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었다. 남학생 중 1등을 기록했다. 조금 불편한 무릎과 발목. 하지만, 걷는 일도, 그 때는, 아직 가능했다. 공부는 약간 잘했고, 게임은 더욱 잘했다. 어른들이 보기엔 놀기 바쁜 아이라 걱정이 되었겠지만, 뭐, 나로서는 만족으로 물든 기쁜 삶이었다. 엄마는 몸이 불편한 나를 위해, 슈퍼알라딘보이 (메가드라이브) 게임기를 사다주었다. 뛰어놀기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한, 당신의 깊은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추억을 잔잔히 되짚어 본다. 구체적으로는, 랑그릿사1, 소닉2, 판타지스타4 같은 호화로운 라인업이었고, 그 시절의 게임회사 세가는, 인기 있는 게임회사 닌텐도처럼, 우리네 게임 친구들 사이엔 꽤나 알려진 회사였다. 무릎이 불편해서 뛰지 못한다는 게 무슨 불편이겠는가.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