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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Hierro : From goal.com

 오늘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전설인 페르난도 이에로 이야기 입니다. 조금 재밌게도 이에로가 12년 동안 국가대표 생활을 하는 동안 스페인은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 마의 8강을 넘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에로의 시대가 저물며, 이제 새로운 스페인의 젊은이들이 2008 유로에서 스페인을 결승까지 올려놓으며,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부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레전드 하면 역시 이에로를 빼놓고 갈 수 없겠지요 ^^

 프로필

 이름 : Fernando Ruiz Hierro
 생년월일 : 1968년 3월 23일
 신장/체중 : 187cm / 84kg
 포지션 : MF, DF (수비형미드필더, 중앙수비수)
 국적 : 스페인
 국가대표 : 89시합 29득점 (출장 역대 3위, 득점 역대 2위, 2008년 기준)

 기관차, 캡틴, 스페인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 이야기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 최다골 보유자는 유명한 라울 선수입니다. 그 라울이 이에로를 두고 말했습니다. "역사에 남는 축구선수였다." 그렇습니다. 이에로는 라울의 말처럼 역사에 남을 명선수였습니다. 위대한 캡틴 이에로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에로는 어릴적 부터 유소년팀에서 축구와 친하게 지냈던 아이였습니다. 가족의 영향도 컸는데, 이에로를 포함한 삼형제 모두가 축구선수였습니다. 둘째 형이 선수로 뛰고 있었던, 레알 바야돌리드에 이에로가 1987년 몸담게 되면서 그의 축구커리어는 시작됩니다. 87년, 10대였음에도 당당히 주전선수로 자리잡으면서 이에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우 힘이 좋았고, 특히 패스 실력이 일품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빼어난 유망주 이에로의 이름은 곧 스페인 전체로 알려지게 되었고, 21살의 나이에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부터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나기 시작합니다. 뛰어난 존재감을 자랑하면서 공수에 크게 공헌해 나갑니다. 1989년 국가대표로도 부름을 받는 등 주가를 올렸고, 그의 멋진 활약이 이어집니다. 이적 첫 해부터 37시합 7득점을 기록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제 여기서 이에로가 어떤 선수였는지 살펴보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로는 중앙수비수로 많이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선수생활 초기에는 공격적 미드필더도 했었고, 미드필더도 많이 맡았습니다. 요약하기가 어렵지만, 레이카르트처럼 이에로는 현역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주로 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골이 많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로 29골이라니... 얘 수비수 맞어?

 확실히 큰 체격을 잘 살려서 수비에 대단히 뛰어났던 이에로였습니다만, 공격에도 대단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고감도 헤딩능력과, FK와 PK실력도 일품이었습니다. 선수생활 초기부터 찬사를 받은 뛰어난 패스실력은 그의 또 하나의 무기였습니다. 높은 득점능력을 가진 수비수(!)였습니다. 빼어난 프리킥 실력, 세트 플레이의 헤딩골, 슈팅 기술도 있어서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파워와 테크닉을 모두 겸비한 엄청난 선수였지요. 또한 덕망이 높아서 캡틴으로도 평가가 높습니다. 이에로는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으로도 유명하지요.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만들어가는 대단한 능력은 그의 존재감과 더불어 멋지게 빛났습니다. 수비실력은 기교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라인을 컨트롤 하는 능력, 커버링 능력, 공격을 읽는 능력 등이 뛰어난 평가를 받는 부분입니다. 여하튼 분명 이에로는 선수생활을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1991-92시즌, 이에로는 프리킥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21골의 경이적인 득점을 올립니다. 그 해 득점 랭킹 최상위권에 이에로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넘도록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항상 꾸준히 출장했습니다. 통산 라리가 5회 우승을 경험합니다. 1998년에는 챔스리그 우승도 경험했고, 이후 챔스리그 우승을 통산 3회 기록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황금시대의 중요한 멤버였던 이에로였지요. 지구방위대 스타군단의 캡틴 이에로!!!

 국가대표로도 현역시절 주요대회에 늘 참가했습니다. 다만... 스페인 대표팀은 8강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고 말았지요. 2001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최다골을 넣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쳐나갔습니다. (이 기록은 라울이 2003년에 갱신합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무대는 2002년 월드컵이었지요. 그리고 이번에도 8강에서 우리 한국에게 패배하면서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2002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캡틴 완장은 라울이 물려받게 되지요.

 이에로의 선수생활 마지막은 조금 이색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랜기간 한 팀에서 뛰었던 스타는 소속팀에서 박수를 받으면서 은퇴하는 것이 레전드의 마무리가 되곤 하는데 말입니다, 축구이야기는 전개가 항상 뻔한(?) 드라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지구방위대를 만들던 당시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이에로는 구단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수비수를 저평가 하면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몇 차례 구단과 의견 대립이 있었지요. 결국 레알 마드리드도 강경하게 나가면서 노장 이에로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그의 팬들도 참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렇게 아쉽게도 선수계약이 끝나버렸지만 이에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끝까지 축구선수로 마지막을 불태웁니다. 카타르에서 1시즌을 보내고, 선수생활 마지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서 보내게 됩니다. 36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주전으로 끝까지 높은 기술을 보여주면서 활약했습니다. 볼튼은 이에로의 플레이가 팀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몇 년 더 뛰어달라고 오퍼를 냈지만, 이에로는 이제 한계를 느끼고 2005년, 길었던 그리고 또한 눈부셨던 축구선수생활을 은퇴하게 됩니다. 그는 정말 다재다능한 명선수였습니다. 기관차라는 별명도 있듯이 팀의 동력이었던 선수였지요. 은퇴 후, 현재 이에로는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자상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모만 가지고 평가하면 안됩니다! 가족과 친구를 대단히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요즘말로 "훈남"이군요. 이제 이에로의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마치면서 유튜브에서 발췌한 이에로 3분 영상을 덧붙입니다. 영상을 보니, 다시금 그리워지는군요. 그래요, 스페인 이번에 멋지게 유로에서 우승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기원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는 감사한 애독자분들... 오늘도 고맙습니다.




by 시북 2008.06.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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