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컨디션 난조로, 내가 웃을 일이 많이 없어졌다. 이게 다 시험 압박, 대학원 진학 압박 이라고 둘러대고 싶을 지경이다. 부산대 앞에서 토스트를 어느 때처럼, 사먹는데 이모님께서 일부러 말을 거신다. 다정하셔라... 내 나름의 최선의 답을 냈더니, 슬쩍 또 웃으신다. 겨우 오후 1시. 공부하러 가는 길이냐고 묻길래, 용감히 네 라고 외친다. 뭐, 가방에 생물 - 아니 생명과학 책이 들어 있기도 했고. 늦게라도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마음먹는 중이라고 고백했더니, 이모님이 이번에는 더 크게 웃으시며,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신다. 뭉클하게 웃고 말았다. 사실은 조금은 눈물이 났다. 참 고마웠다. . 저녁에는 가난한 학생인 탓에, 7~8천원에 해결할 수 있는 녹OO 까지 갔다. 예약 손님으로 자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