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99

49. 위선과 정직의 가까움

위선과 정직은 가까운 거리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남의 어려움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한다면, 그것이 정직일 리 없다. 나는 정직한 사람이 제일, 훌륭한 길을 걷고 있다고 믿는다. . 그리고 나 역시 위선의 삶으로 물들까봐, 깊은 고민을 던져본다. 그래. 다시 책을 펴자. 다시 공부하자. . 사실은 위선과 정직은 전혀 친구가 아니다. 위선자의 밤은 고통이고, 정직의 밤은 오직 행복 뿐이다. - 2025. 09. 19. 허지수 - 정관행 106번 버스 안에서

모닝페이지 2025.09.19

46. 그리움 - 반짝반짝 빛나던 그 선생님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저 눈물이 먼저 흐른다. 전화를 걸었다. 먼 곳에 있는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아! 여기 그 선생님이 계신 학교가 맞아요!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맞은 편 목소리가 그토록 반갑고 설렜다. 나의 마음은 그렇게 전해졌다. 어린 시절, 반짝반짝 빛나던 그 선생님께, 나는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갚을 길이 없기만 하다. 용기를 내서, 먼 곳까지 찾아갈까 깊이 고민하다가도, 열 번, 백 번을 생각해봐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을 고이 접는다. 그럼에도 보고 싶은 마음은 지워지지 않는다. 연필로 쓰여있다면... 사랑을 쓱싹쓱싹 지울 수 있었겠지만, 깊은 사랑은, 흔적으로 남아 있어서 아무리 지워보려고 해도... 그리움은 깊어 간다. 우리는 동갑내기 ..

모닝페이지 2025.09.16

44. 응원가

우연히 학생 1015 를 만났다.남친도 있길래 모른체 지나가려는데...먼저 해맑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넨다.남친까지도 인사를 내게 건넨다.어쩜 이리도 예쁘고 다정하고 착할까...그 투명한 맑음에 마음이 깨끗해진다.응원할께 L.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니야구중! 11-11.딱! 그리고 이기따 아이가!야구는 팀스포츠라서 좋다.하필 야구소녀(?) 0127 도 보고 있었고,수제자 윤양도 보고 있었던 것이다.다들 리모컨 안 던져서 고마워 ㅋㅋㅋ멋진 하루었다.사실은 매일 멋진 하루겠지?오늘도 일단 웃고 본다.그렇게 집을 나선다!앗! 또 PNU 앞이네.29번 기사님 감사합니다.29번 레이예스도 파이팅!10월 16일 부산 만세.김민성 16번. 완전 멋진 끝내기 였고,장두성 달려 달려. 롯데야 달려!- 2025. 09. 1..

모닝페이지 2025.09.14

43. 정거장

오늘은 버스 정거장 이름이 바뀌었다가끔 있는 일이다어떤 정거장 이름은 수십년째 그대로다서동고개 정거장도 그러할 듯 하다예전에 89번 버스가 다녔다고 한다영도 인근까지 한 번에 갔다고 한다하지만 89번 버스는 내 추억 속에만 있다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까...그래도 노력이라도 해봐야지!곧 부산대학교 앞이다.버스를 내리고, 또 움직여본다.- 2025. 09. 13. 늘 감사한 29번 버스 안에서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09.13

42. 고민하는 느린 시간

책은 참 잘 고르지만좋은 책은 빨리 안 읽는 편이다.때로는 천천히 손가락까지 짚어가며그 말이 담겨진 의미를 차분히 생각해보기도 한다.그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약간은 피아노와 닮은 것 같다.악보를 섬세하게 보고, 구간을 정확하게 누른다.어떤 때는 좀 더 소리를 크게, 어떤 때는 다소 여리게.이만하면, 나는 요즘 제법 책과 피아노 중독이다 ㅎㅎ시간이 흘러,좋은 책이 있으면 이야기 한 마디 건네고 싶고...좋은 음악이 있으면 연주봉사 해보는게 늦은 꿈이다...인스타그램을 심심해서 좀 했더니하루에 1,500명씩 오더니,시작 8일만에 1만2천 방문자를 넘겼다...나도 내가 당황스럽다 ㅜㅜ그래도 아이들 덕분에 비교적 쉽게 인스타 배워간다.오늘도 고마워. 사랑해.또 이 글 볼꺼니 0127 아가씨. 힘내길 응원한다...

모닝페이지 2025.09.12

41. 정돈

나는 정돈을 정말 못한다.무엇인가를 빠뜨릴 때도 제법 많다.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완벽한 사람은 없다는게 다행이다.오늘의 시작은 멋진 커피와피아노 연습. 어느새 작은 습관인지도 모르겠다.물론 공부는 해야 되니, 신형 태블릿도 챙겨간다.날씨가 좋다.여행가기 좋을 가을 날에,피아노와 책으로의 여행이라니!그것도 사실 많이,그것도 아주 많이 기쁜 날이다.- 2025. 09. 11. 허지수 (목요일 오전에)

모닝페이지 2025.09.11

40. 어려운 단어 - 배려

남을 생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나는 챙겨준다고 생각했어도상대방 입장에서는 피곤함이 될 수 있다.그래서 아이들의 깨끗함이 너무 영혼을 맑게 한다.아이들은 시인이다.아이들의 작은 미소는 보람이다.이번에도 솔직히 쓴다면,교사는 다신 하고 싶진 않지만...그럼에도 좋은 아이들과는 웃으며 지내고 싶다.인생은 어쩌면, 이것이 전부인 것만 같다.아이들을 사랑하고,나의 시간을 귀중히 여기고,단지 그 속에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전부인 것만 같다.- 2025. 09. 10. 허지수.- 부산 베를린 음악학원에서.

모닝페이지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