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3

범죄와의 전쟁 (2011) 리뷰

전개감 좋고, 시나리오 사실적이며, 최민식과 하정우의 불꽃같은 연기투혼은 강렬하고, 범죄와의 전쟁은 근사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 였습니다. 더욱이 제가 부산에서만 30년 넘게 살아와서 그런지, 알아듣기 쉬운 사투리와 어린 시절의 풍경을 보는 듯한, 거리와 배경들도 상당히 훌륭했고요. 영화는 서두에서 모든 단체는 실화가 아닌 픽션이라고 힘주어 강조하는데,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연줄"에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네요. OCN에서 방송할 때, 상단에 "부산 느와르"라고 재치있는 표현을 써놓았는데, 역시 느와르 장르 답게, 남자들의 세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 입니다. 폭력을 넘어서, 권력이라는 측면에서 오늘 리뷰를 접근해 본다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요즘 유행..

베를린 (The Berlin File, 2012) 리뷰

어느덧 꿀처럼 달콤하던 설날 연휴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 절친과 함께 영화관 나들이를 계획했지요. 상영작 중, 보고 싶었던 영화는 많았는데, 우리는 베를린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과 비슷한 이유일 것입니다. "난 이 영화는 이미 봤어." 라는 말이 나오면 일단 탈락하기 때문에, 결국 서로 보지 못한 영화 중에서 고르다보니 베를린 (...)  아, 여하튼 서론이라도 좀 재밌게 써야하니까요. 베를린은 꽤 무거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정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정말 멋있었고, 악당전문(?) 류승범도 싱크로율이 매우 좋았습니다. 화려한 액션장면과 영화관을 압도하는 총소리는 긴장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솔직히,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좋습니다...

추격자 (The Chaser, 2008) 리뷰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테이큰을 너무 재밌게 본 이후로, 범죄 스릴러 영화에도 꽤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저씨에서 보여주는 원빈의 멋진 모습은 정말 좋더군요. 아, 저는 남자이며, 이성애자 입니다 (...) 원래 남자가 봐도 멋있는 남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정말입니다! 참고로 남동생은 정우성을 참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예를 또 들자면, 우석훈 선생님은 배우 김상호를 열심히 응원한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이상호 기자의 뜨거운 눈시울을 보고서, 울컥하곤 합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이렇게라도 써놓아야 이 영화 추격자에 대해서 좀 더 차분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격자를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