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이로 서른여섯이 되었습니다. 아직 비혼에, 비정규직 이랍니다. 그래도 평생에 배운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016년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슈코넷이라는 대형사이트의 책임자였는데, 사이트가 공중분해 되었거든요. 어머니께서 오래도록 편찮으시다는 중대한 이유로 저는 최종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서 도망간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구 슈퍼로봇대전월드 식구들에게 신망도 거의 다 잃어버리고, 인간관계의 실패도 겪었습니다. 한편 늦었지만 이제는 정규직을 가져야 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에도 도전했으나, 낙제점을 받아들었습니다. 더 원대한 계획이었던, 좋은 인연을 만나야 겠다는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임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