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2천년 전 사람들이라고 우리와 다를까? 단지 스마트폰 같은 중독적 도구가 없었을 뿐, 옛 사람들도 원형극장에 모여서 연극을 보고, 콜로세움에 모여 경기를 봤다고 한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럽 여행기를 함께 읽고 있다. 책에는 놀라운 흔적이 있다. "나의 시선으로 글에 담을 것." 생각해보면, 나는 인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나만의 주장을 잘 내세우지 못한다. 부모님이나, 친구가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면, 금방 맞춰주는 성격이다. 남을 기쁘게 하는데는 약간의 소질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는 별로 친절하게 대하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저 끝내주는 원형극장의 경치가 사실은 적의 침략을 앞서 내다보기 위해서라는 이중적 장치임을 안내해준다. 해설을 듣고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