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누리교회 375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에스라1:1-6)/홍종일목사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 (에스라1:1-6)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지난 2월10일부터 오늘까지 무려 석달간 예배당의 문을 닫고 가정예배를 드리고 오늘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본당 예배가 재개될 때까지 오매불망 기다려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늘 기다리던 날이 왔고 우리는 다시 예배당의 문을 열었고 모였습니다. 그 사이에 부활절을 가정에서 모이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고 예배당 문을 여는데 장애가 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이게 교회에 대한 사회 인식을 나쁘게 해서 결국은 예배당 문을 닫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석달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특히 신천지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필이면 신천지가 문화..

정관누리교회 2020.05.04

나귀를 타신 주님 그리고 호산나(종려주일설교)/홍종일목사

나귀를 타신 주님 그리고 (21:1-17)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완연한 봄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느냐면 활짝 핀 벚꽃이 지기 시작합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종려주일입니다. 워낙 코로나사태가 힘들었는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종려주일이 되었습니다. 종려 주일이라고 하니까 별 감흥이 없습니까? 다음 주가 바로 부활절입니다. 그러니까 종려주일이란 것은 부활절이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항상 모든걸 주일에 기념하다 보니까 주중에 일어난 일들도 주일로 지켜서 실제 일어난 날짜하고 기념일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종려주일만은 전혀 다릅니다. 종려주일은 말 그대로 주일날, 일요일날 일어났습니다. 가령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은 ..

정관누리교회 2020.04.28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택하셨다(마태21:10-19)/홍종일목사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택하셨다 (마태21:10-19)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줄여서 부활절. 그런데 역시나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이 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해서 이 귀중하고 역사적인 기념 주일도 가정에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집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것도 정말이지 역사적일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활절에 교회당에 가지 않는다는 일은 생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면서도 정확하게 십자가에 달리는 시점이나 부활하는 그 시점에 관한 설교를 약간은 비켜가야 합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부분, 부활의 장에 대해서는 매우 많은 설교가 행해졌습니다. 부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부활의 장을 조금 넓..

정관누리교회 2020.04.27

두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사도행전13:4-)/홍종일목사

두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사도행전13:4-) 이 세상은 우리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세상은 사탄의 지배하에 놓여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님의 제일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가 아니라 사탄의 제일 대표적인 작품인 ‘효율성’이라는 괴물에 지배받고 있기때문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돈이라는 척도로 평가받습니다. 이게 돈이 되냐 아니냐로 평가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탄의 지배를 받는 듯이 보이는 겁니다. 쓸모가 없다고 판정받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마음이 따뜻해 진다? 흐뭇하다? 뭔가 보람이 느껴진다? 좋아요, 좋은데 돈이 안됩니다. 돈이 안되니까 당연히 쓸모가 없는 것이고 그러면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고 결국 별 볼일 없는 일이 됩니다. 물론 돈이 중요하기는 합니..

정관누리교회 2020.04.26

호산나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마태복음21:15-22)/홍종일목사

호산나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 (마태복음21:15-22) 이제 다음 주면 우리가 직접 대면하여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정말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금방이라도 예배를 다시 드리게 될 줄 알았지만 무려 두달이 지났습니다. 아득한 세월같습니다. 두달 전의 그날 수요 기도회를 끝으로 예배당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고 특히나 우리 교회는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해까지 받아서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나라에서 방역까지 공짜로 해줬네요. 어쨌든 실내가 항상 서늘했답니다. 냉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저는 밤마다 예배당을 지켰지만 성도가 오지 않는 예배당이라 참 우리 서로 힘들었고 잘 이겨낸 것을 서로 칭찬하고... 이제 한주일만 있으면 다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고 그동안 우리를..

