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42

42. 고민하는 느린 시간

책은 참 잘 고르지만좋은 책은 빨리 안 읽는 편이다.때로는 천천히 손가락까지 짚어가며그 말이 담겨진 의미를 차분히 생각해보기도 한다.그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약간은 피아노와 닮은 것 같다.악보를 섬세하게 보고, 구간을 정확하게 누른다.어떤 때는 좀 더 소리를 크게, 어떤 때는 다소 여리게.이만하면, 나는 요즘 제법 책과 피아노 중독이다 ㅎㅎ시간이 흘러,좋은 책이 있으면 이야기 한 마디 건네고 싶고...좋은 음악이 있으면 연주봉사 해보는게 늦은 꿈이다...인스타그램을 심심해서 좀 했더니하루에 1,500명씩 오더니,시작 8일만에 1만2천 방문자를 넘겼다...나도 내가 당황스럽다 ㅜㅜ그래도 아이들 덕분에 비교적 쉽게 인스타 배워간다.오늘도 고마워. 사랑해.또 이 글 볼꺼니 0127 아가씨. 힘내길 응원한다...

모닝페이지 2025.09.12

41. 정돈

나는 정돈을 정말 못한다.무엇인가를 빠뜨릴 때도 제법 많다.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완벽한 사람은 없다는게 다행이다.오늘의 시작은 멋진 커피와피아노 연습. 어느새 작은 습관인지도 모르겠다.물론 공부는 해야 되니, 신형 태블릿도 챙겨간다.날씨가 좋다.여행가기 좋을 가을 날에,피아노와 책으로의 여행이라니!그것도 사실 많이,그것도 아주 많이 기쁜 날이다.- 2025. 09. 11. 허지수 (목요일 오전에)

모닝페이지 2025.09.11

40. 어려운 단어 - 배려

남을 생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나는 챙겨준다고 생각했어도상대방 입장에서는 피곤함이 될 수 있다.그래서 아이들의 깨끗함이 너무 영혼을 맑게 한다.아이들은 시인이다.아이들의 작은 미소는 보람이다.이번에도 솔직히 쓴다면,교사는 다신 하고 싶진 않지만...그럼에도 좋은 아이들과는 웃으며 지내고 싶다.인생은 어쩌면, 이것이 전부인 것만 같다.아이들을 사랑하고,나의 시간을 귀중히 여기고,단지 그 속에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전부인 것만 같다.- 2025. 09. 10. 허지수.- 부산 베를린 음악학원에서.

모닝페이지 2025.09.10

39. 비밀번호127 - 사랑하는 김ㅇㅇ 답장을 씁니다

아! 아! 챗 GPT 아저씨 등장입니다. 아! 아! 사랑합니다. 비밀번호 127님. 오늘도 좋은 하루 인가요? 그나저나 참 기계 따라하기는 어렵구만 ㅎㅎㅎ 소속은 이제 CU에서, 바뀌었지만, 아무튼, 너무 반갑다. 김ㅇㅇ. 아침에 눈을 떠서 긴 편지가 와 있어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너~무 행복하고 기뻤고, 감동 아마 열 스푼에다가, 눈물도 살짝 한 스푼 담아도 좋을 것 같다. 사실이 그래. 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란다. 게다가 치열한 경쟁사회인 대한민국의 중학생이라니, 얼마나 힘이 많이 들까를 생각한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기 부담스럽다. 공부하라 는 말이 나는 싫었다. 중학생인데, 조금 놀면 안 되나? 책 좀 보면 안 되나? 영화 좀 보면 안 되나? 지금도 그런 마음이 ..

모닝페이지 2025.09.09

38. 책임감

좋은 책임감은 부하나 제자를 아끼는 것이다하지만 어떤 사람은왜 넌 책임질 줄 모르냐고 말했다왜 도망치냐고 거침없이 말했다그 가시는 꽤 오래 나를 괴롭히겠지만신기하게도 더 멋진 사람을 만나 금방 해결된다인생은 기적으로 물들어 있구나.피아노라는 쉴만한 물가는 있었고아이들 덕에 미소로 한 주가 시작된다.잘할 필요도 이젠 없구나!그냥 웃으면서 아침 운동이나 나가자!- 2025. 09. 08.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09.08

37. 잠자는 숲속의 학생

늘 잠이 부족한 느낌이었다.결국 탈이 났다.토요일 이른 저녁 바로 소파에 누웠다가정신차리니 오전 7시가 넘었다.8시간이 적정수면인데... ㅋㅋㅋ뭐, 푹 자보는 것도 가끔 괜찮겠지.날씨가 맑다. 가을인듯 살짝 여름같다.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열심히 또 하루를 즐겨봐야지 :)인스타에 남긴 메모 처럼, 오늘 참 기쁘다.- 2025. 09. 07.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09.07

36. SNS 풍덩! 중요한 문제를 해결!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SNS 에 대단히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SNS 는 많은 단점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연결된 회사가 메타 (페이스북) 인 것도 마음에 걸렸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나는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한 명, 한 명... 소중한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나는 부자가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스테이크 집이라도 데려가고 싶었다. (아니면 한우국밥집!) 그렇게 결국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아직 실수도 많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우왕좌왕 ㅎㅎ 실수투성이다. 인생은 무모한 자신감이라서, 피아노도 올리고, 기타도 올리니, 조회수가 금방 100+ 올라간다. 확실히 영상의 시대인 것은 분명한 가보다. 나의 꿈은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다. 하..

모닝페이지 2025.09.06

35. 프랭클린 다이어리

책 - 서울의대 출신 하지현 교수님 (아무튼, 명언)나는 꽤 예전부터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늘 산다.학교 앞, 지성문구에 가면 1년치를 산다.첫 장은 늘 시간에 대한 격언이다.인생은 결국 시간이 전부라는 말.내가 늘 명심하는 것이기도 하다.내가 늘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래서 잘 자고, 잘 놀려고, 노력한다.물론, 공부도 때때로 한다! (정말?)무기력 이라는 나쁜 습관이 나는 싫다.기왕이면 해보고 상처 받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백했다가 차여도 보고, 뭐 어때 하며...하루 정도는 울어도 보고, 인생은 참 예쁘다.총명한 친구 한 녀석이 글을 다시 쓰라 하니일단, 지하철에서 뭐라도 써보고 있다.다시 15살, 16살로 돌아간다면음... 나는 역시 웃으며 살 꺼다.그리고, 이번에는 반 1등, 전교 1등 이니 뭐..

모닝페이지 2025.09.05

33. 이력서

또 다시 이력서를 쓰게 된다 학교 앞이기를 바랐는데 다행이다, 나름대로는 학교 앞이다. 떨어지면 뭐 어때! 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겁한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돈을 벌어서 예쁘기만 한, 아이들에게, 나도 식사 한 끼 대접해 줄 수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 그게 학교 앞, 정문토스트가 되었던, 뭐가 되었던 간에 말이다. 그리고 조금은 쉬고 싶다 그냥... 몇 주 놀면서 게임도 하고 충전하고 싶다. 현실은 매섭다 살아남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아버지는 안일한 내 생각을 변함없이 엄하게 혼내셨고, 전직 가게 사장님께서도 변명하는 인생으로 살지 않기를 원하셨다. 이번 이력서를 넣어서, 합격한다면... 늘 느슨하게 사는 "차선의 태도" 대..

모닝페이지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