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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 (구글 블로거) 으로 이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시북입니다. 2007년 이후, 약 20년 가까이 사랑 받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또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구글 블로거에 2026년 6월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곳은 0 부터 시작하기에, 아직은 방문자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이 곳 역시 독립 도메인을 쓰고 있으므로, 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suparobo.kr/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언젠가 방명록에서 사랑 받았듯이, 글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시북

프로필 2026.06.07

[2026] 범사에 감사하라 묵상

곧 6월의 첫 주일입니다. 오후에 목사님의 안부전화가 걸려옵니다. 건강을 많이 잃은 관계로, 제가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자주 찾아오셨던 목사님. 늘 일찍 잠이 들라고 잔소리 하시지만, 오늘 밤도 불면에 시달리며 끝내 타자를 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말씀이 맴돕니다. 미래는 빠르게 오염된다고 합니다. AI 시대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끝없이 생산되는 자극적 정보, 기계 작성 정보가 인간 세계에 홍수가 되어 덮는거죠. 노아의 방주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배를 만들어서 미래 세대에 다정함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사전을 동원해보면,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뜻은. 여러 가지 일을 만날 텐데, 고맙게 여기도록 마음 먹자. 라고 무척 가볍게 쓸 수 있겠습니다. 맑은 날..

설교와묵상 2026.06.06

[2026] 시편 23편 묵상

2026. 06. 01. 시편 23편 묵상. 작성자 시북 (허지수) 나의 찬송시. 저는 목회자가 아니라, 현재는 작은 개척 교회 반주자 입니다.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열심히 배우고는 있는데, 지난 5월의 주일에는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5월 30일은 생일이었고, 5월 31일 어제는 찬송가 570장을 첫 곡으로 기타 연주를 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내게 부족함이 없음을 찬양하는 - 시편 23편이 주제 입니다.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 달력을 넘깁니다. 오늘은 2026년 6월의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달력에는 시편 23편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셨던 박 집사님의 프로필 문구를 기억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설교와묵상 2026.06.01

2. 예스 맨 (Yes Man, 2008) 영화 감상문

이 감상문에는 영화 본편에 대한 내용이 약간 정도 담겨 있으며, 주로 저의 생각들을 펼쳐서 담아놓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예스" 라고 해보는 대담한 결정은 실로 위험합니다. 안전하지 못한 길로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로부터 자극은 몰려옵니다. 예스맨 영화를 그저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금새 불행을 맞이하게 될겁니다. 그러나, 영화가 담고 있는 진짜 주제는, "자존감" 에 대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풀어 쓰면, 나는 근사하지 않아 라는 절망감에 "아니야" 라고 말하기 입니다. 아주 솔직하게 써버린다면, 지금까지 평생동안 "나는 근사하지 않아" 라는 생각에 시달려 왔습니다. 잠시 호흡을 길게 쉬고, 이야기를 더 전개합니다. 며칠 뒤면 생일입니다. 높은 확..

다시, 영화. 2026.05.28

1. 왕과 사는 남자 (The King's Warden, 2026) 영화 감상문

이 감상문에는 영화 본편에 대한 내용이 약간 정도 담겨 있으며, 주로 저의 생각들을 펼쳐서 담아놓았습니다. 24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빛을 발하게 된다면, 그 삶은 의미가 있는 것인가 먼저 생각합니다. 글을 많이 썼고, 책을 즐겨 읽었고, 영화를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세상 문화를 왜 그렇게 좋아하느냐 고 오해를 받아봤고, 다양한 관점과 상상력이 펼쳐지다 보니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두려웠습니다. 상징적으로 쓰면, 다양성이 점점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시도를 피하며 보수적으로 변해갔고,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이단아, 혁명가는 세월 앞에 힘없이 야위어 갑니다. 극의 초반 이홍위가 유배지로 쫓겨나며 생의 의지를 잃었듯 저는 설명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날마다 길게 ..

다시, 영화. 2026.05.20

1. 나는 아무 가망도 없습니다.

제목 - 나는 아무 가망도 없습니다. 순전한 기독교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를 압박하는 실재적 법칙이 등장합니다. 나는 이 법칙을 읽다가 "나의 쓸모없음"을 또렷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선함 은, "이렇게 살아야 돼!" 라고 가끔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나는 있는 힘껏 부정합니다. "나는 안 돼..." "이미 늦었어..." "귀찮아...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을테야!" 그렇게 점점 게으름에 물들어 갑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의 길을 제대로 걸어가지 못하는, "나쁜 그리스도인" 혹은 "비참한 그리스도인" 의 스스로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나는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의 시대가 되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을 때, 전해지는 소리..

