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101

71. 게이머 나 - 오랜만이야

의식적으로 게임을 안 한지가 한참 되었다. 1분 1초라도 책을 보고, 열심히 질주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겨왔다. 사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한참을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좀 놀면서 살아간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 물론, 개인차가 있다고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도 SNU 나, 의과대학을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어느 의사쌤은, 게임을 잘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방긋) 하루 잠깐 환기적인 게임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사람을 참 좋아하는 나는 무례한 적이 많았기에, 그 반성이 여전히 크다. 게임은 그래도, 기계와 노는 것이니깐. 써놓고 보니깐, 어쩐지 씁쓸한 맛도 느껴진다. . 그럼..

모닝페이지 2025.10.11

70. 나에게는 한 때 커다란 꿈이

최유리님의 가사에서 제목을 잠시 빌려왔다. 지금은 작은 꿈이 있다. 하루에 피아노 30분 치기 같은 것이다.매일은 힘들 것 같고, 주 6일 정도? 보기에 그럴듯한 조금 더 큰 꿈도 있다. 1~3년 안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솔직히 나는 6개월 만에, 일반 중-고교 6년 과정을 넘어가는 바람에,훗날 여러가지로 고생하고,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또 너무 빠른 성공만이 이어진다면, 그것도 마음이 복잡할 것 같다 :)어쨌든 준비는 열심히 해야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하루에 약 1,900, 거의 2천까지 치솟던 인스타그램도,확확 쳐내고, 자르고, 온갖 미친 짓과 어리석은 짓을 한 끝에,방문을 절반으로 줄였다. 정말 다행스럽다. 반성문을 아마 스스로 100장은 썼을 것 같다.그렇게 제..

모닝페이지 2025.10.10

69. 그래도, 공부

서른이 넘어서도,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고 있으면, 대체로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이다. 우와, 계속 하세요! 끝~까지. 엥? 아직까지 공부를 한다고요? 그리고 공부는 성공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게임이다. 그래서 대체로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 영역이고.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물론 시험에서 동그라미 많은 것도 해당되는데. 결국, 대학에 가서, 혹은 사회에 나가서도, 무엇인가를 잘하려면, "깊게 생각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시도한 일들 중에 성공한 것은 20%가 채 되지 않을 것이다. 거절당한 일들은 많고, 오해를 샀던 적은 더 많고, 억울한 일들은 겪기 마련이고, 그런데, 그 조차도 하나의 인생 같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것은 "긍정성"을 잃지 ..

모닝페이지 2025.10.09

68.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무모함

사실은 단 한 사람의 세상도, 그렇게 쉽게 바뀔리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나는 "괜찮겠지" 라는 아무 생각 없음이, 누군가에게는 "피곤함"으로 쌓여간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배려 라는 것이 참 어렵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한다. . 이번에 도전하면, 인스타 삼수생이다. 두 번이나 망했던 길을 왜 또 걷느냐고 물으면 할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상처는 여물 것이다. 흉터는 남을 것이다.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아무 것도 모른 채, 아무 상처 안 받은 채로, 세월만 허비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았던가. 그렇게 다독여 본다. . 음악을 듣는다. 피아노를 치러 간다. 빨래를 돌린다. 맛있는 식사를 먹는다. 걷고, 운동하고, 책..

모닝페이지 2025.10.08

67. 잘못, 그리고 안녕.

대체로 잘못은 되돌릴 수 없다. 엎질러진 물은 끝내 바로잡을 수 없다. 어머니를 간병하던 30대 시절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어머니는 떠났고, 그 슬픔의 흔적은 깊었다. . 서투른 인간관계 능력은 또 다시 탈이 났다. 작은 미소 대신에, 부담스러운 마음을 몇 번이고 만들고 말았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헤어짐의 인사를 해야 한다. . 시간여행을 하면, 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안 할까? 그저, 최선을 다하다보면 안 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무례한 삶을, 다르게 말해, 무엇을 모르는 삶을... 마음부터 빠르게 흘러가는 삶을, 이제와 바둑의 복기처럼 하나씩 되짚어본다. . 아무래도 말이 더 줄어들꺼 같다. 벗어나려 애써봤지만, 또 다시 극단적 내향으로 흘러간다. . 사람은 깊고..

모닝페이지 2025.10.07

66. 새벽, 쓸쓸함.

글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좋다지만, 이번 추석 아침은 조금은 쓸쓸한 기분이다. 사람은 정말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것일까?그 조차도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그래.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었으리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모든 사람에게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열에 한 두 명 정도는 나와는 길이 다른 것이다.받아들이자.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래.포기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은 포기하는게 좋다.내가 노력해서 해봤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잘하자.그것으로 충분하고, 또 충분하다. - 2025. 10. 06. 새벽에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06

64. 인스타그램 작별인사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700명씩이나 방문한다는 것은. 내 인생관에도 어긋난다. 누군가를 피곤하게 한다는 것은. 차라리 책을 조금 더 본다거나. 아니면 소니, 닌텐도 게임을 조금 더 해본다거나. 그리고, 피아노를 한 번 진지하게 쳐본다거나. 보여주기식의 세계는 당분간 떠나 있어도 좋겠다. 블로그 방문자 500만을 찍었으면 되었지. 인스타 월방문자 5만씩 가다가는... 년간 60만. 10년이면, 또 600만이다. 이는 지나친 욕심의 세계이다. 나는 왜 이토록 욕심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내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괴롭고, 더디고, 지치더라도, 그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충분히 인스타로 좋은 친구들을 기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동안 행복..

모닝페이지 2025.10.04

63. 기대어 살아간다

나는 못하는 것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취미생활이야, 다재다능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사실 생활능력으로 생각해본다면, 생활무능력자에 가깝다. 0점 신랑감이다. 심지어 그 흔하다는 자동차도 없으니까 말이다. . 그럼에도 나는 변함없이 가방에 책 한 권을 넣고, 악보를 넣고, 산책을 나선다. 거리를 걷는다. 이렇게 비오는 가을날은 조금은 우울해진다. 클라라 주미 강 선생님의 브람스를 틀어놓는다. 외출 준비를 한다. 갈 곳은 늘 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귀하고 큰 축복인가. 반겨주는 곳은 늘 있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사실은 잘 살아온 것인가. . 두 번이나 아껴주시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엇, 대학원 준비하신다면서요? 먼저 말을 건네서, 너무 당황했던 추억이 난다. 추석 끝나고, 잠시 수업 후에, ..

모닝페이지 2025.10.03

62. 골대를 맞춘다는 것

아버지와 나란히 새벽부터 축구를 본다.못 말린다 진짜. FCB vs PSG슛!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온다,인생은 때론 열심히 해도 비가 내린다.그래서 그저 매순간 즐거워 하는게...나는 참 좋더라.오늘도 PNU 토스트 이모님들 덕에 너무 웃었고,피아노는 갑자기 잘 쳐지길래 실컷 뿌듯해 하다가,이 자만심 하면서 또 한없이 반성도 한다 ㅎㅎ아! 이 변덕쟁이 마음아.그래도 무모하게 뛰어들어줘서 고마워.비겁하게 살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워.오늘은 어쩐지 나에게 다정해진다.고마운 하루.- 2025. 10. 02. 허지수 / 시북

모닝페이지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