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게 무엇일까.
11월의 첫 날은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음이 가난하면, 중요한게 훨씬 잘 보인다.
나는 사실상 꿈을 전부 이루었다.
오랜 기도들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다시 걷게 되었고, 좋은 날이 많았었다.
마지막 기도도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내 삶이 지금 비어있는 까닭은,
이를 통해 인내와 인생을 더욱 헤아리기 위함이겠지.
정말 열심히.
이 한 달을 보내자.
하루만 보면서, 살다보면, 곧 원서 접수일.
미안하기만 했던 여러 과거도,
엄청난 파도로 다가오겠지만 -
다 성공할 것이라고는 아무 보장 없는 2026년 조차.
이제는 아무 생각도 말자.
그냥 오늘만, 다만 오늘만.
하루를 기념일처럼 보내자.
모든 것을 다 포기했던,
2025년 11월은,
내 인생 최대의 준비기간이니까.
- 11월 01일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