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99

89. 공백

음악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백 생각이다, 일종의 쉼표 구간. 요즘 열기가 뜨거운 야구도, 며칠에 한 번씩은 쉰다. 높기만 했던 삶의 기준을 그냥 내려도 본다. . 나이가 들수록 계속해서 죽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기쁨이 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즐거움이 멀어져 갈까봐 무섭다. 내가 좋아하던 일들, 해왔던 일들. 그 중 어딘가로 살아간다. 삶은 정해진 것이 없는 자유 라는데... 나는 정해진 길을 만나고 있다. 먼 곳을 보지 말고, 1년만 가보자. 오늘을 위해, 지난 모든 삶이 추억이듯. 그 추억 하나 두개가 나를 또 어딘가로 모르는 곳으로 데려갈테니. - 2025. 10. 29.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29

88. 괜찮아 라는 거짓말

괜찮아요. 어쩔 수 없었잖아요.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봐요.침묵은주로 선함 이라는 방향에 있는 거 같다.실컷 아프고 나면,조금 나아질 지도 모르죠.적당한 합리화 대신에, 가만히 고통을 바라본다..뭐... 어설픈 모습은 당연한 거지만,끝내 다르게 살아도 좋다며 밀고 간다.말없이 반짝이는 저 별처럼,한 번의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며...이 추운 날들 또한, 추억으로 만들어 가고자,계속 살아가보자.길었던 마음의 소원들이 이루어 지기를.겨우 3달. 힘을 낸다.- 2025. 10. 28.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28

85. 지우개.

한 때는, 해외축구 블로그로 남고 싶었다. AI 시대가 되면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꿈을 지웠다. 또한, 야구를 담고 싶었다. 그런데, 새로 그린 꽤 큰 꿈이었는데... 결국 지웠다. 야구를 너무 좋아한 게 문제였다. 제법 즐긴, 음악 게임 이야기도 평생 해보고 싶었다. 이건 그래도 피아노 연습하기로 바꿨다. 현재 진행형. 지금 꿈은 10대 시절의 꿈인, 과학 공부 하기로 밀어붙이는 중. (심지어 전공은 과학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쓴 글이 내 블로그 주간 1위 라고 한다. 사실은, 스포츠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 치고, 달리는 야구도 좋고... 달리고, 슛하는 축구도 좋고... 어쩌면 나야말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오늘 이기를. 그냥 적어본다. 지금부터 출발해, 진짜로 해내고 싶은 삶으로, 계속해서 살아내고 ..

모닝페이지 2025.10.25

84. 세 번째 - 중간고사

기분이 제법 내리막. 시험기간이라서...겠지.외부탓을 좀 하니까, 그나마 낫다.올해 세 번째 큰 시험인데, 어느 때보다 준비했다.점점 어려워지는게 많다.포장지를 전부 뜯고서도,그 내면이 더욱 빛나고 싶다.여러가지, 이룰 수 없는 꿈들이 흐릿해져간다.하나라도 단단히 붙잡고, 그 길을 걸어간다.현실과 꿈.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건.다행인지도 모른다.아직도 꿈을 쫓아 살다니,그것도 다행이다.이제 시험은 끝날테고,나는 마음의 먼 길을 떠날테다.아는 세계에서 - 모르는 세계로.다 이뤄놓은 성에서 - 모든 게 없는 처음으로.그 일상의 억울한 반복 속에서도,좋은 인생의 모습이 어딘가에서 발견되기를.다시 한 번 더. 98 - 99 의 노력과한 방울의 영감으로, 미래를 만들고, 상상하기를.수고했어. 한 학기의 절반...

모닝페이지 2025.10.24

83. 내가 나비가 되어서 건반...

한국어 이지만, 제목이 특이하다.30분만 연습해야지 했는데,정신이 드니 30분 지났다!앞 곡들은 순순히 지나갔는데,나비야 독일민요에 꽂혀서, 10번도 더 친다.이쯤 되면, 내가 나비인가 웃음이 깃든다.정신차려 ㅜㅜ (시험기간이 이래서 힘들다!)이번학기엔 모호함에 대한 관용 = TOA 를 배운다.즉 - 이 수치가 높으면,애매해도 일단 스트레스 대신에,계속 연습하고, 시도하다보면, 학습이 빨라진다.꼭, 언어만 그런게 아니고, 피아노도 같은 느낌?피아노는 유럽 마터호른 산 같은 독특한 매력이다.앞모습은 멋지고, 뒷모습은 또 다르다.특히 음 하나 틀리면, 화음이 안 잡히는게,대단히 신기하게 느껴진다. 고작 1도 거리인데...아직 잘 모르는 피아노. 그 모호함(알쏭달쏭)을 안고,나는 또 건반 앞에, 즐거움으로 계..

모닝페이지 2025.10.23

82. 10월 - 곧 시험, 난 놀고 싶어!

시험기간 - 조금만 더 버티자. 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눈꺼풀이 무겁고, 잠은 쏟아지는데, 글자를 보고 있으면 지치는 마음이다. 오전에는 그래도 악보를 보면서, 신나했는데, 오후에는 이제 글자들의 홍수에, 부담이 느껴지니... 사람의 마음이란, 하루에도 이랬다, 저랬다, 하기 마련이다. 나는 놀고 싶어! 하지만, 시험 기간 동안에는 - 그 아이를 잠시 잠재워둔다. 롤플레잉 게임의 마법사가 등장해서, 놀고 싶은 마음을 재워둔다. 각성된 상태로 오후 내내, 이제 집중도를 최대한 올린다. 음악조차 켜지 않는다. 오늘의 목표는 3과목 처리! 할 수 있는데까지, 써야할 답안지를 빈틈없이 채워간다. 메타인지 라고 할까 - 멀리 떨어져서 보는 내 지금 모습은, 별로 멋지거나,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모닝페이지 2025.10.22

81. 대면 - A교수님과의 이상한 대화

학교에서 꽤 많이 듣던 이야기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 분명히 공부는 한 것 같은데, 어쩐지, 남아 있는 건... 없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코너로 A교수님과의 대화를 남겨봅니다. C를 주셨으면, C교수님일텐데... 어쨌든 저는 꽤 당당히 A를 받았으니까, A교수님이라 하겠습니다! (익명을 처리하면 되니까, 어쨌든, 제 마음입니다!) A교수님은 연세가 좀 있으십니다만은... (*부디 이 유머에 화를 내시지 않으셨으면!) 다소 재밌는 듯한 표정으로, 살짝은 총명한, 어쩌면 번뜩이는, 구체적으로 - 이 단어 - 총기(聰氣) 있는 예리함으로, 대면 대화를 해주셨습니다. 그 세심하고도, 놀라운 기억력에 마지막까지 감동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대학을 마치고도, 조금 더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모닝페이지 2025.10.21

80. 통증, 휴식, 그리고 행복.

시험을 앞두고선, 확실히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입맛이 너무 떨어져서, 끼니를 대충 챙겼다가, 오히려 몸의 컨디션이 더 떨어져서, 꽤 아프다. 생각해보면, 그런 날들이 꽤 있다. 통증 덕분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다. 아프면, 아무래도 무리할 수가 없으니까... 약을 먹고, 즐거웠던 추억을 세어본다. 올해는 특히 재밌었던 것 같다. 많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초점을 남에게 맞춰본 경험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뭐... 잘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기에, 아픈 시간도 좋았다. 상처로 여기저기 긁힌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반대로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일들은, 여전히, 후회가 몹시 크다. 하긴, 4만명... 혹은 10만명의 동호회를 날려 먹었을 때도,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 입히면서..

모닝페이지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