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찾아와 말을 건넵니다.
"형, 건강해질 때까지는,
몇 달, 혹은 그 이상도, 일 년을 쉬어도 좋아.
지금 너무 무리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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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에도, 크게 아팠었는데,
그 때에도 동생은 비슷한 말을 하며, 기다려주었습니다.
한 달 내내 쉬고, 먹고, 또 부담없이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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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마 긴 시간...
동호회의 문도 닫고, 블로그 등 SNS도 닫고,
오래 전, 하고 싶었던 삶을 조용히 마주하다 보면...
잘못했던 일들이, 시간 속에,
작은 용서와 아픈 추억으로 흘러가고,
서서히 기쁨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부모님과, 좋은 동생을 두어서, 어느 때보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끝내 100번째 페이지를 멋지게 채우지 못했지만,
그것도 나의 "언제나 미완성" 이라는 부족한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년 혹은 2027년. 그 쯤에 다시 만나게 되기를...
그 때에는 한결 건강해진 모습이기를...
모두의 건강과 행복, 즐거움을 기도합니다.
-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