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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무모함

시북(허지수) 2025. 10. 8. 12:22

 

 사실은 단 한 사람의 세상도, 그렇게 쉽게 바뀔리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나는 "괜찮겠지" 라는 아무 생각 없음이,

 

 누군가에게는 "피곤함"으로 쌓여간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배려 라는 것이 참 어렵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한다.

 

 .

 

 이번에 도전하면, 인스타 삼수생이다.

 

 두 번이나 망했던 길을 왜 또 걷느냐고 물으면 할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상처는 여물 것이다. 흉터는 남을 것이다.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아무 것도 모른 채, 아무 상처 안 받은 채로,

 

 세월만 허비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았던가. 그렇게 다독여 본다.

 

 .

 

 음악을 듣는다.

 

 피아노를 치러 간다.

 

 빨래를 돌린다.

 

 맛있는 식사를 먹는다.

 

 걷고, 운동하고, 책을 본다.

 

 .

 

 다시 맞이하게 된 평범한 하루,

 

 어쩌면, 오늘 하루 역시.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부터 미소를 연습하자.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먼 미래에 오히려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 2025. 10. 08. 허지수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