 함께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대목이 아주 인상 깊었던 책 입니다.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볼까요. 행복한 시간으로 꼽을 수 있는, TV시청은 즐거움 점수는 크지만 목적의식 점수는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근무하고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해서는 즐거움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목적의식은 높은 활동입니다. 쉽게 말한다면 우리의 고단한 밥벌이 역시 행복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해석입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관점은, 목적의식 점수가 대단히 높은 활동으로 봉사가 있었습니다. 봉사는 뿌듯한 경험이죠. 삶이 행복해지는데 있어서 (조금 힘들더라도) 뿌듯한 경험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마음 먹기나 의지를 바꾸지 말고, 주변 환경을 설계하자고 주장합니다. 책 속 예시를 한 번 볼..

리뷰[Review]/책 2020.06.12

#12 버텨낼 권리 (2015) 리뷰

그렇죠? 밥벌이 힘들죠!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요! 버티자 라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의 책, 리뷰는 본론으로 직행합니다. 살아남기의 권면은 아주 인상적이라 진득하게 여러 번 겹쳐 읽은 대목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거나 1등이 되겠다는 마음으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세속적인 평가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품격과 가치를 지니지 못하면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도덕적으로 옳을 뿐 아니라 나 자신과 사회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겨주기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심장부터 피부까지 뿌리박혀 있어야 합니다.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이기고 나서도 제대로 대접받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

리뷰[Review]/책 2020.06.10

#6 토이 스토리 3 (2010)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3탄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매주 한 편씩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후후. 1.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을 만나기 우리 장난감 친구들은 그동안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앤디는 대학생이 되었고, 더 이상 장난감과 함께 하는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치며 장난감들은 탁아소로 보내지는데, 기대와 현실이 완전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인상적인 대목이 등장합니다. 탁아소에서 많은 아이들과 실컷 놀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쁠 줄 알았건만!!! 단 한 가지가 잘못되어 있었던 거죠. 특정 방에서는 장난감 친구들을 전혀 소중하게 대할 줄 몰랐..

#11 픽스 유 (2017) 리뷰

정현주 작가님, 윤대현 교수님 공저, 픽스 유 책 이야기 입니다. 본론 바로 갑니다! 우정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선생님의 직언이 재밌습니다. 오래된 친구가 좋다는 말이 함정이라는 것! 우와! 그렇다면 어떤 관계가 오래가고 괜찮은 걸까요? 내가 하나를 하면 상대가 하나를 하고 내가 하나를 주면 상대가 하나를 주어야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만 원을 주고 만 원을 받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줄 수 있는 것을 주면 돼요. 서로 주고받는 것이 비슷해야 관계가 오래간다는 건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아요. (185p) 과연 인상적인 제안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저는 친구와 함께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즐겼습니다. 한 쪽이 영화 비용을 지불하면, 다른 한 쪽은 팝콘이..

리뷰[Review]/책 202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