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700명씩이나 방문한다는 것은.
내 인생관에도 어긋난다.
누군가를 피곤하게 한다는 것은.
차라리 책을 조금 더 본다거나.
아니면 소니, 닌텐도 게임을 조금 더 해본다거나.
그리고, 피아노를 한 번 진지하게 쳐본다거나.
보여주기식의 세계는 당분간 떠나 있어도 좋겠다.
블로그 방문자 500만을 찍었으면 되었지.
인스타 월방문자 5만씩 가다가는... 년간 60만. 10년이면, 또 600만이다.
이는 지나친 욕심의 세계이다.
나는 왜 이토록 욕심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내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괴롭고, 더디고, 지치더라도, 그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충분히 인스타로 좋은 친구들을 기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동안 행복했다.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그거면 내 행복의 몫은 충분하다.
나의 자랑은 그만 올리자.
팔로잉을 하나 하나 지워가자.
한 10명쯤 남으면 충분할테지.
거기까지 노력해보자.
내 품에 안을 수 있는 숫자가 너무 적더라도.
그 정도만이라도 사랑하면 된다.
미안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서.
- 2025. 10. 04. 저녁. 인스타그램을 떠나며.