정관누리교회 2020.04.23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누가복음2:21-35)/홍종일목사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누가복음2:21-35) 오늘은 성탄 주일입니다. 성탄절을 정확하게 삼일 앞두고 있는 주일입니다. 약간 시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시므온의 기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는것도 뜻깊은 성탄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배경은 정확히 주께서 탄생하시고 사십일이 지난날입니다. 할례는 생후 8일째에 하지만 산모의 정결례를 하기위해서는 출산후 40일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마리아의 정결례를 할 때가 되어서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시므온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유대의 율법상 40일후에 하게 되어 있는 정결례도 그냥 집에서 대강하고 말지 굳이 갓난아이를 데리고 그 멀고 높은 산꼭대기 도시 예루살렘까지 간 것을 보면 예수님의 부모들도 매우 신앙이 돈독했던 ..

정관누리교회 2019.12.28

악인의 형통을 시기하지 말라(시편37:1-18)/홍종일목사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시편37:1-18)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을 맞이하여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우리 성도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해에도 역시나 우리가 참 많은 것으로 하나님께 받았고 또 앞으로도 받을 것이지만 여전히 우리네 마음속에는 불평과 불만이 가득합니다. 평안해야지 풀어야지 하면서도 절대로 평안해 질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음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우리 마음에 맺혀서 풀리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절대적 빈곤은 아니라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많습니다. 비교대상이 너무 많아서 한두가지 예를 드는 것으로는 도저히 예를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곤란합니다. 아무개는 어디에 붙었고 어떤 대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을 얼마를 ..

정관누리교회 2019.12.16

다베라 - 처음부터 불평하다(민수기11:1-11)/홍종일목사

다베라 - 처음부터 불평하다 (민수기11:1-11)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여정을 보면 마치 우리네 인생길의 축소판을 보는듯합니다. 출애굽 길이나 우리의 나그네 길이나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출애굽의 여정도 보면 군데 군데 오아시스를 만나고 또 때로는 물이 없어 먹을 것이 없어 고난을 겪기도 하며 때로는 지도자를 원망하고 더 가지기 위해 이웃과 다투기도 하며 또 권력을 탐해서 지도자에게 대항하고 분열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벌을 받기도 하지요. 벌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회개하고 정신을 차렸다가도 시일이 지나면 다시 죄를 짓고 우상을 섬기고 탐욕에 휘둘려서 멋대로 살다가 또 벌을 받습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중동이나 우리나라나 언제 어디에서나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우리도..

정관누리교회 2019.12.08

유다 최후의 개혁과 요시야(역대하34:1-19)/홍종일목사

유다 최후의 개혁/요시야 (역대하34:1-19) 오늘은 므낫세의 손자요 히스기야의 증손인 요시야에 관해서 살펴봅니다. 요시야는 유다의 역사에서 끝에서 다섯 번째의 왕이지만 실제로는 자주 독립국 유다의 마지막 왕입니다. 요시야 이후의 왕들은 모두 애굽이나 바벨론의 괴뢰였습니다. 허수아비 또는 꼭두각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의 나라가 마음대로 유다의 왕을 세우고 폐하고 잡아가고 풀어주고 합니다. 그러니 요시야를 끝으로 유다의 독립은 끝이 난 것입니다. 역대기의 여러 왕들이 차례로 지나갔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기가 행한대로 하나님이 갚으신 것을 받았습니다. 선한 일을 한자에게는 복을 주셨고 악을 행한 이에게는 벌을 주셨습니다. 악하다가 회개한 자에게 회개의 기쁨을 주셨고 선하다가 악해진 자에게는 징벌을 내림..

정관누리교회 2019.12.01

아브람과 롯(창세기13:1-)/홍종일목사

2014년 극동방송 4회 설교 원문 / 아브람과 롯 / 홍종일 목사 요즘 교회들 중에서 분쟁이 있는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교인들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서로 싸우는데 교회의 분리가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한 교회 안에서 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서로 마음에 미움이 가득한 경우가 있습니다. 분열과 갈등이 있는 곳에 미움이 있는 곳에 성령의 역사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므로 그 교회는 성령이 계시지 않습니다. 성령의 역사도 없습니다. 참으로 슬픈 경우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평화롭게 분리하여 서로 서로 마음을 함께하여 기뻐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더 맞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과 롯이 서로 헤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정관누리교회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