20. 40대의 꿈은 피아니스트와 번역가

제목 - 40대의 꿈은 피아니스트와 번역가 대체로 꿈을 이루어왔던 아주 복 많은 인생이었다. 10대 시절의 꿈은 의사가 되자! 였으나...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탈락! 20대 시절은 대학 대신에 독서가 였다. 책을 꽤나 읽을 수 있었고, 영화도 듬뿍 보았다. 그리고 치열했던 동호회 라이프도 성공이었으니... 후회없이 놀았다. 좋았다. 30대 시절은 간병인 생활이었다. 비록 긴 돌봄 끝에, 어머니는 하늘 나라로 떠나셨지만, 마음이 개운했다.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젊은 시절에 취미로 불태웠던 축구나 공부(한국사), 영화, 종교. 이 모든 것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블로그도 5백만 방문자를 넘겼다. 게다가 40대에는 대학교를 끝내 들어가, 늦게나마 다닐 수 있었다. 대체로 이 나이 정도 살아왔으면..

19. 중요한 것

제목 - 중요한 것잘 자기가 중요하다.불면은 렌즈를 어지럽게 하니까.잘 먹기가 중요하다.식사는 소중히 챙길 가치가 크다.충분히 자고,또 잘 먹고,사람을 낫게 하는 약들은무척 가깝다.헤어짐과 이별은사람을 크게 힘들게 만든다.그만큼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중요하다.하고 싶었던 일에망설이지 않는게 중요하다.잘 살았다의 기준을미디어에서 찾는 것은삶을 공허함으로 만드는 지름길.자신의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는 것.내려오는 오랜 지혜는 남는다.오늘날 온갖 현란한 말솜씨들은그저 관심을 사고자 하는 광기의 다른 이름.치운다.그리고 선명하다.이른바 삶을 4K 정도의 극장처럼 보면,고해상도는 크게 봐도 또렷하다.쌓는 것이 제일 큰 위험이다.높은 곳에 올라갈수록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표준규격품 처럼 살기.높은 곳에서 살기.사회..

18. 판타지 속의 나

제목 - 판타지 속의 나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정교한 화음은마음 한구석을 일깨워 환상의 문을 열게 한다.베토벤은 어쩌면이렇게 다정한 곡들을 만들었는지슬픔과 고난은 사람을 때로는 키우기도 하나보다.오늘 밤은유독 간호선생님들이 먹을 것을,간식들을 많이 챙기는 게 느껴진다.심지어 물보다 몸에 나쁘다는탄산류 제로도 팔려나간다.교육 받은 20대 학생은새로운 가게일에 흥미를 느끼며무척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간다.고독 깊은 밤에나도 잠시 판타지 속에 빠져든다.나는일하는 것이 즐거움이며돈걱정은 하지 않기를 바랐다.대체로 그 꿈들은 99% 까지 이루어졌다.오늘날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돈이 선의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다.이건 바꿔쓸 수 있다.많이 가진 사람이 선한 사람이 된 것이다.그렇다.자본주의 세뇌 마케팅의 가장 큰21세기 ..

17. 움직이다 보면

제목 - 움직이다 보면병원 1층 로비는 새벽에도움직이는 분들이 자주 계신다.여기서 저기까지 계속 반복한다.지루함일텐데...하지만 그 고통이 치유라는게나는 늘 신기하다도서관에 가서나는 비슷하게 이곳저곳 움직인다.여러 권을 골라보다가,가끔 마음을 울리는 문장가를 만난다.글은 더 신기해서생각을 비우고 감각적으로 쓸 때가더 빛날 때가 있다.흘러가는대로편안히 살아왔다.하고 싶은 꿈들 만큼은거슬러서 마음껏 시도해봤다.용기 내본 일들은상처가 되고 흉터가 되어지워지지도 않는다.1등 인줄 알았는데열심히 사는 곳에 가보면겨우 끝자락의 순위다.치열한 열정들은 뜨겁고 아프다.말로 사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싫었다.어둠 속에서도 거칠게 찔려가며 노력하는대담한 시간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누군가에게 속아수천만원씩을 잃어도인생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