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한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반년동안 힘든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는가 하면, 반면에 유쾌한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참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블로그 덕분에 큰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얼마전 이웃 블로거 로카르노님께서 티스토리 인터뷰를 하신 것을 보고, 축하의 꽃다발(?)을 마음으로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웃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인터뷰 한 번 해볼 날이 오겠지? 그래,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상속으로 인터뷰를 한 번 정리해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그런 책이 유행이지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생각하면 현실이 끌려온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놀랍게도. 이런 상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입니다!
이미 인터뷰에 대하여, 준비된 자세를 가지고 있던 저는 흔쾌히 승낙하고, 며칠 사이에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보니까 좋네요! 기사에 실린 것을 보니까, 내심 기쁘기도 하고, 크지 않은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였지만, 제게는 의미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서 얻은 것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계획했던 바를 성취해 나가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때때로 뜻하지 않게 행복한 일들이 이렇게 일어나니까 흐뭇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깅에 푹 빠져버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008. 07. 여름은 덥고, 세월은 빠른 듯 보이지만, 마음은 늘 상쾌하고, 아직도 조금씩 커가는 듯 하여서,
무척이나 감사하고 고마운 여름입니다. 인터뷰에도 나와있지만, 지인 바셋님. 정말 고맙습니다. 하하.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상의 정체를 비춰주시면 더 좋고, 그냥 다음블로거기자 시북 님으로서만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게재 원하시면 프로필 사진 보내주세요.
안녕하세요. Daum에서 블로거기자로 활동중인 시북 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일이 최근에 없어서, 수 년전 사진밖에 없네요. 이 사진 올려서 동안인척 하는 것은, 블로그 애독자님들에게 비난을 들을 것 같아서 (웃음) 그냥 블로거기자 시북 으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축구와 게임, 그리고 세계사에 흠뻑 빠져있는 젊은이 입니다.
2. 닉네임에 대한 소개 좀. 사전을 찾아봤더니 '수렁'의 방언... 설마 이건 아닐거고 --; 역시 팬들이면 다 알 시부크 아노? 암울오나 스어, 강미윤도 있는데 특별히 그를 선택한 것도 궁금하군요. 저야 건담 주인공으로는 코우 다음으로 만난 친구라 애착이 상당합니다만.
이 닉네임으로 활동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비밀을 공개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건담 F91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라서 애착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슈퍼로봇대전 이라는 게임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무로, 카미유, 쥬도 등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선택해서 조종하기로 되었고, 결국 그렇게 해서 남았던 캐릭터가 비중과 인기가 별로 없던(?) 시북이었습니다... 흑흑.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시북으로서 적들을 무찔렀지요. 그 시절 이후로 저는 시북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추억입니다. 하하.
3. 블로거기자로서 '내 전공이다!' 하는 분야는 역시 축구? 닉네임으로 봤을 땐 로봇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주류일 것 같았는데.
현재는 단연 전공이 축구가 맞습니다. 특히 과거 유명선수들을 탐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꾸준히 쓰다보니 100명을 넘게 다루게 되었고, 이제는 몇 분씩 단골 손님들이 와주셔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로봇 애니메이션과 세계사 이야기도 다루는 팔방미인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 욕심이 큽니다 (웃음)
4. 바보같은질문1. 슈퍼로봇대전, 로봇 저패니메이션도 분명 좋아하지요? 혹 타 게시판에서도 활동 중이신지. 전 루리웹 슈로대게시판과 지휘통제실에서 각각 이치조히카루, 키라야마토로 활동합니다만.
저는 다음카페 슈퍼로봇대전월드(http://cafe.daum.net/srww)와 SARW(http://sarw.co.kr/)라는 곳에서 역시 "시북"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카페에서는 카페지기라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 물론 슈퍼로봇대전 지금도 하고 있고, 로봇 저패니메이션 요즘도 가끔씩 봅니다. 일상의 벗이라고 할까요. 이 쪽에 조예가 있으신 권기자님이시라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5. 다른 블로그에 비해 댓글 반응이 깨끗하더군요. 비방글도 보지 못했고. 이건 역시 본인의 인망이 두터워서일까요, 아님 혹시 과감히 문제댓글을 삭제하는 관리운영? (내 첫 댓글이 삭제됐었음. 난 단지 라프레시아의 촉수에 묶인 건담을 생각하면 흥분된다고 했을 뿐인... 아, 삭제될 만 했구나.)
그 강렬한 댓글의 주인공이 기자님이셨군요. 하하. 너무 깜짝 놀래서, 축구 이야기에 도저히 맞지 않는 댓글이라 생각해서 지웠는데... 사과드립니다. 인정! 사실 스팸글과 19금 관련이 아니라면, 혹은 정말 못봐줄 악플이 아니라면, 댓글을 함부로 삭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잘못을 가르친다고 손가락을 잘라버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반응을 포용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가짐이, 결국 좋은 댓글을 불러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6. 세계 축구 역사와 선수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직도 남은 데이터베이스는 방대한가요? 이러한 지식은 언제부터 모아오셨는지.
2002년 한국이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루었던 멋진 밤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유명한 축구선수들에 대해서 조사해서 간략히 요약하는 일을 취미삼아 몇 달 했었습니다.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꽤 흥미로운 일이었어요. 블로그를 개설한 후, 그 때의 경험을 살려서 좀 더 자세하게 과거의 레전드들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올해부터 한 명, 한 명씩 심층조사해서 포스팅 해가고 있습니다. 목표한 선수들에 대해서 절반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절반 남았네요 (웃음)
7. 바보같은 질문2. 축구 좋아하시나요? 본인에 있어 축구는 어떤 존재라고 정의하시는지.
