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일기라고 써놓고, 몇 자 더 보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30분 일기라고 하자. 이왕이면 15일에 맞춰 쓰고 싶었으나, 피곤한 일정을 마무리 하느라, 날을 넘겨 16일이 되고 말았다. 스승의 날이라고, 오래 전 사랑하는 제자에게, 올해 귀한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감사의 기념 치킨도 받았다. 망설이지 말고 바로 주문해 먹었다. 2010년의 공부방 추억이,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나를 깨워준다. 2025년의 나는 이제 제법 아프고, 또 실은 가난하기도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가고 싶었던 길을 (운 좋게도) 전부 가보았기 때문이다. 근래에, 비싼 피아노 개인 공부도 해보았고, 에세이도 길게 써봤다. 어릴 적에 그토록 갖고 싶었던, 호화찬란한 게임라이프도 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