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아 가도는 볼 때마다 새로움을 준다. 잘 만들어진 길을 보고 있으면, 또 하나의 길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신선함도 느껴진다. 길 바로 옆에 무덤이 있다는 사실도 충격이다. "젊은이여 언제까지 너 그렇게 살 꺼 같지?" 이렇게 쓰고 있는 나 역시 어느덧 청년을 넘어 아저씨가 되었다. 카프리, 나폴리 등 별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부연 설명도 이번에 새로 느낀 점이다. 고대 사람들도 쉬는 일을 참 중요하게 여겼구나, 충전은 스마트폰만 필요한 게 아니구나 생각된다. 그래. 맞아. 도대체 나는 얼마만큼 방전되어 있던 걸까? 그런 낮은 에너지를 쥐어짜면서 겨우 일어나 숨만 쉬던 모습을 본다. 김영하 작가님은 로마에 대해서 "길" 이라고 표현하셨다. 나는 그렇게 핵심을 찌를 만한 지식이 없다. 나는 여러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