축구 좋아합니다. FC바르셀로나 좋아해서, 메시티 지금 입고 있습니다. 축구는 골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전진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좋아하는 팀의 축구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게다가 골은 항상 다른 장면으로 펼쳐지지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서 매진하는 그 몰입감이 좋습니다. 축구란 목표를 향한 투쟁이다! 라고 과격하게 정의하렵니다.
로베르토 바조를 좋아합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실수하고, 부상당해도, 또 다시 도전하는 그 모습.
1998년 프랑스. 잊지 못할 강팀이었습니다. 지단은 요즘 유행하는 말인 킹왕짱 이라고 평가합니다.
2002년 한국 VS 이탈리아. 경기 끝나고 지하철에서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었습니다. 다시 못 볼 기이한(?) 장면이었습니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타면 웃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려워도 좀 밝은 표정으로 삽시다!
10. 축구 기사를 보고 있자면 항상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첨부되더군요. 희귀한 자료같던데 이는 어떻게 구하시는지.
구글과 유튜브에서 발췌합니다. 열심히 웹을 타고 다니다 보면, 찾을 수 있더라구요. 가끔 잘 만든 동영상 자료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정말 기쁩니다. 어떤 선수는 자료가 거의 없어서, 자료 찾느라고 고생했던 선수도 있습니다. 뭐, 정답은 그것입니다. 간절히 구하면 반드시 얻게 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웃음)
11. 개인신상에 대해 여쭙니다. 기사 작성은 대개 언제쯤 이뤄지나요? 퇴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한다던지... 업데이트 시간대는 불규칙해 보이던데.
점심시간 전후로, 집중적으로 작성합니다. 퇴근 후에 여가시간에도 종종 씁니다. 불규칙한 것 맞습니다. 이 선수를 써봐야겠다 라고 마음 먹고, 여러 자료를 정리하면서 꾸준히 방향을 머릿 속으로 그려본 다음에, 손이 가는대로 정보를 알맞게 정리해서 후다닥 써내려가는 스타일입니다. 보통 2~3시간 투자하면 초안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글을 다듬어서 발행하지요. 요즘은 쓸 때마다, 베스트에 떠 있는 상상을 하면서 유익하고 깔끔한 글이 되도록 신경을 씁니다. 틈나는대로 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 지난해 말부터 기사글이 보이던데, 블로거기자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이라면?
이웃 블로거기자 바셋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바셋님과 저는 나이차가 제법 되지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서로 편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즐거운 블로거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분 덕분에 제가 꾸준히 포스팅을 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추가로 며칠전 권기자님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도 매우 인상깊었던 일입니다. 권기자님에 대해서 습관처럼 자료조사를 하다가 (웃음) 랑그릿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역시 우리는 인연이다 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접했던 시뮬레이션 게임이 랑그릿사 였습니다. 이것도 이제 15년 전 일이지요? 그죠? 즐거운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블로거기자임이 좋습니다.
13. 앞으로는 어떤 기사를 꺼내보이고 싶으신지.
목표한 대로 약 2~300 명 정도의 축구 레전드 이야기를 완성하고, 후에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서 유익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두고 싶습니다. 세계사를 조명하면서 머리 아픈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리뷰를 올리고, 슈퍼로봇대전 정보와 공략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아 참, 이것은 목표지요.
앞으로도 축구 기사를 바탕으로, 일상에 대한 기사도 꺼내보이고 싶습니다. 잠시 동문서답 죄송합니다.
개그로 이해하시길 (웃음)
14. 이 밖에 따로 하시고픈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멋진 생각을 하면, 멋진 일이 끌려온다고 합니다. 베켄바우어는 어린 시절 자신이 독일의 축구영웅이 된 것처럼 꿈꾸고 행동했습니다. 그 사람... 결국 훗날 축구영웅이 되었고, 황제로 불리었으며, 완벽함의 대명사로 손꼽히게 됩니다. 멋진 생각을 많이 하시길. 그럼 멋진 사람이 됩니다. (기자님, 요정도면 괜찮죠? 하하)
15. 말씀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릴레이 바톤(트로와 바톤 아님)을 넘겨받을 지인 블로거를 소개해주시길. 같은 분야도 좋고, 다른 분야 글을 쓰는 분도 좋습니다. 다만 앞서 밝혔듯 소개한 분이 노 하면 이 코너는 시북님 스페셜로 그냥 첫회 종료, 레어 커스텀 아이템이 됩니다.--; 확실하게 다리를 놓아주시거나, 혹은 핀치히터로 한분 정도 더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전 메이저, 마이너 가리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특별한 점이 있는분이면 좋겠군요.
축구 분야의 인기 블로거이신 바셋님(http://blog.daum.net/puskas)을 단연 추천합니다. 유럽축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싣고 계시며, 블로거기자로 Daum메인화면에도 종종 오르시는 무림의 고수이니까, 분명 좋은 이야기 들려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혹시나 바셋님께서 고사하신다면 Daum 베스트블로거기자님이신 헬레나님(http://helenadream.net/) 블로그에도 좋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추천. 아마도 아름다운 인터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