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식 날 입니다. 이른 새벽에 깨었습니다.
책을 좀 보다가 "깊게 생각하는 일" 대목에 멈춥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 하나를 놓고 2주 동안이나 생각한다는 것.
(책 - 학문의 즐거움 중에서)
인공지능 시대인 요즘은 불과 2분도 걸리지 않을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의 사고력이 더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자고, 2025년 5월.
분명히 글을 썼습니다.
한 번은 제법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근사하게 풀지 못해서? 아니었습니다.
나의 행동들이 올바르지 못했기 때문에...
다정한 아이들 마음에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더 가져봐야 또는 더 명예를 얻어봐야
잠깐 뿐인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바르게 살아낸다는 것은 훨씬 어렵구나
하루하루의 무게감을 느낍니다.
실천 없는 다짐을 반복해서 글로 남긴다는 것 조차
약간은 의심이 듭니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은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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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보면,
시도한 일에 비해서 (별로 시도한 적도 없지만)
성공한 경험이 제법 많았습니다.
다시 말한다면, 항상 해내기에 쉬운 길만 골라서 갔습니다.
2026 ~ 2030 이 역시 삶에서 참 좋은 구간이라 생각됩니다.
무엇을 성취로 이루기 보다는, 한 번 더 넘어져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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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다녀왔습니다.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는데,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꿈이었습니다.
세상에서 1등이 된다거나,
어떤 일을 잘한다거나,
역시 그것 보다는 나를 아끼는 게 최고 라는 생각이 어렵게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보면,
예를 들어 1레벨이, 2레벨이 되고... 또 가다가 언젠가 5레벨이 되고.
처음부터 너무 잘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는 깨달음이 듭니다.
나를 괴롭히는 무모함을 이제는 멈추고,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로,
그렇게 나에게 친절하게.
- 2026. 02. 16. 며칠 간의 정리를 담아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