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부지런히 먼저 오셨다. 나는 서두른다고 했는데, 겨우 시간에 맞췄다. 빨래에, 설거지에, 분리수거에, 집안일... 휴 ㅠㅠ... 바이엘 진도를 여전히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신다. 드디어 2번째 책 마지막이 보일 정도다. 그 대신에 엄격함은 변함없으셔서, 안 되는 구간은 10번 연습이라고, 콕! 못 박으신다. 휴 ㅠㅠ... 오랜만에 돌아온 어레인지 찬송가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던지, 선생님의 세련된 레슨은 너무 멋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도 열심히 대안을 생각해가면서, 플랜 A, B, C를 다 마련하셨다. A는 낮은음 자리표를요... 또 B는 이 손 모양 보이죠? 그리고요, 또 이렇게 화음을 눌렀을 때는... 고민하다가 화음을 눌러보기로 한다. 그럼에도 충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