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은 피아노사랑... 멈췄다.
직진은 대학원생활... 멈췄다.
그럼. 왼쪽이나 유턴인데.
왼쪽길은 내일쯤 결정될 듯 하다.
(아마 계속되는 공부, 영화, 독서 등...)
.
그리고. 끝으로.
유턴이 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데,
글쎄, 그것도 하나의 인생으로 볼 수 있을지...
.
행복한 곳을 떠나서.
멋진 삶을 눈부시게 경험했고,
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보는 건,
내게 주어진 사명이란, 결국 살아가기가 전부다.
혹은 살아남기 라고도 한다.
.
그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자.
작은 일부터 해나가는 게 옳을 때가 많다.
먼 길 돌아 돌아,
펼쳐질 미래를 다만 믿자.
그러니까, 인생을, 시간을, 아낄 수 밖에는 없다.
.
아버지. 마지막 포기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5. 11. 04.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