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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나에게는 한 때 커다란 꿈이

시북(허지수) 2025. 10. 10. 06:48

 

최유리님의 가사에서 제목을 잠시 빌려왔다.

 

지금은 작은 꿈이 있다.

 

하루에 피아노 30분 치기 같은 것이다.

매일은 힘들 것 같고, 주 6일 정도?

 

보기에 그럴듯한 조금 더 큰 꿈도 있다.

 

1~3년 안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6개월 만에, 일반 중-고교 6년 과정을 넘어가는 바람에,

훗날 여러가지로 고생하고,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또 너무 빠른 성공만이 이어진다면, 그것도 마음이 복잡할 것 같다 :)

어쨌든 준비는 열심히 해야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하루에 약 1,900, 거의 2천까지 치솟던 인스타그램도,

확확 쳐내고, 자르고, 온갖 미친 짓과 어리석은 짓을 한 끝에,

방문을 절반으로 줄였다. 정말 다행스럽다.

 

반성문을 아마 스스로 100장은 썼을 것 같다.

그렇게 제3차 시도를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좋은 선생님들이, 꼬-옥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나는 정치가 대한민국을 바꿀 꺼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말많은 유튜브가 대한민국을 움직일꺼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희망은 "반짝이는 선생님"과 "귀한 학생들 한 명, 한 명." 에게 달려있다.

학생 한 명은 얼마나 큰 존재인가.

학생 한 명은 얼마나 멋진 존재인가.

학생 한 명은 얼마나 예쁜 존재인가.

 

흐릿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유일한 선생님께서도, 기업 보다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신 듯 했다.

사실이 그렇다. 기업도 100년을 넘게 갈 수 있고, 교육도 100년을 넘게 가는 계획이라서 백년대계이지만,

교육이 흔들리니까, 국가가 망하는 것을 보았다. 대한제국 멸망사에는 그런 이야기가 또렷하게 박혀 있다.

 

오늘도 높은 곳에서는 목소리 내며 싸울 것이다. "내가 맞다!" 라고 외치느라 바쁠 것이다.

교육방송은 고민하고 있다. 지금이 사실은 골든 아워라는 것을 이제 눈치챈 것이다.

 

부디,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빛나기를.

부디, 대한민국에 다시 도전이 넘치기를.

 

민족의 수모와, 핏값으로 겨우 일으켜 놓은 나라인데,

우리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공부가 아니라,

불안이 가득한 공부가 아니라,

 

행복한 학창시절이 될 수 있기를.

즐거운 추억이 쌓여가는 학창시절이 될 수 있기를.

 

얘들아 힘내라. 더 이상 숫자 조차 이제 쓸 수 없지만.

김. 이. ................................... 뭐 아무튼, 다들 힘내라.

 

이렇게 더욱 멀리서, 작은 소리로 응원할 수 밖에 없구나.

고마워. 이렇게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에서도, 이렇게 외로운 세상에서도,

계속 해서, 하루 하루 잘 견뎌줘서.

 

힘내자. 우리.

 

- 2025. 10. 10. 이른 오전. 허지수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