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101

31. 프로필 사진

가을이네요 프로필 사진을 바꿔봅니다 나를 태워버리면 하얀 가루가 될까요 죽음의 그 날은 금방 올 터 그러므로 나 기뻐하리 나 노래하리 나 경외하리 내 주 하나님 이시여 나의 갈 길 인도하시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다정한 벗 될 수 있도록 당신께서 겸손한 모습으로 빚어주세요 당신께서 담대한 모습으로 빚어주세요 나의 기도 하늘에 닿아 노래 소리가 된다면 나를 낮추시고 나를 숨기시고 나를 보호해주세요 악인들에게 당신의 능력으로 보응하시고 당신의 능력으로 심판하소서 오 아름다운 주님을 내 평생에 찬송하며 오직 예수만을 따르리 - 2025. 09. 01. 허지수 (시북) - 울산하늘공원 에서 씀. - 현) 부산대삼한골든뷰점 STAFF 03 - 현) 베를린음악학원 바이엘 과정 02 - 전) 금정열린배움터 (야학) 출..

모닝페이지 2025.09.01

30. 죽음과 시간

숙모의 어머님께서 어제 돌아가셨다. 나는 숙모의 어머님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친척인 관계로 참석할 예정이다. 향년 94세... 인생을 많이 살면, 많이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격언을 꽤 좋아했다. 달이 차고, 빛나는 전성기가 있는가 하면, 달이 기울고, 내려가는 씁쓸한 순간도 있으니까.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차분히 담아본다. 아버지도 편찮으시고, 동생도 과로로 썩 건강이 좋지 못하다.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거의 세 번. 용기를 내어 진심을 전했으나, 정중히 거절당했다. 슬픔의 잔을 마시고 나니, 오히려 힘이 난다. 요즘 가장 감사한 것은 충분한 수면시간의 확보이다. 잘 자고 잘 일어나서 맑은 정신이 찾아오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모닝페이지 2025.08.31

28. 연습

피아노도 연습기타도 연습바둑도 연습초보운전도 연습외국어도 연습학생들 이름 외우기도 연습학생들 생일 외우기도 연습혼나는 것을 견디는 것도 연습그 기나긴 눈물 끝에 찾아오는 것은작은 행복 한 방울어제는 18,000 걸음을 움직였다.그럼에도 살은 쪄간다인생은 슬픔인걸까아니,한 방울의 위로로나는 삶을 노래하리라- 2025. 08. 29. 허지수 (시북)

모닝페이지 2025.08.29

25. 처음 보는 아가씨와 마리오카트월드!

내 인생이 조금은 변했나 보다. 극단적인 내향인이던, 나지만, 어느새 조금씩 용기를 내다보니. 조금씩 균형이 잡아져간다. 게임매장에 오늘도 게임을 팔러간다~ 제법 많이 팔았다. 게임 매장에 젊은 아가씨가 놀러왔다. 인기 많은 동물의 숲에 빠져 계신다. . 이모님과 아가씨. 나. 이렇게 세 명은 잠시 웃고 떠들다가. 나는 문득 가방에 든 닌텐도 스위치 2 가 생각나서 그냥 꺼내고 만다. 언어 설정은 영어로 물론 되어 있다. 한 마디 꺼낸다. 마리오카트월드 한 판 만 해보실래요. 헤헤. 이모님께서도 눈짓으로 OK 사인을 보내셨고, 처음 보는 우리는 잠시 5분의 즐거움을 누려본다. 조작이야 자이로센서만 기울이면 되니까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 이 때는 살짝 뒤에서 달려주는게 예의다..

모닝페이지 2025.08.26

24. 미래의 친구에게 선물한 슈퍼로봇대전

게임매장의 이모님은 언제나 나를 밝게 맞아주신다. 오늘은 많은 컬렉션을 처분했다. 수십만원을 손에 넣었다.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지는 폭탄은 삼가하고 싶었다. 멀리 김해 지역에서 게임매장을 찾아온 가족이 있었다. 아들의 눈동자가 유독 반짝이는 게 매력적이었다. 잠시 고민에 잠긴다. "이모! 여기 슈퍼로봇대전V 좀 주세요. 현금 2만원으로 승부합시다!" 가장 깨끗한 슈퍼로봇대전V 중고를 한 개 산다. 그리고 몰래, 그 가족에게 건넨다. 부담스럽지 않게 덧붙인다. "친척이 김해에 살아서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선물해요." 미래의 친구가 슈퍼로봇대전의 팬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미래 세대는 로봇의 세상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모닝페이지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