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63

3. 내 마음이 바라는 것을 따라가기

50리터짜리 제법 큰 쓰레기 봉투를 샀다. 제한용량인 13킬로그램이 거의 가득 찰 때까지...그러니까 10킬로 그램짜리 잡동사니 하나와, 부피가 좀 커다란 화이트보드까지 떼어내 버렸다.버리고 나면 조금의 공간이 또 다시 생겼고, 그 감각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크리스천이고, 어제는 교회에 갔고, 피아노 건반도 눌러보았다.실수도 물론 제법 있었지만, 어차피 기독교 공동체라서, 작은 교회라서, 너그러이 다 넘어가 주신다.아티스트 웨이가 영적인 동맹이라는 말이 기억난다.창조주 주님의 세계가 있다면,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세계도 있다는 말이 꽂혔다.나는 언어의 근본까지는 모른다지만 art 아트의 근본은 인위적인 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다시 간단히 말해서, 자연스러운 세계도 경이로운 예술의..

모닝페이지 2025.08.04

2. 인생을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자

눈을 뜨자 마자, 아침이 밝아 오자 마자, 모닝페이지 둘째 시간을 가진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은 늘 중요하다. 인생을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려고 한다. 예술이라고 한다면, 나는 멀리 갈 필요 없이 내 방의 피아노가 떠오른다. 잘 연주하면, 아름답고 듣기 좋은 소리가 나지만, 방치하면 먼지만 쌓일 뿐이다. 삶은 방치형 게임 같은 게 되어선 안 된다. 가만히 놔둔다면,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습관적인 행동들을 거의 모두 멈추고, 오래도록 즐겨왔던 행동들도 단절에 맡긴채, 지금 내게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나섰다. 어느 유명한 영화배우의 농담(?)처럼, 롯데의 우승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발언했는데... 내게도 삶을 "직접 하는 세계"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나민애 교수님은 글,..

모닝페이지 2025.08.03

1. 진짜로 원했던 것을 가지려면! (모닝페이지 첫 시도)

의식을 자유롭게 쓰는 - 모닝페이지 첫 시간. 나의 꿈은 변해왔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그 꿈들을 대체로 전부 이뤄봤다는 것이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가득 사 모았다.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가득 사 모았다. 사람을 또 참 좋아해서, 어울리는 활동도 크게 누리고, 즐기기도 했다. 나는 전국 1등, 나는 천재. 높디 높은, 근거 전혀 없는 자신감은, 깊고 음침한 골짜기로 추락해 버렸다. 세상은 근거를 늘 물어봤으니까. 그렇게 비겁하게 살아가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 20년이 되어버렸다. 허준이 교수님이 샘나게 부러웠다. 필즈상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단단함. 인생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전부라고 질러보는 패기가 멋있었다. 어차피, 모닝페이지는 그냥 쓰는 것. 그것을 숨기지 않는 것. 부끄..

모닝페이지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