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주자의 기도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다. 당장, 반주자가 이제 없다. 정말로 없다. 주일날 교회를 가면 기타줄 조율부터 하고 있다. 아직 피아노 반주 실력은 먼 훗날의 일이다. 클래식을 최근 많이 들어서인지, 교회음악들은 화려하지 않다는 안정감이 있다. 찬송가에 실린 곡들에는 미세한 비밀들이 있다. 분명 누군가를 잃어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갑자기 찾아온 영감으로 찬송시가 쓰여지곤 한다. 그래서인지 3절, 4절. 마지막 절에 가면, 천국이나 고향 (물론 천국이다) 에 대한 묘사도 많다. 남은 삶이 존재한다는 것은, 오히려 현생을 경건하게 해준다. 경건이라고 하면, 근엄하고, 깨끗한 삶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배운 경건은, 삶에 타인의 공간을 두는 것이 전부다. 참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