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단 한 사람의 세상도, 그렇게 쉽게 바뀔리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나는 "괜찮겠지" 라는 아무 생각 없음이,
누군가에게는 "피곤함"으로 쌓여간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배려 라는 것이 참 어렵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한다.
.
이번에 도전하면, 인스타 삼수생이다.
두 번이나 망했던 길을 왜 또 걷느냐고 물으면 할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상처는 여물 것이다. 흉터는 남을 것이다.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아무 것도 모른 채, 아무 상처 안 받은 채로,
세월만 허비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았던가. 그렇게 다독여 본다.
.
음악을 듣는다.
피아노를 치러 간다.
빨래를 돌린다.
맛있는 식사를 먹는다.
걷고, 운동하고, 책을 본다.
.
다시 맞이하게 된 평범한 하루,
어쩌면, 오늘 하루 역시.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부터 미소를 연습하자.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먼 미래에 오히려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 2025. 10. 08. 허지수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